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기업들 ‘ESG’에 ‘애쓰지’…나를 위해 애쓰는 일

입력 2021.07.20 (18:12) 수정 2021.07.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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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7월2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호동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7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나는 원래 페트병이었어"
"나는 자동차 시트였는데"
"ESG 덕분에 다시 태어난 거야"
"친환경 제품을 쓰려고 애쓰지, 그렇게 미래를 새로 쓰지"

[앵커]
쉬운 일상 용어로 풀어가며 ESG 알리기에 적극 나선 기업들. 대체 ESG가 기업, 나아가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이익이 된다는 걸까요. 기업신용평가회사 한국기업데이터 이호동 대표로부터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에서 가장 재밌는 분이 대표님이라고 들었습니다. ESG가 조금 지루한 개념인데 재밌게 설명해 주실 수 있겠어요?

[답변]
그러면 재밌게 시작하기 위해서 ESG 가지고 삼행시부터 한번 지어봤으면 하는데요.

[앵커]
제가 좀 운을 띄워드릴까요? E.

[답변]
이제는.

[앵커]
S.

[답변]
세상을.

[앵커]
G.

[답변]
구할 때. 제가 이렇게 이제는 세상을 구할 때라고 삼행시를 지은 건 지금까지 우리는 지구를 소비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부터는 소비가 아니라 지구와 같이 함께 지속성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앵커]
지구를 달래가면서.

[답변]
저보다 사실 ESG 좀 재밌게 설명해 줄 사람을 한 분 모셨습니다. 한번 보시죠.

[앵커]
영상도 준비하셨어요? 같이 볼까요? 화제의 유튜버, 이호창 본부장이네요. 재벌 3세. ESG를 하나씩 설명하고.

[녹취]
"첫 번째 환경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지배구조입니다. 이 세 가지를 생각하는 경영, 바로 ESG 경영입니다. ESG 경영은 기업이 자사의 이윤만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앵커]
ESG의 개념 설명은 이호창 본부장 설명으로 대신하도록 하고요. 기존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잖아요. CSR이라고 해서 사회적인 책임투자. 똑같은 거 아니에요? 이름만 바꿔 단 것 아니에요?

[답변]
기존에 CSR, 사회적 책임과 ESG가 연장선상 아니냐, 같은 개념 아니냐 하는데 제가 예를 들어서 한번 말씀드릴게요. 미국의 애플사가 환경단체에 기부를 한다 그런 거는 예전에 CSR,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고요. 그렇지 않고 사실은 ESG 경영을 한다는 거는 핵심 경영활동에 그걸 접목한다는 거기 때문에요. 애플사에 중요한 사업장에 데이터센터가 있는데 거기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거나 또 제품을 만들면 포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플라스틱이 들어가는데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한다던가, 거기에 투자한다던가 하는 게 ESG 경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기업 평가라는 건 보통 이익이 많이 났는지, 현금 흐름은 좋은지, 이런 걸 보고 판단하는 데 왜 이런 비재무적인 지표가 중요하게 된 걸까요?

[답변]
그거는 첫 번째로 사회가 많이 변하지 않았나 하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왜냐하면 저희 기성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가치 판단 하는 것이 정의로운지, 공정한지 이런 것들을 많이 따지지 않습니까? 돈만 번 게 아니라 어떻게 벌었냐, 이런 것도 따지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비재무적인 요소가 많이 중요하게 됐고 또 하나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단기적인 재무 성과만 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비재무적인 것도 보면 사회적 가치가 더 커지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기업한테 돌아가는 몫도 커지고 그런 측면에서 비재무적 요소를 중요한 판단 요소로 삼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을 신용 평가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데. 신용등급과는 다른 ESG 등급을 따로 매기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신용등급이라는 거는 현금 매출이라든가 현금이라든가 재무제표 갖고 기업이 과연 상환을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건데 ESG는 비재무적인 것을 보는 거기 때문에 합쳐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따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앵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합니까?

