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심의에 재개발 제동…속타는 아산시

입력 2021.07.08 (19:37) 수정 2021.07.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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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천관광이 쇠퇴하자 아산 원도심의 호텔들이 초고층 재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문화재 심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아산시까지 나서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해야 한다며 사정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 원도심의 이 호텔은 경영이 어려워지자 주상복합아파트 재개발을 추진중이지만 문화재 심의에 걸려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심의 통과를 위해 건물높이를 49층에서 37층으로 낮추고, 분양물량도 100가구 이상 줄였지만 4차례나 부결됐습니다.

규모가 과다해 인근 문화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부결 이유입니다.

[한형민/시행업체 회장 : "4회에 걸쳐 똑같은 이유입니다.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규모가 얼마나 크다든지, 얼마를 낮추라든지 그런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아산 원도심 호텔부지에 추진중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립 사업 3건이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충남도 지정 문화재 4건 때문에 주변 300m까지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10층 이상 건물을 지으려면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전부 막히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아산시의 낙후된 원도심 재개발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재 문제가 해소돼야 사업추진이 가능합니다.

아산시가 직접 나서 위원들에게 여러차례 사정했지만, 건물 높이과 규모를 더 줄이지 않으면 승인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노종관/아산시 도시개발국장 : "주거지역에도 15층 이상을 할 수가 있는데, 상업지역에 10층으로 하면 사업성이 나올 수가 없죠. 사업을 하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죠."]

아산시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잡아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지만, 문화재 위원들이 입장을 바꿀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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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심의에 재개발 제동…속타는 아산시
    • 입력 2021-07-08 19:37:07
    • 수정2021-07-08 19:41:39
    뉴스7(대전)
[앵커]

온천관광이 쇠퇴하자 아산 원도심의 호텔들이 초고층 재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문화재 심의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아산시까지 나서 낙후된 원도심을 개발해야 한다며 사정하고 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산 원도심의 이 호텔은 경영이 어려워지자 주상복합아파트 재개발을 추진중이지만 문화재 심의에 걸려 사업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심의 통과를 위해 건물높이를 49층에서 37층으로 낮추고, 분양물량도 100가구 이상 줄였지만 4차례나 부결됐습니다.

규모가 과다해 인근 문화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부결 이유입니다.

[한형민/시행업체 회장 : "4회에 걸쳐 똑같은 이유입니다.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규모가 얼마나 크다든지, 얼마를 낮추라든지 그런 가이드라인이 없습니다."]

아산 원도심 호텔부지에 추진중인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립 사업 3건이 모두 같은 상황입니다.

충남도 지정 문화재 4건 때문에 주변 300m까지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10층 이상 건물을 지으려면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여기에서 전부 막히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아산시의 낙후된 원도심 재개발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재 문제가 해소돼야 사업추진이 가능합니다.

아산시가 직접 나서 위원들에게 여러차례 사정했지만, 건물 높이과 규모를 더 줄이지 않으면 승인할 수 없다며 거절했습니다.

[노종관/아산시 도시개발국장 : "주거지역에도 15층 이상을 할 수가 있는데, 상업지역에 10층으로 하면 사업성이 나올 수가 없죠. 사업을 하지 말라는 거나 마찬가지죠."]

아산시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잡아줄 것을 계속 호소하고 있지만, 문화재 위원들이 입장을 바꿀 지는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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