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아픔 넘어 주민 품으로…‘뜻밖의 예술촌’
입력 2021.07.15 (21:44)
수정 2021.07.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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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과거 성 착취 공간에서 문화 예술촌으로 거듭난 동네. 전주 노송동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주민과 행정, 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댄 지난 7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전주 노송동 '뜻밖의 예술촌'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난민들이 살던 판자촌 동네.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옛 전주역이 있었던 동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어머님,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가 옛날에 철도길이었요. 그런데 지금은 전주농협있죠? 그 앞에 갈비집 바로 앞에 거기예요. 저기가 기린봉이고. 여기가 버드나무가 엄청 많았어요."]
주민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미술관.
주민들이 기증한 사진을 전시하고, 안내와 해설도 주민이 직접 합니다.
[전은경/전시회 안내자/전주시 노송동 주민 : "시민분들이 참여하시는 공간에서. 다 같이 한다고 해서 저도 한번 참여를 해보고 싶었어요."]
성매매 업소가 모여 있어 폐쇄적이었던 곳.
이제는 주민들에게 돌아온 소통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이 누군가를 쫓아내기 위한 혹은 누군가를 강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모습으로써 미술이 작동하는 게 아니고 미술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관계 회복이 다양한 대화를 만드는 어떤 시도들을 할 예정인데요."]
작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
방마다 동네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노송동의 그늘진 역사인 성매매 공간을 박물관으로 고쳐 썼습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이 장소가 어떤 곳이었어요?) 성매매업소가 이루어진 노송동 마을 중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했던 업소고요. 저희가 90% 그대로 보존하고 방마다 테마를 정해서 예술 작품으로 만든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주민들의 협조와 응원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마을 분들은 어떻게 보면 숨기고 싶은 과거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을 예술촌으로 바꾼다고 하니까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고…."]
한때는 숨기고 싶고 부끄러웠던 동네.
이제는 자랑하고 싶은,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중앙시장 있지, 모래내 시장 있지, 여기같이 살기 좋은 곳은 없어요. 정말로. 그런데 여기 아가씨촌. 그것 때문에 애로가 있었죠. 지금은 거의 없어졌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거예요."]
늙은 소나무처럼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켜온 곳.
천사 같은 이웃들이 사는 동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에서 어떤 걸 남길 수 있을까, 우린 또 이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어떤 식으로 전달을 해야되나라는 고민이 제일 많았었는데요, 사회적 자본이나 가치들이 선미촌 공간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문화K 시간입니다.
과거 성 착취 공간에서 문화 예술촌으로 거듭난 동네. 전주 노송동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주민과 행정, 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댄 지난 7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전주 노송동 '뜻밖의 예술촌'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난민들이 살던 판자촌 동네.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옛 전주역이 있었던 동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어머님,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가 옛날에 철도길이었요. 그런데 지금은 전주농협있죠? 그 앞에 갈비집 바로 앞에 거기예요. 저기가 기린봉이고. 여기가 버드나무가 엄청 많았어요."]
주민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미술관.
주민들이 기증한 사진을 전시하고, 안내와 해설도 주민이 직접 합니다.
[전은경/전시회 안내자/전주시 노송동 주민 : "시민분들이 참여하시는 공간에서. 다 같이 한다고 해서 저도 한번 참여를 해보고 싶었어요."]
성매매 업소가 모여 있어 폐쇄적이었던 곳.
이제는 주민들에게 돌아온 소통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이 누군가를 쫓아내기 위한 혹은 누군가를 강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모습으로써 미술이 작동하는 게 아니고 미술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관계 회복이 다양한 대화를 만드는 어떤 시도들을 할 예정인데요."]
작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
방마다 동네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노송동의 그늘진 역사인 성매매 공간을 박물관으로 고쳐 썼습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이 장소가 어떤 곳이었어요?) 성매매업소가 이루어진 노송동 마을 중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했던 업소고요. 저희가 90% 그대로 보존하고 방마다 테마를 정해서 예술 작품으로 만든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주민들의 협조와 응원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마을 분들은 어떻게 보면 숨기고 싶은 과거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을 예술촌으로 바꾼다고 하니까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고…."]
한때는 숨기고 싶고 부끄러웠던 동네.
이제는 자랑하고 싶은,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중앙시장 있지, 모래내 시장 있지, 여기같이 살기 좋은 곳은 없어요. 정말로. 그런데 여기 아가씨촌. 그것 때문에 애로가 있었죠. 지금은 거의 없어졌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거예요."]
늙은 소나무처럼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켜온 곳.
천사 같은 이웃들이 사는 동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에서 어떤 걸 남길 수 있을까, 우린 또 이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어떤 식으로 전달을 해야되나라는 고민이 제일 많았었는데요, 사회적 자본이나 가치들이 선미촌 공간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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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K 시간입니다.