[답변]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한다면 대기업을 평가하는 그대로 중소기업을 평가한다면 아마 중소기업은 대부분 다 빵점을 맞지 않을까요? 거의 다 미흡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 특별한 모델을 구축해가지고 거기에 맞는 평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평과 결과도 정규 분포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구체적인 사례 적용으로 들어가 볼까 하는데 E하고 S는 따로 여쭤보지 않을게요. 환경오염 하든지 갑질 이런 거에서 혼나는 기업은 워낙 많으니까요. 그런데 기업 지배구조는 G라는 관점에서 그거를 투자에 투영을 시키면 어떤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되는 걸까요?

[답변]
사실은 세 가지, ESG가 세 가지 요소인데 그중에서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G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배구조가 잘 돼 있으면 E나 S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외부에서 자극을 주는 것들이 지배구조가 잘 돼 있다면 환경보호나 환경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사회적인 문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G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제가 신용평가사의 대표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어느 기업이 G를 제일 잘하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해야 됩니다, 하는 건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거는 부적절하다고 판단이 되고요. 한 가지 예를 들면 미국에 제가 잠깐만 회사 이름 보겠습니다. 팔란티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빅데이터 운영하는 회사거든요. 여기가 사실 지배구조가 굉장히 독특하게 돼 있어요. 창업자가 3명인데 이 창업자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49.9%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대기업 재벌 수준보다 더 크게 그런 지배구조가 짜여 있어서 이 팔란티어라는 기업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많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배구조가 좀 독특하고 이상하기 때문에 투자에도 유의해야 되지 않냐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 것도 지배구조에도 많이 투자할 때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ESG를 잘하면 단순히 기업 이미지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실적도 좋아지고 주가도 올라가고. 어떻게 그런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답변]
저는 그럴 거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ESG를 잘하는 기업이 수익성도 좋고 주가가 올라갈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아직까지 명확한 실증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우리가 보통 ESG 펀드라는 것도 많이 했잖아요. 우리나라에도 아마 한 16개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ESG 펀드가 많은데 그럼 ESG 펀드의 수익률이 기타 일반 펀드의 수익률보다 높은가를 따져보면 될 거 같은데 따져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그렇게 높게 나오진 않아요. 그게 왜 그러냐면 ESG 펀드를 구성할 때 거기에 많은 기업들이 구성이 되는데 과연 그 기업들이 ESG 경영을 제대로 하는 기업이 거기에 포함됐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을 수가 있고요. 무늬만 ESG 경영을 한다고 하고 실제적으로는 ESG 워싱이라고, 세탁한다고 하는데요. ESG 워싱하는 기업들이 거기 펀드에 포함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ESG 워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업들 중에서 우리는 친환경 안 할래요, 우리는 회장 마음대로 할래요, 이런 기업들은 없잖아요. 그런 가짜, 워싱 기업들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습니까?

[답변]
그래서 실제적으로 ESG를 평가하면 그건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기존에 ESG에 관련된 데이터를 봐가지고 성적이 얼마나 되는지 그걸 평가하는 게 있고. 그런데 그거 갖고는 워싱을 찾아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그 기업에 실사를 나가야 됩니다. 실제적으로 해서 무늬만 ESG 한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런 경영을 하고 있는지를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실사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ESG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실사를 통해서 워싱도 가려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ESG를 잘해서 좋아진 아직 그런 실증 사례는 없다고 했으면 반대로 ESG를 잘 못 해서 기업 가치가 훼손된 사례 이런 거 알려주시면 더 이해가 빠를 거 같은데.

[답변]
엑스모빌이라는 에너지 기업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 엑스모빌은 사업을 하면서 석유를 채굴한다거나 정제할 때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주들이, 엑스모빌 주주들이 이제 탄소 감축 이런 것들을 위한 의결을 해가지고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엑스모빌에서 그것을 거부하고 원래 기존의 경영을 고수하다 보니까 주주들이 엄청 화가 나가지고 불매운동도 하고 그런 게 있어가지고 기업가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었습니다. 그래서 다우존스에 산업지표, 중요 산업지표로 엑스모빌이 들어갔었는데 거기서도 배제했던 일례가 있죠. 또 하나 사실 하나 더 예를 들어도 될까요?

