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7] 풍물시장, 노점까지 거래…외부 상인 진입 원천 차단
입력 2021.07.07 (19:24)
수정 2021.07.0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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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KBS는 춘천 풍물시장 불법 전대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이 시장의 정규 점포뿐만 아니라, 노점, 좌판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을 받았다는 풍물시장의 한 식당.
춘천시의 1차 조사결과 운영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노점입니다.
2019년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전에 있던 상인은 노점 자리를 팔고 떠났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판매자/음성변조 : "(노점 자리를) 내 놨는데 누가 나타났다고 그래. 그래서 이제 얼마냐고 그랬더니 내가 500(만 원)정도 받으려고 그랬는데 300(만 원) 받고 그냥 나왔거든. 돈이 급해가지고."]
지금 있는 상인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릿값을 줬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구매자/음성변조 : "그분한테 내가 배웠고. 그 분이 또 여기 단골로 있으면서 손님들이 있으면 그게 굉장히 중요하거든. 내가 돈이 많았으면 많이 주고싶은 생각이었어."]
원래 노점을 사고 파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입니다.
노점상은 시장 상인회에 장날 하루 2,000원씩 관리비만 내면 되는데, 한꺼번에 300만 원씩 주고 노점 자릴 사고 판 겁니다.
또다른 문제는 현 노점상과 그 가족이 정규 상가도 2개 더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상인회가 임의로 내부 규정을 정해, 빈 가게에 대한 우선 임대권을 기존 상인들에게 주고 있는 겁니다.
[임병철/풍물시장운영회장 : "원칙을 몇 개 정해놓은 게 있어요. 점포가 좁아서 내 가게를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 하겠으니, 가급적이면 붙어있는 사람을 우선해서 임대권을 주자."]
입점 희망자들은 공공재산인 풍물시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풍물시장 입점 희망자/음성변조 : "일반 상인들은 10년이 지나도록 한 번을 들어가지도 못하는 데를 저 가족들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점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가."]
춘천시는 시장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문제점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춘천 풍물시장에서 불법 전대와 매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젠 노점까지 사고 팔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시장에 있는 점포나 노점을 사고 파는게 왜 문제가 됩니까?
지난달 KBS는 춘천 풍물시장 불법 전대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이 시장의 정규 점포뿐만 아니라, 노점, 좌판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을 받았다는 풍물시장의 한 식당.
춘천시의 1차 조사결과 운영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노점입니다.
2019년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전에 있던 상인은 노점 자리를 팔고 떠났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판매자/음성변조 : "(노점 자리를) 내 놨는데 누가 나타났다고 그래. 그래서 이제 얼마냐고 그랬더니 내가 500(만 원)정도 받으려고 그랬는데 300(만 원) 받고 그냥 나왔거든. 돈이 급해가지고."]
지금 있는 상인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릿값을 줬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구매자/음성변조 : "그분한테 내가 배웠고. 그 분이 또 여기 단골로 있으면서 손님들이 있으면 그게 굉장히 중요하거든. 내가 돈이 많았으면 많이 주고싶은 생각이었어."]
원래 노점을 사고 파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입니다.
노점상은 시장 상인회에 장날 하루 2,000원씩 관리비만 내면 되는데, 한꺼번에 300만 원씩 주고 노점 자릴 사고 판 겁니다.
또다른 문제는 현 노점상과 그 가족이 정규 상가도 2개 더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상인회가 임의로 내부 규정을 정해, 빈 가게에 대한 우선 임대권을 기존 상인들에게 주고 있는 겁니다.
[임병철/풍물시장운영회장 : "원칙을 몇 개 정해놓은 게 있어요. 점포가 좁아서 내 가게를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 하겠으니, 가급적이면 붙어있는 사람을 우선해서 임대권을 주자."]
입점 희망자들은 공공재산인 풍물시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풍물시장 입점 희망자/음성변조 : "일반 상인들은 10년이 지나도록 한 번을 들어가지도 못하는 데를 저 가족들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점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가."]
춘천시는 시장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문제점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춘천 풍물시장에서 불법 전대와 매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젠 노점까지 사고 팔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시장에 있는 점포나 노점을 사고 파는게 왜 문제가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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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07 19:24:25
- 수정2021-07-08 00:31:43
[앵커]
지난달 KBS는 춘천 풍물시장 불법 전대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이 시장의 정규 점포뿐만 아니라, 노점, 좌판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을 받았다는 풍물시장의 한 식당.
