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원산지도 신속 진단…“5분이면 판별”

입력 2021.07.07 (23:46) 수정 2021.07.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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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돼지고기는 원산지 표시 위반 여부를 단속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검사 시간이 길게는 보름씩 걸렸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단 5분이면, 돼지고기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육점 진열대에 삼겹살이 놓여 있습니다.

포장지엔 '국내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원산지 불시 점검단이 사실 확인에 나섭니다.

[업주/음성변조 : "(국내산으로 해갖고 판매하시는 거죠?) 네네. (국내산 확실하신 거죠?) …."]

즉석에서 고기 조각을 조금 잘라내, 시료를 만들고, 신속진단키트에 떨어뜨리자, 바로 외국산이란 판정이 나옵니다.

[업주/음성변조: "(고기에 대해서 저희가 검정을 해봤더니 한 줄이 떴어요. 이거 수입육 맞으세요?) 이거는 네, 이거는 수입육…. (이거 두 개 다?) 네."]

기존엔 원산지 판별 시료를 만들기 위해 고기를 2킬로그램이나 떠야 했고 검사비용도 한 번에 40만 원씩 들었습니다.

특히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보름씩 걸려 의심이 가도 아니라고 잡아떼면 단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료 채취부터 검사까지 단 5분이면 됩니다.

이렇게 새로 나온 진단 검사 도구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콩알 한쪽만 한 고깃조각으로도 쉽게 의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원산지 판별 방법이 개발된 건 역설적이게도 돼지열병 덕분입니다.

국산 돼지는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되는데, 외국산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신속진단키트를 고안한 겁니다.

[임현식/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 "국내산의 경우에는 항원, 항체 주사를 맞기 때문에 두 줄이 나오고요, 외국산인 경우에는 한 줄이 나오는 것을 이용한 겁니다."]

농관원 강원지원은 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12일부터 신속진단검사기를 활용해 강원도 전역에서 원산지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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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고기 원산지도 신속 진단…“5분이면 판별”
    • 입력 2021-07-07 23:46:19
    • 수정2021-07-08 00:13:14
    뉴스9(강릉)
[앵커]

그동안 돼지고기는 원산지 표시 위반 여부를 단속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검사 시간이 길게는 보름씩 걸렸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단 5분이면, 돼지고기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육점 진열대에 삼겹살이 놓여 있습니다.

포장지엔 '국내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원산지 불시 점검단이 사실 확인에 나섭니다.

[업주/음성변조 : "(국내산으로 해갖고 판매하시는 거죠?) 네네. (국내산 확실하신 거죠?) …."]

즉석에서 고기 조각을 조금 잘라내, 시료를 만들고, 신속진단키트에 떨어뜨리자, 바로 외국산이란 판정이 나옵니다.

[업주/음성변조: "(고기에 대해서 저희가 검정을 해봤더니 한 줄이 떴어요. 이거 수입육 맞으세요?) 이거는 네, 이거는 수입육…. (이거 두 개 다?) 네."]

기존엔 원산지 판별 시료를 만들기 위해 고기를 2킬로그램이나 떠야 했고 검사비용도 한 번에 40만 원씩 들었습니다.

특히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길게는 보름씩 걸려 의심이 가도 아니라고 잡아떼면 단속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료 채취부터 검사까지 단 5분이면 됩니다.

이렇게 새로 나온 진단 검사 도구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콩알 한쪽만 한 고깃조각으로도 쉽게 의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원산지 판별 방법이 개발된 건 역설적이게도 돼지열병 덕분입니다.

국산 돼지는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되는데, 외국산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신속진단키트를 고안한 겁니다.

[임현식/농산물품질관리원 특별사법경찰관 : "국내산의 경우에는 항원, 항체 주사를 맞기 때문에 두 줄이 나오고요, 외국산인 경우에는 한 줄이 나오는 것을 이용한 겁니다."]

농관원 강원지원은 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는 휴가철을 맞아 이달 12일부터 신속진단검사기를 활용해 강원도 전역에서 원산지 단속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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