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쓰레기에 녹조까지…중부권 식수원 ‘대청호’ 몸살

입력 2021.07.15 (21:43) 수정 2021.07.15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집중 호우로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수많은 쓰레기가 밀려들었는데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K,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면에 떠오른 쓰레기 더미를 동력선이 밀고 갑니다.

물가에 모인 쓰레기는 굴착기가 물 위로 쉼 없이 퍼 올립니다.

지난주 집중호우에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집중호우에 페트병은 물론 폐타이어까지 모두 쓸려 내려왔습니다.

쓰레기의 양만 1,600㎥.

덤프트럭 200대 분량이 넘습니다.

짧아진 장마에 지난해보다 양은 다소 줄었지만 수위가 낮아 수거작업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박찬훈/자연보호협의회장 : "(물이 많으면) 역류방지 틀(그물)을 잡아서 끌어올리면 간단하고 쉬운데, 물이 적다 보니까 골짝 골짝에 모여있는 걸 전부 다 잡아 와야 해요 흩어진거."]

쓰레기로 가득 찬 호수에선 고기를 잡을 수 없어 어민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손학수/옥천군 군북면 : "그물을 놓으면 쓰레기가 올라온단 말이에요. 저녁에 바람 따라서 그러면 밑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있는 가 봐요."]

호수를 초록으로 물들인 녹조도 걱정입니다.

폭염에 수온이 오르면서 빗물에 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녹조 확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청호 일대 녹조 수치는 '관심' 단계 직전입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운영부장 : "이쪽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녹조 제거선을 투입해서 일부 모여있는데 녹조를 제거할 예정입니다."]

집중호우에 이어진 때 이른 폭염.

쓰레기 수거마저 늦어지면서 중부권 최대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K] 쓰레기에 녹조까지…중부권 식수원 ‘대청호’ 몸살
    • 입력 2021-07-15 21:43:07
    • 수정2021-07-15 22:02:00
    뉴스9(청주)
[앵커]

최근 집중 호우로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수많은 쓰레기가 밀려들었는데요.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장K,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면에 떠오른 쓰레기 더미를 동력선이 밀고 갑니다.

물가에 모인 쓰레기는 굴착기가 물 위로 쉼 없이 퍼 올립니다.

지난주 집중호우에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집중호우에 페트병은 물론 폐타이어까지 모두 쓸려 내려왔습니다.

쓰레기의 양만 1,600㎥.

덤프트럭 200대 분량이 넘습니다.

짧아진 장마에 지난해보다 양은 다소 줄었지만 수위가 낮아 수거작업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박찬훈/자연보호협의회장 : "(물이 많으면) 역류방지 틀(그물)을 잡아서 끌어올리면 간단하고 쉬운데, 물이 적다 보니까 골짝 골짝에 모여있는 걸 전부 다 잡아 와야 해요 흩어진거."]

쓰레기로 가득 찬 호수에선 고기를 잡을 수 없어 어민은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손학수/옥천군 군북면 : "그물을 놓으면 쓰레기가 올라온단 말이에요. 저녁에 바람 따라서 그러면 밑에 떠다니는 쓰레기가 있는 가 봐요."]

호수를 초록으로 물들인 녹조도 걱정입니다.

폭염에 수온이 오르면서 빗물에 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녹조 확산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청호 일대 녹조 수치는 '관심' 단계 직전입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운영부장 : "이쪽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녹조 제거선을 투입해서 일부 모여있는데 녹조를 제거할 예정입니다."]

집중호우에 이어진 때 이른 폭염.

쓰레기 수거마저 늦어지면서 중부권 최대 식수원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