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주파수 추가 할당 요청…SKT-KT “반대”

입력 2021.07.14 (16:21) 수정 2021.07.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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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정부에 5G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을 요청한 데 대해 SK텔레콤과 KT가 정부에 공식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KT는 어제(14일) 밤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LG유플러스에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것은 경매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파수 추가 할당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양사는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국내 주파수 공급 역사상 단 한 번도 경쟁수요 없는 경매를 한 적이 없고, 경쟁 없이 LG유플러스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주파수 확보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 경매정책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과기정통부에 5G 통신 3.4∼3.42㎓ 대역 20㎒폭을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앞서 2018년 6월 이통3사는 5G 주파수 대역 280㎒ 대역폭을 경매를 통해 할당받았습니다. SKT는 1조2천185억원, KT는 9천680억원을 내고 각각 100㎒ 대역폭을 확보했고, LG유플러스는 8천95억원을 내고 80㎒ 대역폭만 받았습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추가로 신청한 주파수 대역은 현재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3.42∼3.5㎓ 대역과 인접한 것입니다.

LG유플러스는 10월 예정된 농어촌 5G 공동로밍을 앞두고 통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3사가 농어촌 지역에 5G 기지국을 공동 구축해 로밍하게 되면 주파수 대역폭이 적은 LG유플러스의 통신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통3사가 동일한 주파수 폭을 확보해야 이용자에게 불편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SKT와 KT 관계자는 “추가 주파수 공급이 시급하다면 LG유플러스가 확보하고 있는 미사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쟁 없이 특정 사업자에게만 주파수가 공급될 경우 헐값 주파수 할당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SKT와 KT가 2018년 경매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 대역의 가치에도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5G 대역에 미사용 주파수는 없다”며 “이번에 추가로 신청한 20㎒폭은 2018년 경매 대상이 아니었고, 농어촌 지역 간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속도와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3.5㎓대역 20㎒ 폭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LG·SKT·K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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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4 16:21:35
    • 수정2021-07-14 17:20:03
    IT·과학
LG유플러스가 정부에 5G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을 요청한 데 대해 SK텔레콤과 KT가 정부에 공식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KT는 어제(14일) 밤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LG유플러스에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것은 경매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파수 추가 할당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양사는 정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국내 주파수 공급 역사상 단 한 번도 경쟁수요 없는 경매를 한 적이 없고, 경쟁 없이 LG유플러스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다면 앞으로 주파수 확보 경쟁이 발생하지 않아 경매정책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과기정통부에 5G 통신 3.4∼3.42㎓ 대역 20㎒폭을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앞서 2018년 6월 이통3사는 5G 주파수 대역 280㎒ 대역폭을 경매를 통해 할당받았습니다. SKT는 1조2천185억원, KT는 9천680억원을 내고 각각 100㎒ 대역폭을 확보했고, LG유플러스는 8천95억원을 내고 80㎒ 대역폭만 받았습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추가로 신청한 주파수 대역은 현재 LG유플러스가 사용하고 있는 3.42∼3.5㎓ 대역과 인접한 것입니다.

LG유플러스는 10월 예정된 농어촌 5G 공동로밍을 앞두고 통신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3사가 농어촌 지역에 5G 기지국을 공동 구축해 로밍하게 되면 주파수 대역폭이 적은 LG유플러스의 통신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통3사가 동일한 주파수 폭을 확보해야 이용자에게 불편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SKT와 KT 관계자는 “추가 주파수 공급이 시급하다면 LG유플러스가 확보하고 있는 미사용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게 우선”이라며 “경쟁 없이 특정 사업자에게만 주파수가 공급될 경우 헐값 주파수 할당 논란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 SKT와 KT가 2018년 경매를 통해 확보한 주파수 대역의 가치에도 왜곡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5G 대역에 미사용 주파수는 없다”며 “이번에 추가로 신청한 20㎒폭은 2018년 경매 대상이 아니었고, 농어촌 지역 간 차별 없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속도와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3.5㎓대역 20㎒ 폭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LG·SKT·K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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