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청해부대원 6명 코로나 감염…“2일 첫 감기환자에 감기약만 투여”

올초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병된 해군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군 당국이 수송기 파견을 검토하는 등 비상조치에 착수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서 지난 10일 여러 명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13일 6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15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와 별도로 어제는 간부 1명이 폐렴 증세로 후송됐는데, 현지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함정 내에서 감기 증상자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2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감기 증상자에 대해서는 간이 검사나 유전자증폭(PCR)검사를 시행하지 않았고 감기약만 투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무대왕함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인접 국가에서 군수물자 적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현지 인원과의 직간접 접촉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청해부대는 유증상자 80여 명을 함정 내 별도 시설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승조원 전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빠르게 PCR 검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또 확진자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공군의 공중급유 수송기를 보내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도 협의 중입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34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장병으로 편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2월 출항해 오는 8월까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는데, 장병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뤄지지 않은 것로 알려졌습니다.

34진과 교대를 위해 지난 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장병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