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 다시 만난 소녀상…우익 “수치스런 전시” 또 방해
입력 2021.07.06 (21:45)
수정 2021.07.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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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나고야의 한 미술전시장 평화의 소녀상 옆에 빈 의자 하나가 놓였습니다.
관람객들도 하나둘 의자에 앉아 소녀상 어깨도 쓰다듬고, 또 눈도 맞춰보는데요.
의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빈자리, 또 역사의 아픔을 한국과 일본 모두 잊어선 안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2년 전. 일본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중단되었던 이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6일)부터, 어렵게 다시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들의 방해, 여전합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일본 나고야의 한 미술전시장 평화의 소녀상 옆에 빈 의자 하나가 놓였습니다.
관람객들도 하나둘 의자에 앉아 소녀상 어깨도 쓰다듬고, 또 눈도 맞춰보는데요.
의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빈자리, 또 역사의 아픔을 한국과 일본 모두 잊어선 안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2년 전. 일본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중단되었던 이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6일)부터, 어렵게 다시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들의 방해, 여전합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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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시민 다시 만난 소녀상…우익 “수치스런 전시” 또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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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06 21:45:49
- 수정2021-07-06 22:27:39
[앵커]
일본 나고야의 한 미술전시장 평화의 소녀상 옆에 빈 의자 하나가 놓였습니다.
관람객들도 하나둘 의자에 앉아 소녀상 어깨도 쓰다듬고, 또 눈도 맞춰보는데요.
의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빈자리, 또 역사의 아픔을 한국과 일본 모두 잊어선 안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2년 전. 일본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중단되었던 이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6일)부터, 어렵게 다시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들의 방해, 여전합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일본 나고야의 한 미술전시장 평화의 소녀상 옆에 빈 의자 하나가 놓였습니다.
관람객들도 하나둘 의자에 앉아 소녀상 어깨도 쓰다듬고, 또 눈도 맞춰보는데요.
의자는 이미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의 빈자리, 또 역사의 아픔을 한국과 일본 모두 잊어선 안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2년 전. 일본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중단되었던 이 평화의 소녀상이 오늘(6일)부터, 어렵게 다시 자리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일본 우익들의 방해, 여전합니다.
황현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실 앞에 긴 줄이 섰습니다.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옆 빈자리를 채워가는 시민들.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소녀의 '아픔'에 다가섭니다.
[스기모토 테루코/관람객 : "(소녀상이) 모두의 평화, 우리들의 평화를 기원해 주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켠에는 침략 전쟁을 주도했던 히로히토 일왕의 사진을 불태우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시민들을 만나는 건 2년 만입니다.
2년 전에는 우익들의 방해로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녀상을 비하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던 이 남성들, 소란을 피워 공포감을 유발합니다.
["뭐야? 성노예라는 거 증명해 봐! (일본을) 모욕하는 거라고!"]
밖에서도 전시 중단을 요구하는 소음 시위가 한창입니다.
["일본 국민 비위를 건드리는 전시입니다. 지금부터 맹렬한 공격에 나서겠습니다."]
우익들은 오는 9일부터 바로 옆 전시실에서 소녀상을 모욕하는 내용의 전시회도 준비 중입니다.
[나카타니 유지/전시회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 "일부러 같은 층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어떤 의도인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저희를 곤경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이미 도쿄와 오사카에선 시작도 되기 전에 전시가 무산된 상황.
나고야의 이 작은 소녀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일본의 양심이 다시 시험대에 섰습니다.
나고야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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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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