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충남 서해안 별미 새조개…부활 위한 육상 양식 추진

입력 2021.07.12 (12:50) 수정 2021.07.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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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의 별미로 꼽히던 새조개가 이젠 귀한 몸이 될 정도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까지 크게 올라 선뜻 사먹기조차 힘들다 보니 어민들과 지역 관광산업도 큰 타격인데요.

새조개를 되살리려는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지에 설치된 만 제곱미터 넓이의 한 양식장.

지난달부터 콩알보다 작은 80만 개의 새조개 치패를 키우고 있습니다.

내년 6월쯤 되면 길이 7cm가 넘는 크기로 자라게 됩니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새조개 육상양식은 낮은 생산비에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게 장점입니다.

[임동규/충남수산자원연구소 연구개발과장 : "바다에서 양식하는 것에 비해서 저희가 인위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면적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2000년대 초반, 충남 서해는 전국 최대 새조개 생산지였습니다.

하지만 남획과 환경변화로 2003년 1,156톤을 정점으로 빠르게 생산량이 줄더니 2012년부터 8년 연속 생산량이 전무했고 지난해에도 25톤 생산에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남해에서의 생산량까지 급감해 새조개 1kg 소비자 가격은 7만 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서흥구/충남 홍성군 상황리 어촌계장 : "지금은 새조개가 없어요, 거의. 불과 어민들 품값 된다고도 안 해요. 어쩔 수 없이 (바다) 청소작업 겸해서 하는 것이죠."]

충남 서해의 새조개 어장을 복원하기 위한 치패 방류사업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인공 부화시킨 새조개 치폐 50만 개를 홍성 죽도 해역에 방류했습니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새조개 대량 육상양식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어민들에게 보급하고 어장복원을 위한 방류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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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충남 서해안 별미 새조개…부활 위한 육상 양식 추진
    • 입력 2021-07-12 12:50:47
    • 수정2021-07-12 12: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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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해안의 별미로 꼽히던 새조개가 이젠 귀한 몸이 될 정도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까지 크게 올라 선뜻 사먹기조차 힘들다 보니 어민들과 지역 관광산업도 큰 타격인데요.

새조개를 되살리려는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지에 설치된 만 제곱미터 넓이의 한 양식장.

지난달부터 콩알보다 작은 80만 개의 새조개 치패를 키우고 있습니다.

내년 6월쯤 되면 길이 7cm가 넘는 크기로 자라게 됩니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새조개 육상양식은 낮은 생산비에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게 장점입니다.

[임동규/충남수산자원연구소 연구개발과장 : "바다에서 양식하는 것에 비해서 저희가 인위적으로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면적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합니다."]

2000년대 초반, 충남 서해는 전국 최대 새조개 생산지였습니다.

하지만 남획과 환경변화로 2003년 1,156톤을 정점으로 빠르게 생산량이 줄더니 2012년부터 8년 연속 생산량이 전무했고 지난해에도 25톤 생산에 그쳤습니다.

최근에는 남해에서의 생산량까지 급감해 새조개 1kg 소비자 가격은 7만 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서흥구/충남 홍성군 상황리 어촌계장 : "지금은 새조개가 없어요, 거의. 불과 어민들 품값 된다고도 안 해요. 어쩔 수 없이 (바다) 청소작업 겸해서 하는 것이죠."]

충남 서해의 새조개 어장을 복원하기 위한 치패 방류사업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인공 부화시킨 새조개 치폐 50만 개를 홍성 죽도 해역에 방류했습니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는 새조개 대량 육상양식이 성공하면 내년부터 어민들에게 보급하고 어장복원을 위한 방류도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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