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어르신 특히 주의

입력 2021.07.15 (19:30) 수정 2021.07.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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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 60%가 60살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는데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체온과 심박 수를 재며 응급환자의 상태를 살핍니다.

다른 구조대원은 환자의 열을 내리기 위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한낮에 밭일을 하던 70대 할머니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겁니다.

검진 결과, 가슴과 팔에 열화상을 입었고 장기가 손상됐습니다.

[출동 구조대원 : "밭에 쓰러져 계셔서 체온이 높아서 처치하려고 (몸을) 차갑게 했고…."]

하루 중 가장 덥다는 오후 2시, 땡볕 아래 밭을 돌보는 농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경옥/창원시 동읍 : "35~7도 이럴 때 느낌이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요즘에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원태연/김해시 진영읍 : "덥죠. 지금 원래 하면 안 되는데 우리도 잠깐 둘러보고 그늘에 들어가야죠."]

경남 등 전국의 온열 환자는 장마가 끝난 뒤 최근 급격히 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온열질환으로 9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60%가 60살 이상 고령층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어르신들의 여름나기는 더 힘겨운 상황.

무더위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거리 두기 3단계로 상향하면 정원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어르신 무더위쉼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온 조절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야외활동 때는 그늘에서 종종 쉬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령층의 온열질환은 뇌졸중·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낮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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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어르신 특히 주의
    • 입력 2021-07-15 19:30:44
    • 수정2021-07-15 19: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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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 60%가 60살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는데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체온과 심박 수를 재며 응급환자의 상태를 살핍니다.

다른 구조대원은 환자의 열을 내리기 위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한낮에 밭일을 하던 70대 할머니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겁니다.

검진 결과, 가슴과 팔에 열화상을 입었고 장기가 손상됐습니다.

[출동 구조대원 : "밭에 쓰러져 계셔서 체온이 높아서 처치하려고 (몸을) 차갑게 했고…."]

하루 중 가장 덥다는 오후 2시, 땡볕 아래 밭을 돌보는 농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김경옥/창원시 동읍 : "35~7도 이럴 때 느낌이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요즘에 그게 느껴지더라고요."]

[원태연/김해시 진영읍 : "덥죠. 지금 원래 하면 안 되는데 우리도 잠깐 둘러보고 그늘에 들어가야죠."]

경남 등 전국의 온열 환자는 장마가 끝난 뒤 최근 급격히 늘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온열질환으로 9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60%가 60살 이상 고령층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어르신들의 여름나기는 더 힘겨운 상황.

무더위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거리 두기 3단계로 상향하면 정원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어르신 무더위쉼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온 조절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야외활동 때는 그늘에서 종종 쉬어야 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령층의 온열질환은 뇌졸중·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낮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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