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무모하다” 비판 확산

입력 2021.07.19 (19:15) 수정 2021.07.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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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예고한 대로 오늘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사령탑인 보건장관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될 정도로 영국의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어서 성급한 해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이 현지시간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규제가 사라졌고, 나이트클럽 등 모든 실내 업소들이 당장 오늘부터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은 당초 지난달 방역 규제를 모두 풀 계획이었는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산세가 거세지자 규제 해제를 한차례 연기했습니다.

그 사이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었지만, 이번엔 예정대로 거리두기를 해제한 것입니다.

[존슨/영국 총리 : "규제를 지금 해제하지 않는다면,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가 더 우세해지는 가을이나 겨울에 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 적절한 시간입니다. 다만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영국의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습니다.

올해 초 기록했던 최고치에 육박해 사실상 대유행 수준입니다.

방역 사령탑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도 지난 17일 확진됐고, 존슨 총리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봉쇄 해제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며, 성급한 조치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렌스 영/영국 워릭대 교수 : "확진자가 늘고 있고, 입원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규제를 모두 풀기에 적합한 때가 아닙니다."]

급격한 확산세 속에 코로나19와의 공생을 선택한 영국, 확산세를 잡고 정상화 수순을 밟게될지, 아니면 다시 봉쇄로 돌아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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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코로나19 방역 규제 해제…“무모하다” 비판 확산
    • 입력 2021-07-19 19:15:00
    • 수정2021-07-22 09:18:59
    뉴스7(대구)
[앵커]

영국이 예고한 대로 오늘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사령탑인 보건장관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될 정도로 영국의 확산세가 거센 상황이어서 성급한 해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이 현지시간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와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 거리두기 규제가 사라졌고, 나이트클럽 등 모든 실내 업소들이 당장 오늘부터 정상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국은 당초 지난달 방역 규제를 모두 풀 계획이었는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산세가 거세지자 규제 해제를 한차례 연기했습니다.

그 사이 신규 확진자 수는 더 늘었지만, 이번엔 예정대로 거리두기를 해제한 것입니다.

[존슨/영국 총리 : "규제를 지금 해제하지 않는다면,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가 더 우세해지는 가을이나 겨울에 문을 열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 적절한 시간입니다. 다만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영국의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명을 넘습니다.

올해 초 기록했던 최고치에 육박해 사실상 대유행 수준입니다.

방역 사령탑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도 지난 17일 확진됐고, 존슨 총리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번 봉쇄 해제로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며, 성급한 조치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렌스 영/영국 워릭대 교수 : "확진자가 늘고 있고, 입원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규제를 모두 풀기에 적합한 때가 아닙니다."]

급격한 확산세 속에 코로나19와의 공생을 선택한 영국, 확산세를 잡고 정상화 수순을 밟게될지, 아니면 다시 봉쇄로 돌아갈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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