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뷰] 동양인 첫 바티칸 장관…“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입력 2021.07.13 (20:00) 수정 2021.07.1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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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이달 말, 바티칸으로 출국하는데요.

전 세계 모든 사제와 신학생을 관장하는 성직자성 장관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교황의 방북 추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7시 팀이 〈이너뷰〉를 통해,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저도 놀랐고 모든 사람이 놀랐어요. 교황청도 놀랐어요. 정말 이건 파격적인 인사라고 했거든."]

["반갑습니다. 저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입니다."]

["교황청에서 할 일은 세계에 있는 모든 신부님이 더 기쁘게 신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고 또 신부가 되기를 바라는 신학생들은 잘 교육받고 양성돼서 신부님이 되길 바라는 거죠."]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를 아주 사랑 지극한 눈으로 이렇게 보신 뒤에 “주교님을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내가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멍해서 이렇게 하고 있었더니 교황님이 다시 한 번 주교님을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합니다. 그럴 때 이제 제가 눈에서 눈물이 조금 글썽글썽 하고 조금 있다가 “교황님 저 여러 나라말 못 합니다 또 저 시골 사람입니다.”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내가 주교님 뒷조사 다 했어요.” 그러시더라고요. “주교님, 기도하고 숙고하십시오. 그 대신 누구하고도 얘기하지 말고” (한국에) 가기 전에 대답을 달라고 그러셨어요. 베드로 광장을 돌고 또 돌고 기도하면서 생각하면서 “전 아닙니다 부족합니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요.” 그때, 순교자들이 저한테 말씀하시는 듯이 “우리가 도와드립니다.” 그래서 교황님께 기쁘게 “네”라는 대답을 드렸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기꺼이 (북한에)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교황님께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정상화하게 도움을 주십시오 했더니 교황님께서 기꺼이 나서셨어요. 그때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하고 쿠바의 카스트로가 만나고 지금의 좋은 새로운 관계를 맺었고 어제 대통령 내외분께서 만났으면 하셔서 청와대에서 두 분과 아주 편안하게 담소를 나눴습니다.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는 기회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교님이 교황님 옆에 계시니까 역할이 주어지면 해주길 바랍니다.”"]

["지금 팬데믹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극복하느냐 숙제거든요.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황님도 말씀하시지만 이웃에 대한 사랑이에요. 제가 정말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주는 삶을 살아야 하거든요. 부족한 저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해 주셨습니다. "교황청에 가서 교황님 옆에서 제 임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함으로써 우리 한국 교회의 위상, 한국 국민의 위상이 높여지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그런 소망이 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봐 주시고 저도 기도 중에 항상 우리나라가 더 평화롭고 더 이웃을 위해 기여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amore Vince Tutto,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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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너뷰] 동양인 첫 바티칸 장관…“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 입력 2021-07-13 20:00:53
    • 수정2021-07-13 20:37:30
    뉴스7(대전)
[앵커]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이달 말, 바티칸으로 출국하는데요.

전 세계 모든 사제와 신학생을 관장하는 성직자성 장관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교황의 방북 추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7시 팀이 〈이너뷰〉를 통해,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저도 놀랐고 모든 사람이 놀랐어요. 교황청도 놀랐어요. 정말 이건 파격적인 인사라고 했거든."]

["반갑습니다. 저는 유흥식 라자로 주교입니다."]

["교황청에서 할 일은 세계에 있는 모든 신부님이 더 기쁘게 신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고 또 신부가 되기를 바라는 신학생들은 잘 교육받고 양성돼서 신부님이 되길 바라는 거죠."]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를 아주 사랑 지극한 눈으로 이렇게 보신 뒤에 “주교님을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하려고 내가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멍해서 이렇게 하고 있었더니 교황님이 다시 한 번 주교님을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합니다. 그럴 때 이제 제가 눈에서 눈물이 조금 글썽글썽 하고 조금 있다가 “교황님 저 여러 나라말 못 합니다 또 저 시골 사람입니다.” 그랬더니 웃으시면서 “내가 주교님 뒷조사 다 했어요.” 그러시더라고요. “주교님, 기도하고 숙고하십시오. 그 대신 누구하고도 얘기하지 말고” (한국에) 가기 전에 대답을 달라고 그러셨어요. 베드로 광장을 돌고 또 돌고 기도하면서 생각하면서 “전 아닙니다 부족합니다.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요.” 그때, 순교자들이 저한테 말씀하시는 듯이 “우리가 도와드립니다.” 그래서 교황님께 기쁘게 “네”라는 대답을 드렸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기꺼이 (북한에)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교황님께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정상화하게 도움을 주십시오 했더니 교황님께서 기꺼이 나서셨어요. 그때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하고 쿠바의 카스트로가 만나고 지금의 좋은 새로운 관계를 맺었고 어제 대통령 내외분께서 만났으면 하셔서 청와대에서 두 분과 아주 편안하게 담소를 나눴습니다.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는 기회가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교님이 교황님 옆에 계시니까 역할이 주어지면 해주길 바랍니다.”"]

["지금 팬데믹과 함께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극복하느냐 숙제거든요.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황님도 말씀하시지만 이웃에 대한 사랑이에요. 제가 정말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주는 삶을 살아야 하거든요. 부족한 저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해 주셨습니다. "교황청에 가서 교황님 옆에서 제 임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함으로써 우리 한국 교회의 위상, 한국 국민의 위상이 높여지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그런 소망이 있습니다. 더 많이 기도해 주시고 봐 주시고 저도 기도 중에 항상 우리나라가 더 평화롭고 더 이웃을 위해 기여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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