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신 사각지대…과학적 근거로 챙기고 있나”

입력 2021.07.18 (21:13) 수정 2021.08.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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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 상황을 몇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확진자 수가 느는 것도 그렇지만,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게 우려할 부분이지 않습니까.

20~40대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부분에서 걱정될 만한 부분은 없어 보입니까?

[답변]

네, 그 부분이 우려가 됩니다.

우리가 4차 유행에는 1차와 3차 유행과는 다르게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있고, 이것은 백신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행 규모가 커지게 되고, 유행이 50대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60대로 넘어갈 경우에는 중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가 있고요, 여기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증 환자를 진료하는 생활치료센터에 대해서도 방향의 전환이 필요한데요.

당장 며칠은 생활치료센터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자가 치료와 같은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병상이 조금 여유가 그래도 있는 편입니까?

아직까지는 괜찮습니까?

[답변]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면, ‘준비한 중환자 병상이 차고 있다’ 이런 표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리포트 본 대로 오늘 청해부대원들 데려올 수송기가 급파됐습니다.

부대원들 확진이 있고 나서, 일각에서 나온 얘기는 우리가 이들을 미처 못 챙긴 게 아니냐, 방역 사각지대가 혹시 더 있는 건 아니냐 하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해군 함정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생기는 것은 미국의 항공모함 사례도 있었고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라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방역 사각지대, 특히 백신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볼 지점이 있는데요.

지금 백신 접종은 의학적인 필요가 있는 사람과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꼼꼼하게 다 챙기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이 필요할 것 같고요,

특히 해외 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거나, 해외 파병 장병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집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달만 해도, 정부가 7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숨고르기'했다가,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간다, 그래서 7월 1일부터는 좀 거리두기 낮추겠다, 이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결과론이긴 하지만, '숨고르기'라기보다는 결국 수급이 안 된 거를 그렇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답변]

네, 저는 두 가지 측면을 봐야 한다고 보는데요.

백신 접종 일정이 국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도입된 물량을 빠르게 적용하는 것도 우리나라가 갖추고 있는 인프라라든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2분기에 이루어졌거든요.

도입된 백신을 최대한 빨리 쓰다 보니까, 다음 일정에 공백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이상 강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더 빨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통해서 얀센 백신을 도입하거나,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 같은 정책들이 있었는데요,

이런 다른 정책적인 대안을 통해서 최대한 백신접종을 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미 7월 중순이고, 그렇다면 당초 언급한 7월 말부터는 이제 백신 접종이 착착 잘 진행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답변]

백신 접종 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수급 상황입니다.

하지만 백신의 수급이라는 것이 전 세계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하지만 2분기에 우리가 알아냈던 것은 물량이 충분히 도입만 된다면, 우리나라는 다 소화할 여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수도권은 4단계, 그리고 오늘 발표대로 비수도권도 5인 이상 금지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우리가 감수해야 할까 하는 게 시민들 궁금증일 텐데, 물론 예상이 쉽진 않겠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전문가의 일원으로서 또 국민들에게 ‘2주만 더 견뎌주십시오, 지금이 위기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정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제는 과학적으로 알아낸 것이 있는데요,

코로나19의 종식이라는 것이 전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어느 순간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종식 방안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코로나19를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고,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것인데요,

우리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은 8월 말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정도의 기간이 남아 있는데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가 된다면, 확진자 중심의 방역 체계에서 우리가 말하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방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시기까지는 한 달의 기간이 남아 있고요. 접종률이 높지 않고, 유행이 심하기 때문에 국민의 동참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앵커]

네, 오늘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와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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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백신 사각지대…과학적 근거로 챙기고 있나”
    • 입력 2021-07-18 21:13:04
    • 수정2021-08-14 21: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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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문가와 함께 코로나 상황을 몇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확진자 수가 느는 것도 그렇지만,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다는 게 우려할 부분이지 않습니까.

20~40대에서도 마찬가지구요.

병상이나 생활치료센터 부분에서 걱정될 만한 부분은 없어 보입니까?

[답변]

네, 그 부분이 우려가 됩니다.

우리가 4차 유행에는 1차와 3차 유행과는 다르게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고 있고, 이것은 백신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행 규모가 커지게 되고, 유행이 50대 그리고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60대로 넘어갈 경우에는 중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가 있고요, 여기에 대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증 환자를 진료하는 생활치료센터에 대해서도 방향의 전환이 필요한데요.

당장 며칠은 생활치료센터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자가 치료와 같은 방안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병상이 조금 여유가 그래도 있는 편입니까?

아직까지는 괜찮습니까?

[답변]

현장의 의견을 들어보면, ‘준비한 중환자 병상이 차고 있다’ 이런 표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리포트 본 대로 오늘 청해부대원들 데려올 수송기가 급파됐습니다.

부대원들 확진이 있고 나서, 일각에서 나온 얘기는 우리가 이들을 미처 못 챙긴 게 아니냐, 방역 사각지대가 혹시 더 있는 건 아니냐 하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네, 해군 함정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생기는 것은 미국의 항공모함 사례도 있었고요,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라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방역 사각지대, 특히 백신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볼 지점이 있는데요.

지금 백신 접종은 의학적인 필요가 있는 사람과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필요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꼼꼼하게 다 챙기고 있는지 반드시 점검이 필요할 것 같고요,

특히 해외 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거나, 해외 파병 장병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정책 집행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달만 해도, 정부가 7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숨고르기'했다가,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간다, 그래서 7월 1일부터는 좀 거리두기 낮추겠다, 이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결과론이긴 하지만, '숨고르기'라기보다는 결국 수급이 안 된 거를 그렇게 표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답변]

네, 저는 두 가지 측면을 봐야 한다고 보는데요.

백신 접종 일정이 국민들께서 만족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도입된 물량을 빠르게 적용하는 것도 우리나라가 갖추고 있는 인프라라든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서 2분기에 이루어졌거든요.

도입된 백신을 최대한 빨리 쓰다 보니까, 다음 일정에 공백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이상 강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더 빨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통해서 얀센 백신을 도입하거나,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 같은 정책들이 있었는데요,

이런 다른 정책적인 대안을 통해서 최대한 백신접종을 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미 7월 중순이고, 그렇다면 당초 언급한 7월 말부터는 이제 백신 접종이 착착 잘 진행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답변]

백신 접종 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의 수급 상황입니다.

하지만 백신의 수급이라는 것이 전 세계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장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요.

하지만 2분기에 우리가 알아냈던 것은 물량이 충분히 도입만 된다면, 우리나라는 다 소화할 여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앵커]

수도권은 4단계, 그리고 오늘 발표대로 비수도권도 5인 이상 금지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우리가 감수해야 할까 하는 게 시민들 궁금증일 텐데, 물론 예상이 쉽진 않겠지만,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전문가의 일원으로서 또 국민들에게 ‘2주만 더 견뎌주십시오, 지금이 위기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려서 정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제는 과학적으로 알아낸 것이 있는데요,

코로나19의 종식이라는 것이 전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어느 순간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종식 방안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코로나19를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고,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것인데요,

우리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은 8월 말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정도의 기간이 남아 있는데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완료가 된다면, 확진자 중심의 방역 체계에서 우리가 말하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향으로 방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시기까지는 한 달의 기간이 남아 있고요. 접종률이 높지 않고, 유행이 심하기 때문에 국민의 동참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앵커]

네, 오늘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와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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