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과로에 선별검사소 공무원 탈진…“150여 명 인력 지원”

입력 2021.07.17 (06:31) 수정 2021.07.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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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몰려드는 시민들로 북새통입니다.

서울에서는 40대 구청 직원이 폭염 속에 근무하다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공무원과 군인 등 행정 인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피로도가 워낙 오랫동안 쌓여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리쬐는 태양 아래 설치된 하얀 천막 두 동.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 분 들어가세요."]

그제(15일) 오후 이곳에서 일하던 40대 구청 직원이 쓰러졌습니다.

업무 4시간여 만에 어지럼증을 느끼고 방호복을 벗다가 의식을 잃었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곧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희성/간호사 : "'냉풍기가 안 된다'고 해서 그걸 보면서 들어오는 길에 가운(방호복)이 떨어져 있는 줄 알고 그걸 정리하려고 했는데, (파견 온) 공무원 선생님이 쓰러져 계셨던 거죠."]

이달 초에는 서울의 평일 기준 진단검사 건수가 4~5만 건 정도였지만, 지난 12일 7만 8천여 건으로 껑충 뛴 뒤 그제(15일)는 8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전국 검사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칩니다.

검사소 업무 급증에 폭염까지 이어지자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군 인력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갑자기 만들어진 임시 선별검사소에 냉방기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검사 자체가 한 곳에 모이지 않고 분산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모니터링을 잘 해 나가면서 관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감염원을 최대한 찾아내기 위해선 임시 검사소를 확대하고 검사량도 늘릴 수밖에 없는 만큼 인력 확보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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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과로에 선별검사소 공무원 탈진…“150여 명 인력 지원”
    • 입력 2021-07-17 06:31:51
    • 수정2021-07-17 08: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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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몰려드는 시민들로 북새통입니다.

서울에서는 40대 구청 직원이 폭염 속에 근무하다 탈진해 쓰러지기도 했는데요.

정부는 공무원과 군인 등 행정 인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피로도가 워낙 오랫동안 쌓여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리쬐는 태양 아래 설치된 하얀 천막 두 동.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한 분 들어가세요."]

그제(15일) 오후 이곳에서 일하던 40대 구청 직원이 쓰러졌습니다.

업무 4시간여 만에 어지럼증을 느끼고 방호복을 벗다가 의식을 잃었는데, 병원으로 옮겨져 곧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희성/간호사 : "'냉풍기가 안 된다'고 해서 그걸 보면서 들어오는 길에 가운(방호복)이 떨어져 있는 줄 알고 그걸 정리하려고 했는데, (파견 온) 공무원 선생님이 쓰러져 계셨던 거죠."]

이달 초에는 서울의 평일 기준 진단검사 건수가 4~5만 건 정도였지만, 지난 12일 7만 8천여 건으로 껑충 뛴 뒤 그제(15일)는 8만 건에 육박했습니다.

전국 검사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칩니다.

검사소 업무 급증에 폭염까지 이어지자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군 인력 등을 추가로 지원하고 갑자기 만들어진 임시 선별검사소에 냉방기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검사 자체가 한 곳에 모이지 않고 분산될 수 있도록, 시스템도 모니터링을 잘 해 나가면서 관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감염원을 최대한 찾아내기 위해선 임시 검사소를 확대하고 검사량도 늘릴 수밖에 없는 만큼 인력 확보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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