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종교시설 대면 행사 강행…정부-종교계 방역기준 논의

입력 2021.07.19 (06:05) 수정 2021.07.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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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첫 일요일이었던 어제, 대부분 종교 시설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교 시설에서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거라며 대면 행사를 강행했는데요.

정부와 종교계는 오늘 종교행사 방역기준에 대해 논의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몇몇 교인들이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따라오지마 XX야!"]

교회 관계자들은 행정 점검을 나온 구청 공무원들의 진입도 가로막습니다.

실랑이가 이어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4단계 방역수칙과 별도로 진행하시는 건데, 어떻게 절차가 진행되는지요?) 그 부분을 저희가 보여드릴 의무는 없잖아요?"]

교회 측은 비대면 지침은 기본권 침해라는 입장입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전면 예배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 헌법적으로 설명해보세요."]

[김학성/강원대 명예교수 : "백화점이나 마트 등을 보면 체온 확인만 하고, 교회는 더 엄격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면 금지를 했다는 건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침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7개 교회가 낸 '대면 예배금지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20명 미만까지는 참석할 수 있게 하되, 과거에 방역 수칙 등을 위반한 시설은 예외라고 명시했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정부는 오늘 종교계와 방역 기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대면 예배의 예외적 허용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방역수칙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종교시설 1,000여 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한 10여 곳이 대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취재:김대원 최석규/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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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일부 종교시설 대면 행사 강행…정부-종교계 방역기준 논의
    • 입력 2021-07-19 06:05:02
    • 수정2021-07-19 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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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첫 일요일이었던 어제, 대부분 종교 시설들은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교 시설에서는 기본권을 침해하는 거라며 대면 행사를 강행했는데요.

정부와 종교계는 오늘 종교행사 방역기준에 대해 논의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몇몇 교인들이 현장에 도착한 취재진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따라오지마 XX야!"]

교회 관계자들은 행정 점검을 나온 구청 공무원들의 진입도 가로막습니다.

실랑이가 이어지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교회 관계자/음성변조 : "(4단계 방역수칙과 별도로 진행하시는 건데, 어떻게 절차가 진행되는지요?) 그 부분을 저희가 보여드릴 의무는 없잖아요?"]

교회 측은 비대면 지침은 기본권 침해라는 입장입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전면 예배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 헌법적으로 설명해보세요."]

[김학성/강원대 명예교수 : "백화점이나 마트 등을 보면 체온 확인만 하고, 교회는 더 엄격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전면 금지를 했다는 건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침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은 7개 교회가 낸 '대면 예배금지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습니다.

20명 미만까지는 참석할 수 있게 하되, 과거에 방역 수칙 등을 위반한 시설은 예외라고 명시했습니다.

형평성 논란이 일자 정부는 오늘 종교계와 방역 기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대면 예배의 예외적 허용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방역수칙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종교시설 1,000여 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한 10여 곳이 대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취재:김대원 최석규/영상편집: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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