춘천시의 1차 조사결과 운영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노점입니다.
2019년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전에 있던 상인은 노점 자리를 팔고 떠났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판매자/음성변조 : "(노점 자리를) 내 놨는데 누가 나타났다고 그래. 그래서 이제 얼마냐고 그랬더니 내가 500(만 원)정도 받으려고 그랬는데 300(만 원) 받고 그냥 나왔거든. 돈이 급해가지고."]
지금 있는 상인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릿값을 줬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구매자/음성변조 : "그분한테 내가 배웠고. 그 분이 또 여기 단골로 있으면서 손님들이 있으면 그게 굉장히 중요하거든. 내가 돈이 많았으면 많이 주고싶은 생각이었어."]
원래 노점을 사고 파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입니다.
노점상은 시장 상인회에 장날 하루 2,000원씩 관리비만 내면 되는데, 한꺼번에 300만 원씩 주고 노점 자릴 사고 판 겁니다.
또다른 문제는 현 노점상과 그 가족이 정규 상가도 2개 더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상인회가 임의로 내부 규정을 정해, 빈 가게에 대한 우선 임대권을 기존 상인들에게 주고 있는 겁니다.
[임병철/풍물시장운영회장 : "원칙을 몇 개 정해놓은 게 있어요. 점포가 좁아서 내 가게를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 하겠으니, 가급적이면 붙어있는 사람을 우선해서 임대권을 주자."]
입점 희망자들은 공공재산인 풍물시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풍물시장 입점 희망자/음성변조 : "일반 상인들은 10년이 지나도록 한 번을 들어가지도 못하는 데를 저 가족들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점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가."]
춘천시는 시장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문제점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춘천 풍물시장에서 불법 전대와 매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젠 노점까지 사고 팔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휴연 기자, 시장에 있는 점포나 노점을 사고 파는게 왜 문제가 됩니까?
지난달 KBS는 춘천 풍물시장 불법 전대 의혹에 대해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추가 취재 결과, 이 시장의 정규 점포뿐만 아니라, 노점, 좌판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증금 4,000만 원에 월세 20만 원을 받았다는 풍물시장의 한 식당.
춘천시의 1차 조사결과 운영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노점입니다.
2019년에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전에 있던 상인은 노점 자리를 팔고 떠났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판매자/음성변조 : "(노점 자리를) 내 놨는데 누가 나타났다고 그래. 그래서 이제 얼마냐고 그랬더니 내가 500(만 원)정도 받으려고 그랬는데 300(만 원) 받고 그냥 나왔거든. 돈이 급해가지고."]
지금 있는 상인은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자릿값을 줬다는 건 부인하지 않습니다.
[풍물시장 노점 구매자/음성변조 : "그분한테 내가 배웠고. 그 분이 또 여기 단골로 있으면서 손님들이 있으면 그게 굉장히 중요하거든. 내가 돈이 많았으면 많이 주고싶은 생각이었어."]
원래 노점을 사고 파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입니다.
노점상은 시장 상인회에 장날 하루 2,000원씩 관리비만 내면 되는데, 한꺼번에 300만 원씩 주고 노점 자릴 사고 판 겁니다.
또다른 문제는 현 노점상과 그 가족이 정규 상가도 2개 더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상인회가 임의로 내부 규정을 정해, 빈 가게에 대한 우선 임대권을 기존 상인들에게 주고 있는 겁니다.
[임병철/풍물시장운영회장 : "원칙을 몇 개 정해놓은 게 있어요. 점포가 좁아서 내 가게를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 하겠으니, 가급적이면 붙어있는 사람을 우선해서 임대권을 주자."]
입점 희망자들은 공공재산인 풍물시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풍물시장 입점 희망자/음성변조 : "일반 상인들은 10년이 지나도록 한 번을 들어가지도 못하는 데를 저 가족들은 어떻게 저렇게 많은 점포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가."]
춘천시는 시장 운영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문제점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춘천 풍물시장에서 불법 전대와 매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젠 노점까지 사고 팔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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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시장에 있는 점포나 노점을 사고 파는게 왜 문제가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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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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