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림픽 중계하러 왔건만…식사 안 주고, 분위기 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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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KBS 도쿄올림픽방송단 기술감독 인터뷰
- 오는 23일 올림픽 개막 앞둔 도쿄 상황
- "도쿄, 올림픽 분위기 거의 안 느껴져"
- "2주 격리 동안 식사 미제공…무조건 배달"
- "방역 이유로 경기장 장비 검사도 불허"
- "상황 어렵지만 책임감 갖고 왔다…만반 준비"
- "선수들 노력 결과 생생히 중계할 것"
■ 방송시간 : 7월 9일(금)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김동환 (KBS 도쿄올림픽방송단 기술감독)
신지혜> 올림픽을 2주 앞두고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올림픽 기간이 전부 포함됐는데, 스가 정권이 피하고자 했던 상황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도쿄 상황은 어떨까요? 현지에 파견가있는 KBS 도쿄올림픽방송단 김동환 기술감독에게 이야기 들어봅니다. 화상으로 연결돼있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김동환> 네. 안녕하세요, 여기는 도쿄 IBC(국제방송센터) 입니다.
신지혜> 잠깐 끊겼는데 다시 잘 들립니다. 그런데 오늘 김동환 감독 혼자 인터뷰를 하는 줄 알았는데 화면에 직원들이 많이 나와 계세요.
김동환> 네. KBS 중계기술국 소속으로 순서대로 이선일, 함정완, 신수진, 박권순, 배재열 감독입니다. 여기 IBC에는 전 세계 방송사들이 다 들어와 있는데요. KBS도 올림픽 현장을 방송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여기에 방송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지혜> 지금 거기는 사무실이잖아요. 도쿄 외출은 좀 하셨나요?
김동환> 3주 전쯤인 6월 18일 날 입국했는데, 14일 동안은 저희가 지정된 장소만, 지정된 차량으로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따로 나갈 여지는 안 됩니다. 도쿄가 현재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돌아다니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신지혜> 어제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됐단 말이에요. 이게 앞으로 어떤 제한이 더 있을지 일본 정부나 도쿄올림픽조직위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나요?
김동환> 직접적인 이야기를 저희한테 전달해준 거는 없지만, 일단 활동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변화된 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저희 건강상태를 매일 입력하고, 동선까지 모두 GPS로 제출됩니다. 이동시에도 지정차량과 지정장소 외에는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경기장에 나가서 저희가 설 치해놓은 장비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들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에요.
신지혜> 그러면 경기장 장비 점검을 하실 수 없는 상황이에요?
김동환> 요청은 했는데 아직 허가가 안 나온 상태입니다.
신지혜> 외출이 사실상 불가한데 식사는 어떻게 하시나요?

김동환> IBC 구내식당이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어요. 다만 저희가 숙소에서 격리하는 2주 동안에는 식사 제공이 안 됐었는데, 그때 조직위에서 "배달 앱을 이용해서 식사를 해결해라", 약간 그렇게 나와가지고. 저희는 일단 조직위에서 시키는 대로 격리를 하고 있으니 식사 같은 건 제공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배달 앱을 통해서 식사를 해결했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격리가 조금 힘들었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김동환>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요. 저희가 생생한 올림픽 현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도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 노력의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방송은 꼭 KBS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분들에게 좋은 방송으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혜진> 지금 선발대로 가셨잖아요. 무슨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고, 후발대는 언제 들어오는 건가요?
