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금리 인상 소수의견…다음 금통위부터 통화정책 완화정도 검토”

입력 2021.07.15 (12:51) 수정 2021.07.1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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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오늘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금통위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이후 처음입니다. 금통위는 이후 8차례에 걸쳐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다음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지금 두 달이 지났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회의 시부터는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 추이와 그에 따른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최근 개선세를 보이던 민간소비가 분명히 일정 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방역 대책, 백신접종 확대 계획 등이 이행되면서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의 추경 효과가 더해진다면 경기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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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15 12: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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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통위는 오늘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금통위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낮춘 이후 처음입니다. 금통위는 이후 8차례에 걸쳐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다음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서 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지금 두 달이 지났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회의 시부터는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는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 추이와 그에 따른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최근 개선세를 보이던 민간소비가 분명히 일정 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방역 대책, 백신접종 확대 계획 등이 이행되면서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의 추경 효과가 더해진다면 경기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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