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접종 1순위 질타…“도민 정서 안 맞고 원정 유흥 부추겨”

입력 2021.07.15 (19:03) 수정 2021.07.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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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도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유흥시설 종사자가 포함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도 도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결정이고, 오히려 원정 유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질타가 쏟아졌는데, 제주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 관련 조례안 등 안건을 심사하기 위한 도의회 상임위.

안건 심사를 제쳐두고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유흥시설 종사자가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의원들은 도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고통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유흥시설 종사자를 우선 접종한다는 것은 도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홍명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 : "(고통 속에)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한가하게 술 먹고 이런 것을 우리가 보호하는 게 과연 맞느냐 이거에요."]

제주도의 이번 결정이 '원정 유흥'이라는 풍선 효과를 부추길 것이란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양영식/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 : "풍선효과를 오히려 부추기는 역할도 할 수가 있다. 원정 유흥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특단의 대책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경학/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 :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접종을 먼저 한다 한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는 다른 데로 떠난다는 겁니다."]

특히 의원들은 유흥시설 종사자보다는 장애아동 치료사나 교습소 등의 백신 취약계층이 우선적으로 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아/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 : "현장에 취약한 사각지대도 있고 이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란 말이 정말 많이 들어오거든요. 행정에서 판단하는 게 정답은 아니라는 거거든요."]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어느 것이 가장 위험하고, 어느 곳이 가장 제어가 어렵고, 우리 도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인가 (고려했습니다)."]

제주도는 지역 내 연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검토할 계획이 없음을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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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업소 접종 1순위 질타…“도민 정서 안 맞고 원정 유흥 부추겨”
    • 입력 2021-07-15 19:03:59
    • 수정2021-07-15 20:13:32
    뉴스7(제주)
[앵커]

제주에서도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유흥시설 종사자가 포함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의회에서도 도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결정이고, 오히려 원정 유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질타가 쏟아졌는데, 제주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보건복지 관련 조례안 등 안건을 심사하기 위한 도의회 상임위.

안건 심사를 제쳐두고 코로나19 백신 자율접종 1순위 대상에 유흥시설 종사자가 포함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의원들은 도민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고통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유흥시설 종사자를 우선 접종한다는 것은 도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홍명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 : "(고통 속에)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한가하게 술 먹고 이런 것을 우리가 보호하는 게 과연 맞느냐 이거에요."]

제주도의 이번 결정이 '원정 유흥'이라는 풍선 효과를 부추길 것이란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양영식/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장 : "풍선효과를 오히려 부추기는 역할도 할 수가 있다. 원정 유흥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특단의 대책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경학/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 :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접종을 먼저 한다 한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는 다른 데로 떠난다는 겁니다."]

특히 의원들은 유흥시설 종사자보다는 장애아동 치료사나 교습소 등의 백신 취약계층이 우선적으로 접종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아/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위원 : "현장에 취약한 사각지대도 있고 이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란 말이 정말 많이 들어오거든요. 행정에서 판단하는 게 정답은 아니라는 거거든요."]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어느 것이 가장 위험하고, 어느 곳이 가장 제어가 어렵고, 우리 도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것인가 (고려했습니다)."]

제주도는 지역 내 연쇄 감염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검토할 계획이 없음을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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