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금수 완화 미 요청에 거부

입력 2003.12.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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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방한한 미국 대표단이 쇠고기 금수조처를 완화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김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조처를 논의한 한미 양국간의 회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미국 농무부 대표단은 광우병이 발견되기 전인 지난 23일 이전 미국을 떠났거나 통관대기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성이 보장된 만큼 우리나라가 받아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또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소는 캐나다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검사기준강화 등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헤그우드(미 농무부 장관 특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으로 확신시키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광우병 사태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미국측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명수(농림부 국제농업국장): 우리 건강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위험이 전혀 없다라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수입금지조치는 계속될 것입니다.
⊙기자: 정부는 또 광우병 발생으로 이미 수입이 금지된 다른 24개 나라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미국만 해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강대국의 횡포라며 미국 대표단의 입국에 맞춰 공항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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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금수 완화 미 요청에 거부
    • 입력 2003-12-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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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방한한 미국 대표단이 쇠고기 금수조처를 완화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김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조처를 논의한 한미 양국간의 회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훨씬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미국 농무부 대표단은 광우병이 발견되기 전인 지난 23일 이전 미국을 떠났거나 통관대기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성이 보장된 만큼 우리나라가 받아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또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소는 캐나다에서 수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검사기준강화 등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헤그우드(미 농무부 장관 특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으로 확신시키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기자: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광우병 사태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며 미국측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이명수(농림부 국제농업국장): 우리 건강에 미치는 해악에 대한 위험이 전혀 없다라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수입금지조치는 계속될 것입니다. ⊙기자: 정부는 또 광우병 발생으로 이미 수입이 금지된 다른 24개 나라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미국만 해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했습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강대국의 횡포라며 미국 대표단의 입국에 맞춰 공항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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