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 “이번 수사는 공작” 주장

입력 2021.07.14 (07:24) 수정 2021.07.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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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어제(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이번 수사가 공작이라면서, 여권 인사가 찾아와 자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8시간가량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준비한 말이 있었다는 듯 대기 중이던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동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씨가 말하는 Y는 자신이 열흘 간 대변인을 맡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자신은 안 하겠다, 못하겠다"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자신의 입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 또 근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차차 밝혀질 거라고만 했습니다.

[이동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 "(Y를 치라고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 (어떤 부분이 공작이라는 겁니까?) 잠시만요. 위험하니까..."]

이 씨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에게서 골프채 등 금품을 받았다는 자신의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8월 김 씨에게서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고, 집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했을 뿐 풀세트를 선물 받은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골프 모임에는 김 씨의 주선으로 건국대 전 이사장과 이 학교 교수,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 모 전 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주장에 대해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경찰 간부와 언론사 기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 :박세준/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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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 “이번 수사는 공작” 주장
    • 입력 2021-07-14 07:24:39
    • 수정2021-07-14 07: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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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어제(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씨는 이번 수사가 공작이라면서, 여권 인사가 찾아와 자신을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8시간가량 진행된 경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준비한 말이 있었다는 듯 대기 중이던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동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씨가 말하는 Y는 자신이 열흘 간 대변인을 맡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자신은 안 하겠다, 못하겠다"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자신의 입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여권 인사가 누구인지, 또 근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차차 밝혀질 거라고만 했습니다.

[이동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 "(Y를 치라고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 (어떤 부분이 공작이라는 겁니까?) 잠시만요. 위험하니까..."]

이 씨는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모 씨에게서 골프채 등 금품을 받았다는 자신의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8월 김 씨에게서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고, 집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했을 뿐 풀세트를 선물 받은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골프 모임에는 김 씨의 주선으로 건국대 전 이사장과 이 학교 교수,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 모 전 부장검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주장에 대해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 외에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경찰 간부와 언론사 기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 :박세준/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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