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보장”…100억 원대 투자금 챙긴 증권사 직원 잠적

입력 2021.07.08 (19:22) 수정 2021.07.08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주에서 한 증권사 직원이 지인들의 투자금을 빼돌린 뒤 잠적했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자신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았는데 확인된 피해액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에 사는 A 씨.

4년 전, 알고 지내던 증권사 직원에게 투자 상품을 소개받았습니다.

3개월에 3에서 5% 보장.

임직원들을 위한 특판 상품이 있다면서 자신의 계좌로 투자금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회사 로고가 찍힌 거래 내역서를 보내주고 수익금도 꼬박꼬박 입금해 투자자를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저를 통해서 하시면 임직원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더 높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의심을 조금도 안 했죠. 아무래도 투자증권 다니는 정직원이었으니까…."]

하지만 최근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져 원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가 이 직원을 경찰에 고소한겁니다.

해당 증권사도 이 직원을 해고하고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큰 금액을 뺄 때는 개인이 담당하는 게 아니라 WM(자산관리)센터, 증권회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서 (의심했었죠)."]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 누적 피해액은 100억 원에 달하지만 돈을 돌려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해당 직원이 경찰 출석을 미루다가 돌연 잠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인 경찰은 달아난 전직 증권사 직원을 출국 금지하고 수배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익 보장”…100억 원대 투자금 챙긴 증권사 직원 잠적
    • 입력 2021-07-08 19:22:24
    • 수정2021-07-08 19:45:00
    뉴스7(청주)
[앵커]

청주에서 한 증권사 직원이 지인들의 투자금을 빼돌린 뒤 잠적했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자신의 계좌로 투자금을 받았는데 확인된 피해액만 100억 원에 달합니다.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에 사는 A 씨.

4년 전, 알고 지내던 증권사 직원에게 투자 상품을 소개받았습니다.

3개월에 3에서 5% 보장.

임직원들을 위한 특판 상품이 있다면서 자신의 계좌로 투자금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회사 로고가 찍힌 거래 내역서를 보내주고 수익금도 꼬박꼬박 입금해 투자자를 안심시켰습니다.

[피해자 A 씨/음성변조 : "'저를 통해서 하시면 임직원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더 높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의심을 조금도 안 했죠. 아무래도 투자증권 다니는 정직원이었으니까…."]

하지만 최근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자 부담이 커져 원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일부 투자자가 이 직원을 경찰에 고소한겁니다.

해당 증권사도 이 직원을 해고하고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피해자 B 씨/음성변조 : "큰 금액을 뺄 때는 개인이 담당하는 게 아니라 WM(자산관리)센터, 증권회사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해서 (의심했었죠)."]

확인된 피해자만 20여 명, 누적 피해액은 100억 원에 달하지만 돈을 돌려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해당 직원이 경찰 출석을 미루다가 돌연 잠적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인 경찰은 달아난 전직 증권사 직원을 출국 금지하고 수배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