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라이트월드 철거 대립…항의 농성에 시청 봉쇄

입력 2021.07.15 (21:45) 수정 2021.07.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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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주 라이트월드의 시설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할 수 없게 한 충주시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까지 나왔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시청 문을 걸어 잠그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청 현관 앞을 공무원 100여 명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 10여 명이 시설 철거에 반대해 강경 집회를 예고하자, 시청사에 들어갈 수 없도록 직원들이 몸으로 막아선 겁니다.

민원인 출입은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물리적 충돌이 반복되면서 사실상 충주시청은 오늘 하루 봉쇄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충주시의 실정으로 라이트월드 사업이 실패했다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주시가 공동 사업 개념으로 투자 유치를 했던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시의 '투자 사기'라고 주장합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 : "무조건 사업자 등록을 내주고 무조건 라이트월드 이름으로 하면 상관없다고 얘기를 하고선, 다 압류를 잡고 최저 생계비도 주지 않습니다."]

충주시는 투자 실패의 책임을 시에 떠넘기는 억지라고 맞섰습니다.

사용료 체납과 상업시설 재입대 등 불법을 지속해 사업 허가를 취소했고, 시설 철거도 예정대로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섭/충주시 관광개발1팀장 : "일부 보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알려드려서 이 사태를 조금씩이나마 해결해나가고자 합니다."]

세 차례 행정재판에서 모두 충주시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결론을 받아들고도 수용하지 않는 투자자와 야심 차게 유치했던 대표 관광사업을 잡음 끝에 3년 만에 접은 충주시.

소모적인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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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라이트월드 철거 대립…항의 농성에 시청 봉쇄
    • 입력 2021-07-15 21:45:46
    • 수정2021-07-15 22:02:00
    뉴스9(청주)
[앵커]

충주 라이트월드의 시설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영업을 할 수 없게 한 충주시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까지 나왔지만 일부 투자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시청 문을 걸어 잠그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주시청 현관 앞을 공무원 100여 명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 10여 명이 시설 철거에 반대해 강경 집회를 예고하자, 시청사에 들어갈 수 없도록 직원들이 몸으로 막아선 겁니다.

민원인 출입은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물리적 충돌이 반복되면서 사실상 충주시청은 오늘 하루 봉쇄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충주시의 실정으로 라이트월드 사업이 실패했다면서 투자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충주시가 공동 사업 개념으로 투자 유치를 했던 입장을 번복했다면서 시의 '투자 사기'라고 주장합니다.

[라이트월드 투자자 : "무조건 사업자 등록을 내주고 무조건 라이트월드 이름으로 하면 상관없다고 얘기를 하고선, 다 압류를 잡고 최저 생계비도 주지 않습니다."]

충주시는 투자 실패의 책임을 시에 떠넘기는 억지라고 맞섰습니다.

사용료 체납과 상업시설 재입대 등 불법을 지속해 사업 허가를 취소했고, 시설 철거도 예정대로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섭/충주시 관광개발1팀장 : "일부 보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알려드려서 이 사태를 조금씩이나마 해결해나가고자 합니다."]

세 차례 행정재판에서 모두 충주시의 처분이 정당하다는 결론을 받아들고도 수용하지 않는 투자자와 야심 차게 유치했던 대표 관광사업을 잡음 끝에 3년 만에 접은 충주시.

소모적인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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