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도의원 방역 수칙 위반…골프에 식사까지

입력 2021.07.06 (19:20) 수정 2021.07.0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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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현직 도의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사적 모임 기준을 초과해 식사와 골프를 한 것으로 적발된 경상남도 전·현직 도의원이 무려 스무 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전직 도의원 2명이 확진되면서 일부 현직 의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오늘 도의회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회 임시회가 열렸지만 빈자리가 있습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의원 3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이들이 접촉한 확진자는 전 도의원 A 씨.

확진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진주시에 있는 식당에서 전·현직 도의원들의 식사자리가 있었던 겁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21명입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5명 이상 집합 금지' 위반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직 도의원 2명을 포함해 전·현직 18명에게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예상원/경남도의원 : "(자가격리로) 산에 있으며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안 와야 할 사람을 오게 만들어서 물의를 일으켜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1일과 22일엔 전남 나주와 화순에서 전·현직 도의원들의 골프 가족모임이 이어지면서 전 도의원 B 씨가 확진됐습니다.

참석자 12명 가운데 8명이 전·현직 도의원입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과장 : "사회적 거리두기가 9명 미만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파악된 것은 12명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은 전남 화순 쪽에서 과태료 처분을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 씨는 증상 발현 시기, 골프 모임 참석자 등에 대한 부정확한 진술로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통영시 방역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도 저희 직원들이 전화를 해서, 전화를 안 받으면 오시고, 가족들도 있으니까 전화로 (물어보고) 합니다."]

지역 행사 등 확진된 전-현직 도의원의 동선에 따라 100여 명이 자가격리 되는 등 애꿎은 공무원과 시민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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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직 도의원 방역 수칙 위반…골프에 식사까지
    • 입력 2021-07-06 19:20:52
    • 수정2021-07-06 19: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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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현직 도의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사적 모임 기준을 초과해 식사와 골프를 한 것으로 적발된 경상남도 전·현직 도의원이 무려 스무 명이 넘습니다.

이들 가운데 전직 도의원 2명이 확진되면서 일부 현직 의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가 오늘 도의회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의회 임시회가 열렸지만 빈자리가 있습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도의원 3명이 자가격리 중입니다.

이들이 접촉한 확진자는 전 도의원 A 씨.

확진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진주시에 있는 식당에서 전·현직 도의원들의 식사자리가 있었던 겁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모두 21명입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5명 이상 집합 금지' 위반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직 도의원 2명을 포함해 전·현직 18명에게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예상원/경남도의원 : "(자가격리로) 산에 있으며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안 와야 할 사람을 오게 만들어서 물의를 일으켜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21일과 22일엔 전남 나주와 화순에서 전·현직 도의원들의 골프 가족모임이 이어지면서 전 도의원 B 씨가 확진됐습니다.

참석자 12명 가운데 8명이 전·현직 도의원입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과장 : "사회적 거리두기가 9명 미만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현재 파악된 것은 12명이 되고 있습니다. 아마 그것은 전남 화순 쪽에서 과태료 처분을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 씨는 증상 발현 시기, 골프 모임 참석자 등에 대한 부정확한 진술로 역학조사에 혼선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통영시 방역 관계자/음성변조 : "지금도 저희 직원들이 전화를 해서, 전화를 안 받으면 오시고, 가족들도 있으니까 전화로 (물어보고) 합니다."]

지역 행사 등 확진된 전-현직 도의원의 동선에 따라 100여 명이 자가격리 되는 등 애꿎은 공무원과 시민만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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