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성 비바람에 피해 속출…또 폭우 예보에 불안

입력 2021.07.12 (21:56) 수정 2021.07.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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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인 어제 충북 충주에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한 시간 남짓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내린 비에 야구 경기가 중단됩니다.

이 비는 갑자기 강한 비바람으로 돌변하더니 철제 시설물까지 쓰러뜨립니다.

선수들이 빠진 뒤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5m 높이 기둥과 함께 대형 그물망과 전광판이 넘어져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노창우/충주 탄금야구장 기록 이사 : "비가 좀 많이 와서 경기를 종료하고 철수했거든요, 선수들을. 다음 경기를 할 선수들은 와 있었고요.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넘어가더라고요."]

충주 진입로인 사과나무길 왕복 6차로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고압 전선을 떠받치던 콘크리트 전신주 5개가 모두 부러졌습니다.

구조물이 무너져 6명이 다친 강변의 수상스키장 선착장은 불어난 흙탕물에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휴일 오후 시간당 50mm 넘는 폭우와 함께 초속 20m의 돌풍이 불면서 충북 충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민만기/피해 공장 대표 : "담이 다 넘어가고 엉망진창이었어요. 안에 있던 물건들이 전부 다 바람에 7, 8미터씩 날아가고... "]

비바람은 한 시간 만에 잦아들었지만 주요 도로가 잠기고 상가도 침수됐습니다.

[강호철/침수 피해 상가 주인 : "건물 쪽으로 들어와가지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겠더라고. 물이 엄청나게, 무릎 이상 차가지고 내려가니까."]

지금까지 충주시가 확인한 시설물 피해만 120여 건.

과수 낙과 등 농작물 피해 조사까지 마무리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부 시설물만 겨우 응급복구한 상황에서 또다시 소나기와 돌풍 예보에 피해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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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습성 비바람에 피해 속출…또 폭우 예보에 불안
    • 입력 2021-07-12 21:56:13
    • 수정2021-07-12 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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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인 어제 충북 충주에 갑자기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한 시간 남짓에 불과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피해가 적지 않았습니다.

진희정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내린 비에 야구 경기가 중단됩니다.

이 비는 갑자기 강한 비바람으로 돌변하더니 철제 시설물까지 쓰러뜨립니다.

선수들이 빠진 뒤라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15m 높이 기둥과 함께 대형 그물망과 전광판이 넘어져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노창우/충주 탄금야구장 기록 이사 : "비가 좀 많이 와서 경기를 종료하고 철수했거든요, 선수들을. 다음 경기를 할 선수들은 와 있었고요.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넘어가더라고요."]

충주 진입로인 사과나무길 왕복 6차로도 성한 데가 없습니다.

고압 전선을 떠받치던 콘크리트 전신주 5개가 모두 부러졌습니다.

구조물이 무너져 6명이 다친 강변의 수상스키장 선착장은 불어난 흙탕물에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휴일 오후 시간당 50mm 넘는 폭우와 함께 초속 20m의 돌풍이 불면서 충북 충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민만기/피해 공장 대표 : "담이 다 넘어가고 엉망진창이었어요. 안에 있던 물건들이 전부 다 바람에 7, 8미터씩 날아가고... "]

비바람은 한 시간 만에 잦아들었지만 주요 도로가 잠기고 상가도 침수됐습니다.

[강호철/침수 피해 상가 주인 : "건물 쪽으로 들어와가지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겠더라고. 물이 엄청나게, 무릎 이상 차가지고 내려가니까."]

지금까지 충주시가 확인한 시설물 피해만 120여 건.

과수 낙과 등 농작물 피해 조사까지 마무리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부 시설물만 겨우 응급복구한 상황에서 또다시 소나기와 돌풍 예보에 피해 주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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