[앵커]
짧게 해 주시겠어요?

[답변]
사실은 코닥이라는 회사 있잖아요. 예전에 코닥이 망한 게 변화에 적응을 잘못했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코닥이 필름의 강자였잖아요. 원래 디지털 것도 많이 했었는데 전환하면 환경도 보호하고 하는데 여기에 늦었던 것도 ESG 경영의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ESG를 잘하는 게 꼭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니라 주주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이렇게 귀결이 되는 거 같은데요.

[답변]
예, 맞습니다. 사실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외부효과가 창출이 됩니다. 사실 일례로 생산 활동하다 보면 대기오염도 발생할 수 있고 그렇잖아요. 대기오염이 되면 사실 우리 소비자들이 마스크 사서 써야 되죠. 물이 오염되면 정수기도 써야 되죠. 이렇게 기업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데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지금 부담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소비자가 그러면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다가 거기다 주식 투자한다거나 그다음에 친환경 제품을 산다거나 이런 것을, ESG 경영을 촉구할 수가 있죠.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소비자한테도 이익이 돌아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내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ESG의 영향력에 대해서 오늘 알아봤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국기업데이터 이호동 대표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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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기업들 ‘ESG’에 ‘애쓰지’…나를 위해 애쓰는 일
    • 입력 2021-07-20 18:12:54
    • 수정2021-07-20 21: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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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나는 원래 페트병이었어"
"나는 자동차 시트였는데"
"ESG 덕분에 다시 태어난 거야"
"친환경 제품을 쓰려고 애쓰지, 그렇게 미래를 새로 쓰지"

[앵커]
쉬운 일상 용어로 풀어가며 ESG 알리기에 적극 나선 기업들. 대체 ESG가 기업, 나아가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이익이 된다는 걸까요. 기업신용평가회사 한국기업데이터 이호동 대표로부터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회사에서 가장 재밌는 분이 대표님이라고 들었습니다. ESG가 조금 지루한 개념인데 재밌게 설명해 주실 수 있겠어요?

[답변]
그러면 재밌게 시작하기 위해서 ESG 가지고 삼행시부터 한번 지어봤으면 하는데요.

[앵커]
제가 좀 운을 띄워드릴까요? E.

[답변]
이제는.

[앵커]
S.

[답변]
세상을.

[앵커]
G.

[답변]
구할 때. 제가 이렇게 이제는 세상을 구할 때라고 삼행시를 지은 건 지금까지 우리는 지구를 소비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제부터는 소비가 아니라 지구와 같이 함께 지속성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앵커]
지구를 달래가면서.

[답변]
저보다 사실 ESG 좀 재밌게 설명해 줄 사람을 한 분 모셨습니다. 한번 보시죠.

[앵커]
영상도 준비하셨어요? 같이 볼까요? 화제의 유튜버, 이호창 본부장이네요. 재벌 3세. ESG를 하나씩 설명하고.

[녹취]
"첫 번째 환경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사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지배구조입니다. 이 세 가지를 생각하는 경영, 바로 ESG 경영입니다. ESG 경영은 기업이 자사의 이윤만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한다는 것에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앵커]
ESG의 개념 설명은 이호창 본부장 설명으로 대신하도록 하고요. 기존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잖아요. CSR이라고 해서 사회적인 책임투자. 똑같은 거 아니에요? 이름만 바꿔 단 것 아니에요?