과거 성 착취 공간에서 문화 예술촌으로 거듭난 동네. 전주 노송동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주민과 행정, 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댄 지난 7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전주 노송동 '뜻밖의 예술촌'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난민들이 살던 판자촌 동네.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옛 전주역이 있었던 동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어머님,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가 옛날에 철도길이었요. 그런데 지금은 전주농협있죠? 그 앞에 갈비집 바로 앞에 거기예요. 저기가 기린봉이고. 여기가 버드나무가 엄청 많았어요."]
주민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미술관.
주민들이 기증한 사진을 전시하고, 안내와 해설도 주민이 직접 합니다.
[전은경/전시회 안내자/전주시 노송동 주민 : "시민분들이 참여하시는 공간에서. 다 같이 한다고 해서 저도 한번 참여를 해보고 싶었어요."]
성매매 업소가 모여 있어 폐쇄적이었던 곳.
이제는 주민들에게 돌아온 소통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이 누군가를 쫓아내기 위한 혹은 누군가를 강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모습으로써 미술이 작동하는 게 아니고 미술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관계 회복이 다양한 대화를 만드는 어떤 시도들을 할 예정인데요."]
작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
방마다 동네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노송동의 그늘진 역사인 성매매 공간을 박물관으로 고쳐 썼습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이 장소가 어떤 곳이었어요?) 성매매업소가 이루어진 노송동 마을 중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했던 업소고요. 저희가 90% 그대로 보존하고 방마다 테마를 정해서 예술 작품으로 만든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주민들의 협조와 응원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마을 분들은 어떻게 보면 숨기고 싶은 과거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을 예술촌으로 바꾼다고 하니까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고…."]
한때는 숨기고 싶고 부끄러웠던 동네.
이제는 자랑하고 싶은,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중앙시장 있지, 모래내 시장 있지, 여기같이 살기 좋은 곳은 없어요. 정말로. 그런데 여기 아가씨촌. 그것 때문에 애로가 있었죠. 지금은 거의 없어졌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거예요."]
늙은 소나무처럼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켜온 곳.
천사 같은 이웃들이 사는 동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에서 어떤 걸 남길 수 있을까, 우린 또 이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어떤 식으로 전달을 해야되나라는 고민이 제일 많았었는데요, 사회적 자본이나 가치들이 선미촌 공간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 이현권/편집:공재성
문화K 시간입니다.
과거 성 착취 공간에서 문화 예술촌으로 거듭난 동네. 전주 노송동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주민과 행정, 예술인들이 머리를 맞댄 지난 7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전주 노송동 '뜻밖의 예술촌'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난민들이 살던 판자촌 동네.
가난했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옛 전주역이 있었던 동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어머님, 여기가 어디예요?) 여기가 옛날에 철도길이었요. 그런데 지금은 전주농협있죠? 그 앞에 갈비집 바로 앞에 거기예요. 저기가 기린봉이고. 여기가 버드나무가 엄청 많았어요."]
주민과 예술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미술관.
주민들이 기증한 사진을 전시하고, 안내와 해설도 주민이 직접 합니다.
[전은경/전시회 안내자/전주시 노송동 주민 : "시민분들이 참여하시는 공간에서. 다 같이 한다고 해서 저도 한번 참여를 해보고 싶었어요."]
성매매 업소가 모여 있어 폐쇄적이었던 곳.
이제는 주민들에게 돌아온 소통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이 누군가를 쫓아내기 위한 혹은 누군가를 강제로 변화시키기 위한 모습으로써 미술이 작동하는 게 아니고 미술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관계 회복이 다양한 대화를 만드는 어떤 시도들을 할 예정인데요."]
작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
방마다 동네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노송동의 그늘진 역사인 성매매 공간을 박물관으로 고쳐 썼습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이 장소가 어떤 곳이었어요?) 성매매업소가 이루어진 노송동 마을 중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했던 업소고요. 저희가 90% 그대로 보존하고 방마다 테마를 정해서 예술 작품으로 만든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딱딱한 박물관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가 있는 박물관.
주민들의 협조와 응원 없이는 할 수 없었던 일입니다.
[송예은/박물관 해설자 : "마을 분들은 어떻게 보면 숨기고 싶은 과거일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을 예술촌으로 바꾼다고 하니까 굉장히 좋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고…."]
한때는 숨기고 싶고 부끄러웠던 동네.
이제는 자랑하고 싶은,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곽이순/전주시 노송동 주민 : "중앙시장 있지, 모래내 시장 있지, 여기같이 살기 좋은 곳은 없어요. 정말로. 그런데 여기 아가씨촌. 그것 때문에 애로가 있었죠. 지금은 거의 없어졌으니까 앞으로 더 좋아질 거예요."]
늙은 소나무처럼 오랫동안 제자리를 지켜온 곳.
천사 같은 이웃들이 사는 동네.
[장근범/'문화적 도시재생 인디사업단' 대표 : "이 공간에서 어떤 걸 남길 수 있을까, 우린 또 이 이야기를 누군가한테 어떤 식으로 전달을 해야되나라는 고민이 제일 많았었는데요, 사회적 자본이나 가치들이 선미촌 공간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끔 많은 지원과 응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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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연 기자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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