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발언’ 여진에 가린 정책 발표…‘송영길 리스크’ 직격도

입력 2021.07.06 (21:36) 수정 2021.07.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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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대선 예비 경선 일정을 소화 중인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바지 발언에 대한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주목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민주당 내 지지율 1, 2위 후보가 나란히 부동산 정책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경선 후보 :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보유세 부담은 국가가 일반 예산으로서 없애지 말고,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드리면 그게 곧 기본소득이 됩니다."]

[이낙연/민주당 경선 후보 : "과다한 토지 소유에 대해서 과세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서 그것에 제한을 강화하고, 청년들을 위한 주거 복지 확대 등에 쓰는 것이 정의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공약은 어제(5일), 여배우 스캔들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말한 '바지 발언'에 묻혔습니다.

겸손한 소명이 있어야 했다, 본선이었으면 망했을 상황이다 같은 다른 후보들의 직격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세균/민주당 경선 후보/MBC 라디오 : "능력이나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당원이나 국민 대신해서 물어본 거예요."]

결국, 이 발언을 놓고도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만들어진 셈인데, 이재명 후보는 본선을 위한 '백신'으로 보겠다면서도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경선 후보 : "'당신, 마녀지?'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 아닌데요.' 그랬더니, '마녀 아닌 것 증명해봐!' (그래서) '마녀 사냥'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했는데..."]

강성 지지층 일부의 이재명 후보 반대 움직임을 문제 삼으며 비하 표현을 쓴 송영길 대표 발언도 여진을 낳고 있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 대표가 최대 위험요인이 됐다고 했고, 편파성을 드러냈다는 후보들 공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낙연/민주당 경선 후보 : "대표는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조심스럽습니다."]

송 대표 측은 당 분란을 우려한 말이었다며 파장을 주시 중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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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지 발언’ 여진에 가린 정책 발표…‘송영길 리스크’ 직격도
    • 입력 2021-07-06 21:36:24
    • 수정2021-07-07 17:37:40
    뉴스 9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대선 예비 경선 일정을 소화 중인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바지 발언에 대한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주목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민주당 내 지지율 1, 2위 후보가 나란히 부동산 정책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경선 후보 :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보유세 부담은 국가가 일반 예산으로서 없애지 말고,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드리면 그게 곧 기본소득이 됩니다."]

[이낙연/민주당 경선 후보 : "과다한 토지 소유에 대해서 과세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서 그것에 제한을 강화하고, 청년들을 위한 주거 복지 확대 등에 쓰는 것이 정의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공약은 어제(5일), 여배우 스캔들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말한 '바지 발언'에 묻혔습니다.

겸손한 소명이 있어야 했다, 본선이었으면 망했을 상황이다 같은 다른 후보들의 직격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세균/민주당 경선 후보/MBC 라디오 : "능력이나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하는 책무가 있기 때문에 당원이나 국민 대신해서 물어본 거예요."]

결국, 이 발언을 놓고도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만들어진 셈인데, 이재명 후보는 본선을 위한 '백신'으로 보겠다면서도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민주당 경선 후보 : "'당신, 마녀지?' 이렇게 얘기하는데, '어, 아닌데요.' 그랬더니, '마녀 아닌 것 증명해봐!' (그래서) '마녀 사냥' 같은 느낌이 조금 들기도 했는데..."]

강성 지지층 일부의 이재명 후보 반대 움직임을 문제 삼으며 비하 표현을 쓴 송영길 대표 발언도 여진을 낳고 있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 대표가 최대 위험요인이 됐다고 했고, 편파성을 드러냈다는 후보들 공개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이낙연/민주당 경선 후보 : "대표는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조심스럽습니다."]

송 대표 측은 당 분란을 우려한 말이었다며 파장을 주시 중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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