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시한다` 여고 동창 가족 3명 살해

입력 2003.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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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30대 미혼녀가 여고 동창생인 친구와 그녀의 어린 두 남매까지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앙심을 품고 저질렀다고 하지만 범행동기가 석연치 않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부 31살 박 모씨와 박 씨의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끈으로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고 세 살난 아들과 생후 10개월된 딸도 각각 보자기와 비닐봉지로 목과 얼굴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살인용의자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사람은 평소 박 씨와 친하게 지내던 여고 동창생 이 모씨입니다.
⊙이문국(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손이 밧줄 비슷하게 긁힌 자국이 발견돼서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의구심을 품고 거기에 대해서 집중 추궁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 씨는 방 안에서 두 자녀를 살해한 뒤 어린이들의 재롱을 보라며 박 씨의 눈을 감겨 방 안으로 유인해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자백했습니다.
이 씨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만날 정도로 박 씨와 친하게 지냈지만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앙심을 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용의자): 겉으로는 잘해 주는데 뒤로는 무시해요.
⊙기자: 애들은 왜 죽였나요.?
⊙이 모 씨(용의자): 걔(박씨) 옆에 있으니까...
⊙기자: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른 2시간 뒤에 박 씨의 집에 나타나 박 씨의 남편과 함께 살인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이 씨가 숨진 박 씨의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짝사랑 끝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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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무시한다` 여고 동창 가족 3명 살해
    • 입력 2003-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30대 미혼녀가 여고 동창생인 친구와 그녀의 어린 두 남매까지 목졸라 살해했습니다.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앙심을 품고 저질렀다고 하지만 범행동기가 석연치 않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부 31살 박 모씨와 박 씨의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끈으로 목이 졸린 채 숨져 있었고 세 살난 아들과 생후 10개월된 딸도 각각 보자기와 비닐봉지로 목과 얼굴이 씌어져 있었습니다. 살인용의자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사람은 평소 박 씨와 친하게 지내던 여고 동창생 이 모씨입니다. ⊙이문국(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손이 밧줄 비슷하게 긁힌 자국이 발견돼서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의구심을 품고 거기에 대해서 집중 추궁하게 됐습니다. ⊙기자: 이 씨는 방 안에서 두 자녀를 살해한 뒤 어린이들의 재롱을 보라며 박 씨의 눈을 감겨 방 안으로 유인해 살해했다고 경찰에서 자백했습니다. 이 씨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만날 정도로 박 씨와 친하게 지냈지만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앙심을 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 씨(용의자): 겉으로는 잘해 주는데 뒤로는 무시해요. ⊙기자: 애들은 왜 죽였나요.? ⊙이 모 씨(용의자): 걔(박씨) 옆에 있으니까... ⊙기자: 이 씨는 범행을 저지른 2시간 뒤에 박 씨의 집에 나타나 박 씨의 남편과 함께 살인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이 씨가 숨진 박 씨의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는 것으로 미뤄 짝사랑 끝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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