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우…쏟아지고·무너지고·노인피해도 잇따라

입력 2021.07.07 (21:31) 수정 2021.07.0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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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밤사이, 그리고 오늘(7일) 발생한 비 피해 상황 짚어봅니다.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침수와 붕괴 사고가 잇따랐고, 실종됐던 노인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강물이 하천 제방 일부를 무너뜨리고, 마을로 흘러들어와 주택 일부와 농작물을 덮친 겁니다.

침수된 축사에선 어떻게든 물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도로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박건/운전자 : "알고 보니까 저렇게 구멍이 파여 있었더라고요. 당시의 상황은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어떻게 지나왔는지 생각도 못 했고..."]

산에서 내려온 흙더미와 나무가 도로 위 화물차를 덮쳤고, 산에서 도로 쪽으로 물이 흘러내려 운전자들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원섭/영상 제보자 : "운전 시야가 많이 가리고 그랬는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어렵게 서행하면서 조심조심 통행을..."]

포도밭에서 일하던 부부는 인근 하천물이 불어나 고립됐습니다.

급히 119구조대가 출동해 밧줄을 이어 부부를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시간당 60mm 이상 폭우가 내린 도심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물이 넘치면서 하부도로와 지하차도 등 20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폭우 속에 70대 노인이 하천에 빠진 닭을 잡으려다 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 노인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하천 시설물을 겨우 붙잡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피해 노인 : "비가 엄청나게 오는 거예요. (닭) 두 마리가 딱 저기 앉아있길래 그거 건지러 가다가 내가 저기까지 떠내려간 거예요."]

어젯밤(6일) 전남 장흥에선 폭우가 내리자 밭을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섰던 80대 노인이 집 인근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7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농경지 2만 4천2백여 ha가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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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폭우…쏟아지고·무너지고·노인피해도 잇따라
    • 입력 2021-07-07 21:31:37
    • 수정2021-07-07 21:39:13
    뉴스 9
[앵커]

이번엔 밤사이, 그리고 오늘(7일) 발생한 비 피해 상황 짚어봅니다. ​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침수와 붕괴 사고가 잇따랐고, 실종됐던 노인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박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촌 마을이 온통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불어난 강물이 하천 제방 일부를 무너뜨리고, 마을로 흘러들어와 주택 일부와 농작물을 덮친 겁니다.

침수된 축사에선 어떻게든 물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써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도로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박건/운전자 : "알고 보니까 저렇게 구멍이 파여 있었더라고요. 당시의 상황은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 어떻게 지나왔는지 생각도 못 했고..."]

산에서 내려온 흙더미와 나무가 도로 위 화물차를 덮쳤고, 산에서 도로 쪽으로 물이 흘러내려 운전자들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원섭/영상 제보자 : "운전 시야가 많이 가리고 그랬는데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어렵게 서행하면서 조심조심 통행을..."]

포도밭에서 일하던 부부는 인근 하천물이 불어나 고립됐습니다.

급히 119구조대가 출동해 밧줄을 이어 부부를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시간당 60mm 이상 폭우가 내린 도심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물이 넘치면서 하부도로와 지하차도 등 20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폭우 속에 70대 노인이 하천에 빠진 닭을 잡으려다 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 노인은 급류에 떠내려가다 하천 시설물을 겨우 붙잡아 목숨을 구했습니다.

[피해 노인 : "비가 엄청나게 오는 거예요. (닭) 두 마리가 딱 저기 앉아있길래 그거 건지러 가다가 내가 저기까지 떠내려간 거예요."]

어젯밤(6일) 전남 장흥에선 폭우가 내리자 밭을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섰던 80대 노인이 집 인근 농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79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농경지 2만 4천2백여 ha가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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