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 동맹과 맹공

입력 2021.07.20 (06:21) 수정 2021.07.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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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전세계에서 중국이 해킹공격을 한 사례를 공개하며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의 악의적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킹 범죄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주장인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대응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시스템 서버가 해킹됐습니다.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 등 3만 곳이 피해를 입었고 유럽에서도 수십 만 대의 컴퓨터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습니다.

2018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약 2년 동안 기업과 개인의 컴퓨터에 침투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일이 일어났고 기업 컴퓨터를 해킹한 뒤 거액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발생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해당 공격들이 모두 중국 정보기관이 지원하는 해커들의 소행이었다며, 중국의 악의적 사이버 공격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중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 달리 해킹 공격을 직접 하지 않지만 해커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킹공격을 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 등 10여 개 국가들의 정부 기관을 공격하고, 에볼라 백신 기술을 훔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이들의 해킹 범죄 행위는 수년에 걸친 것으로 외국 정부와 핵심 단체들을 목표로 해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의 이같은 무책임한 행위는 세계에서 책임 있는 리더가 되겠다는 중국의 목표와 모순된다고 비난하며 유럽연합, 일본, 나토와 공동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동맹들의 안보협의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중국의 사이버공격 대응에 동참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에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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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중국이 사이버 공격의 배후” 동맹과 맹공
    • 입력 2021-07-20 06:21:50
    • 수정2021-07-20 07: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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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전세계에서 중국이 해킹공격을 한 사례를 공개하며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의 악의적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킹 범죄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주장인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대응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메일 시스템 서버가 해킹됐습니다.

미국 정부기관과 기업 등 3만 곳이 피해를 입었고 유럽에서도 수십 만 대의 컴퓨터가 사이버 공격을 당했습니다.

2018년 10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약 2년 동안 기업과 개인의 컴퓨터에 침투해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일이 일어났고 기업 컴퓨터를 해킹한 뒤 거액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발생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해당 공격들이 모두 중국 정보기관이 지원하는 해커들의 소행이었다며, 중국의 악의적 사이버 공격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중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 달리 해킹 공격을 직접 하지 않지만 해커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킹공격을 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해커 4명에 대해 미국과 동맹국 등 10여 개 국가들의 정부 기관을 공격하고, 에볼라 백신 기술을 훔치려고 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이들의 해킹 범죄 행위는 수년에 걸친 것으로 외국 정부와 핵심 단체들을 목표로 해 이뤄졌습니다."]

백악관은 중국의 이같은 무책임한 행위는 세계에서 책임 있는 리더가 되겠다는 중국의 목표와 모순된다고 비난하며 유럽연합, 일본, 나토와 공동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동맹들의 안보협의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중국의 사이버공격 대응에 동참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 고위당국자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에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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