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서 ‘독재 타도’ 반정부 시위…대통령은 “美 제재·선동 탓”
입력 2021.07.13 (07:36)
수정 2021.07.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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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독재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게 됐다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건데, 쿠바 정부는 경제 위기는 다 미국 탓이다, 시위대가 SNS로 선동당했다 주장하며 강제 진압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쿠바인들이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시민들이 입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곤잘레스/시위 참여자 : "아바나는 무너져 가고 있어요. 우리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힘 있는 사람들은 돈이 많아 호텔을 짓고 있죠. 그들이 우리를 굶주리게 만드는 겁니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이례적인 30여 년 만의 대규모 시위입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이 동나고 지난해 GDP가 10% 넘게 하락하는 등 커진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에 불을 당겼습니다.
시위가 여러 도시로 번지자, 쿠바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게즈/시위 참여자 : "경찰이 나 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내 딸도 폭행했습니다. 우리가 여기를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때리는 거예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경제 상황은 온전히 미국의 제재 탓이라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SNS로 선동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구엘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 "우리 사회가 겪는 모든 문제점과 불만의 근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의 제재입니다."]
스페인, 멕시코는 물론 쿠바와 가까운 미국 플로리다의 쿠바인들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쿠바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보편적 권리를 요구하는 쿠바 시민들의 편에 굳건히 설 것입니다."]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쿠바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독재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게 됐다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건데, 쿠바 정부는 경제 위기는 다 미국 탓이다, 시위대가 SNS로 선동당했다 주장하며 강제 진압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쿠바인들이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시민들이 입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곤잘레스/시위 참여자 : "아바나는 무너져 가고 있어요. 우리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힘 있는 사람들은 돈이 많아 호텔을 짓고 있죠. 그들이 우리를 굶주리게 만드는 겁니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이례적인 30여 년 만의 대규모 시위입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이 동나고 지난해 GDP가 10% 넘게 하락하는 등 커진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에 불을 당겼습니다.
시위가 여러 도시로 번지자, 쿠바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게즈/시위 참여자 : "경찰이 나 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내 딸도 폭행했습니다. 우리가 여기를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때리는 거예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경제 상황은 온전히 미국의 제재 탓이라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SNS로 선동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구엘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 "우리 사회가 겪는 모든 문제점과 불만의 근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의 제재입니다."]
스페인, 멕시코는 물론 쿠바와 가까운 미국 플로리다의 쿠바인들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쿠바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보편적 권리를 요구하는 쿠바 시민들의 편에 굳건히 설 것입니다."]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쿠바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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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7-13 07:40:53
[앵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독재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게 됐다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건데, 쿠바 정부는 경제 위기는 다 미국 탓이다, 시위대가 SNS로 선동당했다 주장하며 강제 진압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쿠바인들이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시민들이 입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곤잘레스/시위 참여자 : "아바나는 무너져 가고 있어요. 우리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힘 있는 사람들은 돈이 많아 호텔을 짓고 있죠. 그들이 우리를 굶주리게 만드는 겁니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이례적인 30여 년 만의 대규모 시위입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이 동나고 지난해 GDP가 10% 넘게 하락하는 등 커진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에 불을 당겼습니다.
시위가 여러 도시로 번지자, 쿠바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게즈/시위 참여자 : "경찰이 나 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내 딸도 폭행했습니다. 우리가 여기를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때리는 거예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경제 상황은 온전히 미국의 제재 탓이라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SNS로 선동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구엘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 "우리 사회가 겪는 모든 문제점과 불만의 근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의 제재입니다."]
스페인, 멕시코는 물론 쿠바와 가까운 미국 플로리다의 쿠바인들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쿠바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보편적 권리를 요구하는 쿠바 시민들의 편에 굳건히 설 것입니다."]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쿠바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공산국가인 쿠바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독재 정부의 실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게 됐다며 시민들이 거리로 나선 건데, 쿠바 정부는 경제 위기는 다 미국 탓이다, 시위대가 SNS로 선동당했다 주장하며 강제 진압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수천 명의 쿠바인들이 독재 타도와 자유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정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시민들이 입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곤잘레스/시위 참여자 : "아바나는 무너져 가고 있어요. 우리는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힘 있는 사람들은 돈이 많아 호텔을 짓고 있죠. 그들이 우리를 굶주리게 만드는 겁니다."]
공산국가인 쿠바에서는 이례적인 30여 년 만의 대규모 시위입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이 동나고 지난해 GDP가 10% 넘게 하락하는 등 커진 경제적 어려움이 시위에 불을 당겼습니다.
시위가 여러 도시로 번지자, 쿠바 정부는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로드리게즈/시위 참여자 : "경찰이 나 뿐 아니라 미성년자인 내 딸도 폭행했습니다. 우리가 여기를 걸었다는 이유만으로 때리는 거예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경제 상황은 온전히 미국의 제재 탓이라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SNS로 선동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구엘 디아스카넬/쿠바 대통령 : "우리 사회가 겪는 모든 문제점과 불만의 근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의 제재입니다."]
스페인, 멕시코는 물론 쿠바와 가까운 미국 플로리다의 쿠바인들도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쿠바 시위를 지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보편적 권리를 요구하는 쿠바 시민들의 편에 굳건히 설 것입니다."]
백악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서도 쿠바 정권이 국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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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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