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상 리영길·사회안전상 김정호로 교체한 듯

입력 2021.07.15 (13:31) 수정 2021.07.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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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측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방상에 리영길 전 사회안전상을 임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5)일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만,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 사진을 통해 직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리영길은 기존의 사회안전성 견장 대신 육군의 적색 견장을 달았고, 도열 위치는 2열 총정치국장과 국가보위상 사이였다. 그 자리는 종전 유사 행사에서 국방상이 있던 위치"라며 "복식의 특색이나 도열 위치를 볼때 김정관 전 국방상의 후임으로 리영길이 국방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영길은 강원도 최전방의 5군단장 출신으로 김정은 집권 해인 2012년 12월 진급한 뒤 8개월 만에 대장을 달고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군 총참모장에 취임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2016년 2월 돌연 총참모장에서 물러나면서 남측 정보기관에서는 리영길 처형설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0월 평양시 군민연합집회 주석단에서 호명됐고, 올해 1월에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이자 사회안전상으로 임명된 사실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리영길이 맡았던 사회안전상 자리에는 김정호가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정호는 사회안전상의 녹색 견장을 달고 참석한 걸로 나온 것으로 보아 사회안전상으로 복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유엔에 자국의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 현상 등을 자인하는 내용이 담긴 VNR(자발적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외부에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보고서 작성을 위해 나름의 준비과정을 거쳐왔다"며 "대북 지원을 시급히 받기 위해 이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에 있어서는 "국제사회의 용어나 기준을 수용하려는 태도나 북한의 국가경제발전계획에 이를 연계하려는 시도 등을 보여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VNR 보고서에서 에너지·식량·식수위생 문제 등이 언급된 것은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이 우선 관심 분야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VNR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곡물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백신 등 필수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VNR는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자발적으로 평가·발표하는 제도로, 북한이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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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방상 리영길·사회안전상 김정호로 교체한 듯
    • 입력 2021-07-15 13:31:06
    • 수정2021-07-15 13:33:18
    정치
북한이 남측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방상에 리영길 전 사회안전상을 임명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15)일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지만, 지난 8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 사진을 통해 직위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리영길은 기존의 사회안전성 견장 대신 육군의 적색 견장을 달았고, 도열 위치는 2열 총정치국장과 국가보위상 사이였다. 그 자리는 종전 유사 행사에서 국방상이 있던 위치"라며 "복식의 특색이나 도열 위치를 볼때 김정관 전 국방상의 후임으로 리영길이 국방상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영길은 강원도 최전방의 5군단장 출신으로 김정은 집권 해인 2012년 12월 진급한 뒤 8개월 만에 대장을 달고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군 총참모장에 취임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2016년 2월 돌연 총참모장에서 물러나면서 남측 정보기관에서는 리영길 처형설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10월 평양시 군민연합집회 주석단에서 호명됐고, 올해 1월에는 노동당 정치국 위원이자 사회안전상으로 임명된 사실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리영길이 맡았던 사회안전상 자리에는 김정호가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정호는 사회안전상의 녹색 견장을 달고 참석한 걸로 나온 것으로 보아 사회안전상으로 복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유엔에 자국의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 현상 등을 자인하는 내용이 담긴 VNR(자발적 국가별 검토) 보고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외부에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그동안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보고서 작성을 위해 나름의 준비과정을 거쳐왔다"며 "대북 지원을 시급히 받기 위해 이 보고서를 공개했다고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에 있어서는 "국제사회의 용어나 기준을 수용하려는 태도나 북한의 국가경제발전계획에 이를 연계하려는 시도 등을 보여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VNR 보고서에서 에너지·식량·식수위생 문제 등이 언급된 것은 "앞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이 우선 관심 분야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엔 고위급 정치포럼에 화상으로 참여해 VNR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북한이 곡물 생산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백신 등 필수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인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VNR는 2015년 제70차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자발적으로 평가·발표하는 제도로, 북한이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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