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국경세’ 제안…“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입력 2021.07.15 (07:18) 수정 2021.07.15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즉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연합이 회원국들에게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고 2035년부터는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핏 포 55'.

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탄소 감축을 위한 정책 패키지입니다.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한다는 내용입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에게는 목표가 있고, 이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EU는 우선 탄소국경세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EU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선 EU로 수입될 때 관세를 부과한다는 건데 도입되면 세계 최초입니다.

2026년부터 철강 등 일부 제품 먼저 단계적 적용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탄소국경세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2035년부터 신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 줄인다는 계획, EU 27개 회원국 내에서 사실상 휘발유나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금지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교통, 제조업, 난방 부문에서 탄소 배출 비용을 높이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항공·선박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프란스 티머만/EU 집행위 부위원장 : "오늘 우리가 제시한 것 중 어떤 것도 이루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정말 어려울 겁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의 책임입니다."]

EU 집행위의 제안이 시행되려면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회원국 간 경제적 차이로 인한 이견이 작지 않아 회원국 합의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U, ‘탄소국경세’ 제안…“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 입력 2021-07-15 07:18:57
    • 수정2021-07-15 07:51:24
    뉴스광장
[앵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즉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연합이 회원국들에게 대규모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고 2035년부터는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핏 포 55'.

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탄소 감축을 위한 정책 패키지입니다.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한다는 내용입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에게는 목표가 있고, 이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EU는 우선 탄소국경세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EU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선 EU로 수입될 때 관세를 부과한다는 건데 도입되면 세계 최초입니다.

2026년부터 철강 등 일부 제품 먼저 단계적 적용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탄소국경세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2035년부터 신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100% 줄인다는 계획, EU 27개 회원국 내에서 사실상 휘발유나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금지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교통, 제조업, 난방 부문에서 탄소 배출 비용을 높이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항공·선박 연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프란스 티머만/EU 집행위 부위원장 : "오늘 우리가 제시한 것 중 어떤 것도 이루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정말 어려울 겁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의 책임입니다."]

EU 집행위의 제안이 시행되려면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회원국 간 경제적 차이로 인한 이견이 작지 않아 회원국 합의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라는 전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