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짧게 집중적으로…수도권 생활치료센터 5,300병상 추가

입력 2021.07.13 (07:03) 수정 2021.07.13 (08: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제 0시 기준 1,100명이 늘었습니다.

엿새 연속 네 자릿수 확진을 이어 갔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도 천 명대가 예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 '1.22' 수준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2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 이유로는 3차 유행 이후 서서히 누적된 무증상 경증 감염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를 꼽았습니다.

이번 4차 유행의 특징은 청장년층의 경증 환자 비율이 높고, 60세 이상의 확진자 비중은 10% 이하라는 건데요.

이렇다 보니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중환자 의료 대응체계 부담은 낮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수도권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어제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27%를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된다면 8월 말에는 확진자 규모가 600명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등 코로나19 방역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4단계를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특별 방역 단속에 힘쓰고 임시 선별검사소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특별 방역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4단계 거리 두기를 '비상 처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상황을 짧고 굵게 끝낼 수 있다면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전체 병상의 4분이 3이 사용 중입니다.

정부는 대학교 기숙사와 호텔 등을 활용해 5,3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전파 위험이 낮은 경증 환자들에 대해선 자가치료 방안도 검토됩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 "무증상, 경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의 확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또 확진자 증가세 반전을 위해선 방역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목욕장 등 7개 취약 분야를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30곳 더 늘려 숨은 감염자 찾기에도 나섭니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8억 원이 긴급 지원됩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 "역학조사 확대를 위해 군, 경찰, 행정인력 250명을 지원하는 등 방역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지원하겠습니다."]

오늘부터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지자체 자율 접종이 진행됩니다.

대면 접촉이 많은 학원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 우선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백신 물량을 더 늘려달라고 방역 당국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강민수 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단계, 짧게 집중적으로…수도권 생활치료센터 5,300병상 추가
    • 입력 2021-07-13 07:03:58
    • 수정2021-07-13 08:06:05
    뉴스광장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어제 0시 기준 1,100명이 늘었습니다.

엿새 연속 네 자릿수 확진을 이어 갔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도 천 명대가 예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 '1.22' 수준이 지속될 경우 8월 중순에는 2천여 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 이유로는 3차 유행 이후 서서히 누적된 무증상 경증 감염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증가를 꼽았습니다.

이번 4차 유행의 특징은 청장년층의 경증 환자 비율이 높고, 60세 이상의 확진자 비중은 10% 이하라는 건데요.

이렇다 보니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중환자 의료 대응체계 부담은 낮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은 수도권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건데요.

어제 0시 기준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27%를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부터 시작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 효과로 유행이 강력하게 통제된다면 8월 말에는 확진자 규모가 600명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는 정부와 지자체 등 코로나19 방역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4단계를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특별 방역 단속에 힘쓰고 임시 선별검사소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 특별 방역점검 회의를 직접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

4단계 거리 두기를 '비상 처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봉쇄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고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상황을 짧고 굵게 끝낼 수 있다면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전체 병상의 4분이 3이 사용 중입니다.

정부는 대학교 기숙사와 호텔 등을 활용해 5,3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감염 전파 위험이 낮은 경증 환자들에 대해선 자가치료 방안도 검토됩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 "무증상, 경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생활치료센터의 확충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또 확진자 증가세 반전을 위해선 방역 현장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학원과 실내체육시설, 목욕장 등 7개 취약 분야를 집중 점검할 방침입니다.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30곳 더 늘려 숨은 감염자 찾기에도 나섭니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8억 원이 긴급 지원됩니다.

[전해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 : "역학조사 확대를 위해 군, 경찰, 행정인력 250명을 지원하는 등 방역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적시에 지원하겠습니다."]

오늘부터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지자체 자율 접종이 진행됩니다.

대면 접촉이 많은 학원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 우선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백신 물량을 더 늘려달라고 방역 당국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강민수 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