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탄소국경세’ 도입…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추진

입력 2021.07.15 (21:44) 수정 2021.07.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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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렵연합은 앞으로 30년 안에 유럽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는데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에 이른바 '탄소 국경세'라는 걸 물리고, 2035년부터는 유럽연합 안에서 휘발유나 디젤 자동차 판매도 금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 2050년엔 유럽을 탄소 배출 제로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EU.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현재의 화석 연료 경제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EU는 탄소 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탄소 국경세를 제안했습니다.

EU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EU로 수입될 때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2026년부터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도 강화됩니다.

2030년 신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올해 대비 55% 줄이고, 2035년부터는 100% 줄인다는 계획.

휘발유나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판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겁니다.

이와 함께 항공업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프란스 티머만/EU 집행위 부위원장 : "오늘 우리가 제시한 것 중 어떤 것도 이루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정말 어려울 겁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제 회원국들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았습니다.

벌써부터 관련 업계의 불만이 나오고 있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동유럽 회원국들이 적절한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기업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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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탄소국경세’ 도입…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추진
    • 입력 2021-07-15 21:44:06
    • 수정2021-07-15 2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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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렵연합은 앞으로 30년 안에 유럽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는데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에 이른바 '탄소 국경세'라는 걸 물리고, 2035년부터는 유럽연합 안에서 휘발유나 디젤 자동차 판매도 금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3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 2050년엔 유럽을 탄소 배출 제로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EU.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현재의 화석 연료 경제가 한계에 도달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모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EU는 탄소 감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탄소 국경세를 제안했습니다.

EU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EU로 수입될 때 관세를 부과한다는 겁니다.

2026년부터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 규정도 강화됩니다.

2030년 신규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올해 대비 55% 줄이고, 2035년부터는 100% 줄인다는 계획.

휘발유나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판매가 사실상 금지되는 겁니다.

이와 함께 항공업 등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프란스 티머만/EU 집행위 부위원장 : "오늘 우리가 제시한 것 중 어떤 것도 이루기 쉽지 않을 겁니다. 정말 어려울 겁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우리의 책임입니다"]

이제 회원국들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았습니다.

벌써부터 관련 업계의 불만이 나오고 있고,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동유럽 회원국들이 적절한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기업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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