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던지고 누르고…경찰, 어린이집 학대 의혹 수사

입력 2021.07.13 (19:28) 수정 2021.07.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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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가 18개월 된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CCTV 기록을 통해 의심 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두 달 치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등을 토닥입니다.

두 다리로 아이의 몸통을 제압하고, 아이가 고개를 들자 머리를 손바닥으로 누릅니다.

잠시 뒤 나타난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내동댕이치듯 눕힙니다.

CCTV 화면 속 어린이는 생후 18개월 된 김 모 군.

등에 멍 자국을 발견한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 보니, 학대 의심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김동욱/피해 아동 아버지 : "보는 순간 바로 눈물이 나왔죠. 저는. 이렇게 그냥 막, 말을 제대로 못 할 정도의 눈물이, 그냥 슬퍼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김 군이 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기 시작한 첫날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김 군의 부모에게 "등을 한 시간 정도 두드렸는데, 아기 피부라 멍이 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힐 뿐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여수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사건 발생 전후의 CCTV를 모두 확보해 학대를 의심할만한 추가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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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던지고 누르고…경찰, 어린이집 학대 의혹 수사
    • 입력 2021-07-13 19:28:49
    • 수정2021-07-13 19: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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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가 18개월 된 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CCTV 기록을 통해 의심 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두 달 치 기록을 모두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등을 토닥입니다.

두 다리로 아이의 몸통을 제압하고, 아이가 고개를 들자 머리를 손바닥으로 누릅니다.

잠시 뒤 나타난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내동댕이치듯 눕힙니다.

CCTV 화면 속 어린이는 생후 18개월 된 김 모 군.

등에 멍 자국을 발견한 부모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해 보니, 학대 의심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김동욱/피해 아동 아버지 : "보는 순간 바로 눈물이 나왔죠. 저는. 이렇게 그냥 막, 말을 제대로 못 할 정도의 눈물이, 그냥 슬퍼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김 군이 이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기 시작한 첫날 벌어진 일입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김 군의 부모에게 "등을 한 시간 정도 두드렸는데, 아기 피부라 멍이 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과 전화통화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힐 뿐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여수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에서 사건 발생 전후의 CCTV를 모두 확보해 학대를 의심할만한 추가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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