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제한 폐지하라” 자영업자들 심야 차량 시위

입력 2021.07.15 (19:12) 수정 2021.07.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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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 뒤 저녁부터는 식당 등에 딱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죠.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이런 방역조치에 반발해 어젯밤 서울 도심에서 심야 차량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5일) 새벽 0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오가는 이들이 드문 시간이지만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서행합니다.

오후 여섯 시 이후 모임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도권의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입니다.

[박진실/코인 노래방 운영 : "지금 매출이 정확히 코로나 전보다 반이 떨어졌다가 이번에 엊그저께 (4단계 방역조치) 발표하고 나서는요, 거기서 또 반이 떨어졌어요. 지금 거의 월세 못낼 상황이죠."]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폐지하고 각자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방역수칙을 변경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영업제한을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신속히 손실을 보상해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김기홍/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더 이상 '자영업자만의 코로나'라는 방역을 멈춰달라는 겁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겁니다. 자영업자도 국민이다!"]

경찰은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를 신고 없이 진행한 불법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1인 시위 외에는 행사나 집회가 금지됐는데, 이를 어겼단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미신고 불법 집회이고 감염병예방법상 모이면 안 되기 때문에. 차량이 집단을 이루어서 간다고 해도 미신고 집회에 해당이 되는 거죠. 동일 목적이기 때문에."]

경찰은 집회를 막기 위해 도심에 수십 곳의 검문소를 설치했고, 운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 "왜 그래, 아니 내가 죄졌냐고."]

경찰은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집회시위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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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시간 제한 폐지하라” 자영업자들 심야 차량 시위
    • 입력 2021-07-15 19:12:51
    • 수정2021-07-15 19:17:09
    뉴스7(창원)
[앵커]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 뒤 저녁부터는 식당 등에 딱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죠.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이런 방역조치에 반발해 어젯밤 서울 도심에서 심야 차량시위를 벌였습니다.

백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5일) 새벽 0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오가는 이들이 드문 시간이지만 비상등을 켠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서행합니다.

오후 여섯 시 이후 모임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도권의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입니다.

[박진실/코인 노래방 운영 : "지금 매출이 정확히 코로나 전보다 반이 떨어졌다가 이번에 엊그저께 (4단계 방역조치) 발표하고 나서는요, 거기서 또 반이 떨어졌어요. 지금 거의 월세 못낼 상황이죠."]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폐지하고 각자 자율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방역수칙을 변경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영업제한을 받은 자영업자들에게 신속히 손실을 보상해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김기홍/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더 이상 '자영업자만의 코로나'라는 방역을 멈춰달라는 겁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겁니다. 자영업자도 국민이다!"]

경찰은 자영업자들의 차량 시위를 신고 없이 진행한 불법 집회로 규정했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1인 시위 외에는 행사나 집회가 금지됐는데, 이를 어겼단 겁니다.

[경찰 관계자 : "미신고 불법 집회이고 감염병예방법상 모이면 안 되기 때문에. 차량이 집단을 이루어서 간다고 해도 미신고 집회에 해당이 되는 거죠. 동일 목적이기 때문에."]

경찰은 집회를 막기 위해 도심에 수십 곳의 검문소를 설치했고, 운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 "왜 그래, 아니 내가 죄졌냐고."]

경찰은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을 집회시위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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