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록적 폭우…독일·벨기에 사망자 계속 늘어

입력 2021.07.16 (21:43) 수정 2021.07.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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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폭우가 유럽에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독일에선 100명 넘게 숨졌고, 천3백 명 넘는 사람이 실종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한 물살에 떠내려 오는 이동주택, 다리에 부딪혀 종잇장처럼 부서집니다.

물바다가 된 도로... 차들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간밤의 폭우는 다리마저 끊어버렸습니다.

강턱에 걸린 자동차는 물살의 힘을 말해줍니다.

섬이 된 마을... 헬리콥터가 동원돼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강물이 들이닥치다 못해 무너진 집도 수십 채입니다.

[홍수 피해 주민 : "저기에 서 있던 집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아요. 거기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 두 채가 사라졌습니다.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어요."]

이번 폭우는 독일 서부 지역인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집중됐습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00명 넘게 숨지고 실종자도 1,300여 명에 달합니다.

일부 지역은 도로가 폐쇄됐고, 통신도 두절됐습니다.

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벨기에에서도 지금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했습니다.

14일 15일에 걸쳐 쏟아진 비는 7월 평균 강수량의 두 배인 150mm에 달합니다.

기상이변이 이번 폭우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니코스 크리스티디스/영국 기상청 수석 과학자 : "우리는 극적인 기후변화에서 폭염이나 지역 사회의 취약성을 노출 시키는 강력한 영향을 주는 모든 종류의 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산화탄소를 줄인다고 해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 때문에 상당 기간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이나 폭우 같은 재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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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기록적 폭우…독일·벨기에 사망자 계속 늘어
    • 입력 2021-07-16 21:43:37
    • 수정2021-07-16 21: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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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폭우가 유럽에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독일에선 100명 넘게 숨졌고, 천3백 명 넘는 사람이 실종됐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한 물살에 떠내려 오는 이동주택, 다리에 부딪혀 종잇장처럼 부서집니다.

물바다가 된 도로... 차들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간밤의 폭우는 다리마저 끊어버렸습니다.

강턱에 걸린 자동차는 물살의 힘을 말해줍니다.

섬이 된 마을... 헬리콥터가 동원돼 주민들을 구조합니다.

강물이 들이닥치다 못해 무너진 집도 수십 채입니다.

[홍수 피해 주민 : "저기에 서 있던 집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아요. 거기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집 두 채가 사라졌습니다. 순식간에 없어져 버렸어요."]

이번 폭우는 독일 서부 지역인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집중됐습니다.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00명 넘게 숨지고 실종자도 1,300여 명에 달합니다.

일부 지역은 도로가 폐쇄됐고, 통신도 두절됐습니다.

2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벨기에에서도 지금까지 최소 15명이 사망했습니다.

14일 15일에 걸쳐 쏟아진 비는 7월 평균 강수량의 두 배인 150mm에 달합니다.

기상이변이 이번 폭우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니코스 크리스티디스/영국 기상청 수석 과학자 : "우리는 극적인 기후변화에서 폭염이나 지역 사회의 취약성을 노출 시키는 강력한 영향을 주는 모든 종류의 사건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산화탄소를 줄인다고 해도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 때문에 상당 기간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이나 폭우 같은 재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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