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이동훈 공작설’ 설전…野 “피의사실 공표” 與 “피의자 물타기”

입력 2021.07.14 (16:47) 수정 2021.07.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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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을 놓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피의 사실 공표 논란과 함께 정치 공작설 등을 거론하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상임위 출석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금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논설위원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행안위원은 “이 전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가 누군지 밝혀주면 좋겠다”면서도 “경찰은 경찰대로 피의사실 공표나 정치 공작에 경찰이 개입됐는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일에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 전 논설위원의 입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경찰이나 여권 쪽 사람들이 서로 공모한 게 아니냐, 정치 공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김도읍 행안위원도 “이 전 논설위원이 여권 정권의 사람이 Y를 치면 경찰이 봐주기로 했다고 회유했고, 거절하자 피의 사실이 공표됐다. 이건 공작이다라고 해서 파문”이라며, 수산업자로부터 골프채를 받은 구체적 정황이 보도된 것은 “피의 사실 공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경찰청에 서면질의하고 답변을 받았는데, 여기서도 구체적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으니 골프채라고 하지 않고 금품이라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오영환 행안위원은 “금품수수로 수사를 피의자가 조사를 마치고 특정도 안 하면서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단어 사용한 것은 던지기식, 전형적인 물타기식 수법 아닌가 싶다”며 “공작이라는 단어 쓰는 이 전 대변인의 행동이 오히려 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사받고 있는 사람의 막무가내 의혹 제기에, 국회가 (이를) 논의하는 게 맞나 싶다”며, 이동훈 전 논설위원을 향해 차라리 명확하게 여권 인사의 이름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백혜련 행안위원도 “이동훈의 주장은 모순으로 꽉 차 있다”면서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경찰 사건을 여권 인사가 덮을 수 있는 사회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백 위원은 “이동훈이 언제, 누구로부터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경찰청장 부르는 거 반대 안한다”면서 “정치 주장일 뿐인데, 그런 비생산적인 일을 왜 국회가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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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14 16:47:43
    • 수정2021-07-14 16: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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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로부터 회유를 받았다는 주장을 놓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피의 사실 공표 논란과 함께 정치 공작설 등을 거론하며 김창룡 경찰청장의 상임위 출석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금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 전 논설위원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행안위원은 “이 전 논설위원이 여권 인사가 누군지 밝혀주면 좋겠다”면서도 “경찰은 경찰대로 피의사실 공표나 정치 공작에 경찰이 개입됐는지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일에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 전 논설위원의 입건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실 등을 언급하며 “경찰이나 여권 쪽 사람들이 서로 공모한 게 아니냐, 정치 공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김도읍 행안위원도 “이 전 논설위원이 여권 정권의 사람이 Y를 치면 경찰이 봐주기로 했다고 회유했고, 거절하자 피의 사실이 공표됐다. 이건 공작이다라고 해서 파문”이라며, 수산업자로부터 골프채를 받은 구체적 정황이 보도된 것은 “피의 사실 공표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경찰청에 서면질의하고 답변을 받았는데, 여기서도 구체적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으니 골프채라고 하지 않고 금품이라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오영환 행안위원은 “금품수수로 수사를 피의자가 조사를 마치고 특정도 안 하면서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단어 사용한 것은 던지기식, 전형적인 물타기식 수법 아닌가 싶다”며 “공작이라는 단어 쓰는 이 전 대변인의 행동이 오히려 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수사받고 있는 사람의 막무가내 의혹 제기에, 국회가 (이를) 논의하는 게 맞나 싶다”며, 이동훈 전 논설위원을 향해 차라리 명확하게 여권 인사의 이름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백혜련 행안위원도 “이동훈의 주장은 모순으로 꽉 차 있다”면서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경찰 사건을 여권 인사가 덮을 수 있는 사회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백 위원은 “이동훈이 언제, 누구로부터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경찰청장 부르는 거 반대 안한다”면서 “정치 주장일 뿐인데, 그런 비생산적인 일을 왜 국회가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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