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대여 과정 의혹’ 박영수 특검 사의…수산업자 재판은 공전

입력 2021.07.07 (21:50) 수정 2021.07.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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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고가의 수입차를 빌려 쓴 과정을 놓고 의혹이 불거진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수산업자 김 씨는 오늘(7일)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지만, 증인들이 나오지 않아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4년여 간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을 이끈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의를 밝혔습니다.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고가 수입차를 빌려 타고 대가를 지급한 데 대해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입니다.

박 특검은 이런 상황에서 특검직을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 남은 국정농단 사건 재판의 공소유지를 맡고 있어, 새 특검이 임명돼야 합니다.

박 특검은 당초 차는 며칠만에 돌려줬고 대여비 2백50만 원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돈 전달은 김 씨 사기 혐의 수사가 본격화된 석 달 뒤였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는 오징어 사업 관련 백억 원 대 사기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두 명이 모두 불출석하면서 재판은 1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유력인사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면 입장을 내겠다고 변호인은 말했습니다.

[이OO/변호사/김 씨 변호인 : "재판정에서 드린 말씀 외에는 더이상 더 드릴 말씀이 없고요..."]

김 씨로부터 차량과 자녀 학비 등을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된 언론인 두 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입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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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대여 과정 의혹’ 박영수 특검 사의…수산업자 재판은 공전
    • 입력 2021-07-07 21:50:55
    • 수정2021-07-07 2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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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산업자 김모 씨로부터 고가의 수입차를 빌려 쓴 과정을 놓고 의혹이 불거진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수산업자 김 씨는 오늘(7일) 자신의 재판에 출석했지만, 증인들이 나오지 않아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백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4년여 간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을 이끈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의를 밝혔습니다.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고가 수입차를 빌려 타고 대가를 지급한 데 대해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입니다.

박 특검은 이런 상황에서 특검직을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 남은 국정농단 사건 재판의 공소유지를 맡고 있어, 새 특검이 임명돼야 합니다.

박 특검은 당초 차는 며칠만에 돌려줬고 대여비 2백50만 원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돈 전달은 김 씨 사기 혐의 수사가 본격화된 석 달 뒤였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는 오징어 사업 관련 백억 원 대 사기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법정에서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두 명이 모두 불출석하면서 재판은 10여분 만에 끝났습니다.

유력인사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면 입장을 내겠다고 변호인은 말했습니다.

[이OO/변호사/김 씨 변호인 : "재판정에서 드린 말씀 외에는 더이상 더 드릴 말씀이 없고요..."]

김 씨로부터 차량과 자녀 학비 등을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된 언론인 두 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입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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