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자영업자 ‘타격’

[앵커]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가 전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면서 지역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경북 일부 지역 시군에도 사적 모임 제한이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목을 맞아 한창 바빠야 할 삼계탕 가게에 빈 자리가 눈에 띕니다.

거리두기 제한 완화로 식자재 구입은 물론 종업원까지 추가로 고용했지만 사적모임이 4명까지로 제한되면서 영업에 타격을 입은 겁니다.

[방경섭/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 북구지회장 : "저희들 같은 경우는 수도권하고 많이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같은 조건으로 인원제한, 거리두기 제한을 다 하면 실제로 피해가 엄청납니다."]

경북 지역 자영업자는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경북의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3.6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수준입니다.

특히 고령, 군위, 봉화 등 일부 시군은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석 달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수도권과 같은 사적모임 제한을 받게 됐습니다.

[시진권/한국외식업중앙회 고령군지부장 :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동시에 이 정도로 하면 자영업자들은 엄청난, 큰 타격이 많습니다."]

정부는 지역별로 확진자 발생의 편차가 있지만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며 거리두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현재 4차 유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시고 마스크 착용 그리고 적극적인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충실히 따라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사적모임 인원 완화 조치가 20일도 넘기지 못한 채 충분한 사전 예고 없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재시행되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또 다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