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주초 집단 감염…델타 변이 대거 검출

[앵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인주초등학교에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지역 신규 확진자도 90명을 넘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인주초등학교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일까지 인주초 관련 확진자 중 20명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의뢰한 검체 가운데 80% 가까이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된 것으로, 이들 모두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확진자 가운데 25명도 델타 변이 감염자와 접촉한 '역학적 관련 사례'로, 델타 변이 감염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0% 높고, 감염됐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을 고려하면 유행 과정에서 전체 유행을 주도하는 바이러스로 변화해 갈 가능성이 높죠."]

이를 반영하듯 지난 5일 최초 확진자 2명이 나온 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인주초 관련 누적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은 해당 학교 학생들이었지만 이들의 가족과 지역 학원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이미 2차 전파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위경복/인천 미추홀구 보건소장 : "이렇게 나온 데는 여기(인주초)밖에 없어요. 방역반이 4개 조가 더 확대됐고요. 노선 다 따라 다니면서 방역을 해야 되니까요. 역학조사를 밤을 새워서 하고 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평 인천신곡남초등학교에서도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초등학교 집단 감염의 여파로 인천에서는 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