화물용 승강기 추락해 1명 숨져…안전 지침 지켰나

입력 2021.07.05 (21:51) 수정 2021.07.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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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진구의 한 업체 건물 옥상에서 20대 작업자가 화물용 승강기와 함께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승강기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전기재료 도매업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 건물에 설치된 화물용 승강기가 12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작업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승강기가 갑자기 옥상으로 올라오는 등 오작동을 일으켰고, 숨진 작업자는 동료와 함께 승강기를 확인하러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수리 기사에게 연락을 하러 간 사이, 승강기는 갑작스레 추락했고, 숨진 작업자는 이 승강기 지붕에 떨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는 업체와 유족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업체 측은 승강기 고장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고장 난 게 아니고, 고장 안 났어요. 모르겠습니다. (작업자가 승강기에) 안 탔습니다."]

승강기는 매달 자체 점검을 벌이고 점검 기록을 남겨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정기 점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숨진 작업자가 평소 화물용 승강기를 자주 탔고, 안전에 위협을 느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유족 측/음성변조 : "자주 올라간다는 소리는 하더라고요. '위험은 하지.' 이렇게 (말)했거든요.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거죠."]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가 승강기에 탑승했는지 등 안전지침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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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용 승강기 추락해 1명 숨져…안전 지침 지켰나
    • 입력 2021-07-05 21:51:48
    • 수정2021-07-05 22:13:13
    뉴스9(부산)
[앵커]

부산진구의 한 업체 건물 옥상에서 20대 작업자가 화물용 승강기와 함께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승강기 작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진구의 한 전기재료 도매업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 건물에 설치된 화물용 승강기가 12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작업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승강기가 갑자기 옥상으로 올라오는 등 오작동을 일으켰고, 숨진 작업자는 동료와 함께 승강기를 확인하러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수리 기사에게 연락을 하러 간 사이, 승강기는 갑작스레 추락했고, 숨진 작업자는 이 승강기 지붕에 떨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는 업체와 유족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업체 측은 승강기 고장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고장 난 게 아니고, 고장 안 났어요. 모르겠습니다. (작업자가 승강기에) 안 탔습니다."]

승강기는 매달 자체 점검을 벌이고 점검 기록을 남겨야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정기 점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족은 숨진 작업자가 평소 화물용 승강기를 자주 탔고, 안전에 위협을 느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유족 측/음성변조 : "자주 올라간다는 소리는 하더라고요. '위험은 하지.' 이렇게 (말)했거든요.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거죠."]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가 승강기에 탑승했는지 등 안전지침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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