김동환> IBC라는 이 방송센터는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어요. 여기에 방송시설, 사무실, 인터넷, 전화, TV, 기타 방송 제작 장비 등 모든 것들을 사전에 구축하는 게 선발대입니다. 하나의 방송국을 만드는 생각으로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실제 방송을 만드는 기자, 아나운서, 피디, 엔지니어들을 본진이라고 하는데 17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쿄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러시군요. 바쁜 중에 이렇게 다 같이 방송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수단도 좋은 성과 있었으면 좋겠지만요, 준비하신 대로 아무 사고 없이 방송을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귀국을 하시면 좋겠네요. 올림픽 기간에 다시 한번 연결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동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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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올림픽 중계하러 왔건만…식사 안 주고, 분위기 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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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7-10 07:15:35
- 수정2021-09-09 09:18:20
■ 방송시간 : 7월 9일(금) 14:0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김동환 (KBS 도쿄올림픽방송단 기술감독)
신지혜> 올림픽을 2주 앞두고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올림픽 기간이 전부 포함됐는데, 스가 정권이 피하고자 했던 상황입니다. 올림픽을 앞둔 도쿄 상황은 어떨까요? 현지에 파견가있는 KBS 도쿄올림픽방송단 김동환 기술감독에게 이야기 들어봅니다. 화상으로 연결돼있습니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김동환> 네. 안녕하세요, 여기는 도쿄 IBC(국제방송센터) 입니다.
신지혜> 잠깐 끊겼는데 다시 잘 들립니다. 그런데 오늘 김동환 감독 혼자 인터뷰를 하는 줄 알았는데 화면에 직원들이 많이 나와 계세요.
김동환> 네. KBS 중계기술국 소속으로 순서대로 이선일, 함정완, 신수진, 박권순, 배재열 감독입니다. 여기 IBC에는 전 세계 방송사들이 다 들어와 있는데요. KBS도 올림픽 현장을 방송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여기에 방송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지혜> 지금 거기는 사무실이잖아요. 도쿄 외출은 좀 하셨나요?
김동환> 3주 전쯤인 6월 18일 날 입국했는데, 14일 동안은 저희가 지정된 장소만, 지정된 차량으로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따로 나갈 여지는 안 됩니다. 도쿄가 현재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저녁 시간에는 돌아다니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신지혜> 어제 도쿄에 긴급사태가 선포됐단 말이에요. 이게 앞으로 어떤 제한이 더 있을지 일본 정부나 도쿄올림픽조직위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바가 있나요?
김동환> 직접적인 이야기를 저희한테 전달해준 거는 없지만, 일단 활동하는 데 있어서는 크게 변화된 거는 아직 없습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저희 건강상태를 매일 입력하고, 동선까지 모두 GPS로 제출됩니다. 이동시에도 지정차량과 지정장소 외에는 돌아다닐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경기장에 나가서 저희가 설 치해놓은 장비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들이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에요.
신지혜> 그러면 경기장 장비 점검을 하실 수 없는 상황이에요?
김동환> 요청은 했는데 아직 허가가 안 나온 상태입니다.
신지혜> 외출이 사실상 불가한데 식사는 어떻게 하시나요?

김동환> IBC 구내식당이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했어요. 다만 저희가 숙소에서 격리하는 2주 동안에는 식사 제공이 안 됐었는데, 그때 조직위에서 "배달 앱을 이용해서 식사를 해결해라", 약간 그렇게 나와가지고. 저희는 일단 조직위에서 시키는 대로 격리를 하고 있으니 식사 같은 건 제공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배달 앱을 통해서 식사를 해결했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격리가 조금 힘들었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김동환>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요. 저희가 생생한 올림픽 현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도쿄에서 대한민국 선수들 노력의 결과를 보여드리고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방송은 꼭 KBS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러분들에게 좋은 방송으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혜진> 지금 선발대로 가셨잖아요. 무슨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고, 후발대는 언제 들어오는 건가요?
김동환> IBC라는 이 방송센터는 허허벌판, 아무것도 없어요. 여기에 방송시설, 사무실, 인터넷, 전화, TV, 기타 방송 제작 장비 등 모든 것들을 사전에 구축하는 게 선발대입니다. 하나의 방송국을 만드는 생각으로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실제 방송을 만드는 기자, 아나운서, 피디, 엔지니어들을 본진이라고 하는데 17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쿄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그러시군요. 바쁜 중에 이렇게 다 같이 방송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수단도 좋은 성과 있었으면 좋겠지만요, 준비하신 대로 아무 사고 없이 방송을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귀국을 하시면 좋겠네요. 올림픽 기간에 다시 한번 연결하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동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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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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