[답변]
기존에 CSR, 사회적 책임과 ESG가 연장선상 아니냐, 같은 개념 아니냐 하는데 제가 예를 들어서 한번 말씀드릴게요. 미국의 애플사가 환경단체에 기부를 한다 그런 거는 예전에 CSR,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고요. 그렇지 않고 사실은 ESG 경영을 한다는 거는 핵심 경영활동에 그걸 접목한다는 거기 때문에요. 애플사에 중요한 사업장에 데이터센터가 있는데 거기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거나 또 제품을 만들면 포장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플라스틱이 들어가는데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한다던가, 거기에 투자한다던가 하는 게 ESG 경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기업 평가라는 건 보통 이익이 많이 났는지, 현금 흐름은 좋은지, 이런 걸 보고 판단하는 데 왜 이런 비재무적인 지표가 중요하게 된 걸까요?

[답변]
그거는 첫 번째로 사회가 많이 변하지 않았나 하는 게 첫 번째 이유고요. 왜냐하면 저희 기성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가치 판단 하는 것이 정의로운지, 공정한지 이런 것들을 많이 따지지 않습니까? 돈만 번 게 아니라 어떻게 벌었냐, 이런 것도 따지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렇게 함으로써 비재무적인 요소가 많이 중요하게 됐고 또 하나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단기적인 재무 성과만 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비재무적인 것도 보면 사회적 가치가 더 커지고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기업한테 돌아가는 몫도 커지고 그런 측면에서 비재무적 요소를 중요한 판단 요소로 삼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을 신용 평가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데. 신용등급과는 다른 ESG 등급을 따로 매기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신용등급이라는 거는 현금 매출이라든가 현금이라든가 재무제표 갖고 기업이 과연 상환을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건데 ESG는 비재무적인 것을 보는 거기 때문에 합쳐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따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앵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합니까?

[답변]
같은 잣대로 평가를 한다면 대기업을 평가하는 그대로 중소기업을 평가한다면 아마 중소기업은 대부분 다 빵점을 맞지 않을까요? 거의 다 미흡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소기업에 특별한 모델을 구축해가지고 거기에 맞는 평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평과 결과도 정규 분포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구체적인 사례 적용으로 들어가 볼까 하는데 E하고 S는 따로 여쭤보지 않을게요. 환경오염 하든지 갑질 이런 거에서 혼나는 기업은 워낙 많으니까요. 그런데 기업 지배구조는 G라는 관점에서 그거를 투자에 투영을 시키면 어떤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되는 걸까요?

[답변]
사실은 세 가지, ESG가 세 가지 요소인데 그중에서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G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지배구조가 잘 돼 있으면 E나 S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외부에서 자극을 주는 것들이 지배구조가 잘 돼 있다면 환경보호나 환경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사회적인 문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G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제가 신용평가사의 대표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어느 기업이 G를 제일 잘하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해야 됩니다, 하는 건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거는 부적절하다고 판단이 되고요. 한 가지 예를 들면 미국에 제가 잠깐만 회사 이름 보겠습니다. 팔란티어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빅데이터 운영하는 회사거든요. 여기가 사실 지배구조가 굉장히 독특하게 돼 있어요. 창업자가 3명인데 이 창업자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49.9%가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대기업 재벌 수준보다 더 크게 그런 지배구조가 짜여 있어서 이 팔란티어라는 기업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많은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배구조가 좀 독특하고 이상하기 때문에 투자에도 유의해야 되지 않냐는 그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 것도 지배구조에도 많이 투자할 때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ESG를 잘하면 단순히 기업 이미지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실적도 좋아지고 주가도 올라가고. 어떻게 그런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답변]
저는 그럴 거라고 당연히 생각합니다. ESG를 잘하는 기업이 수익성도 좋고 주가가 올라갈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아직까지 명확한 실증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우리가 보통 ESG 펀드라는 것도 많이 했잖아요. 우리나라에도 아마 한 16개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ESG 펀드가 많은데 그럼 ESG 펀드의 수익률이 기타 일반 펀드의 수익률보다 높은가를 따져보면 될 거 같은데 따져보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그렇게 높게 나오진 않아요. 그게 왜 그러냐면 ESG 펀드를 구성할 때 거기에 많은 기업들이 구성이 되는데 과연 그 기업들이 ESG 경영을 제대로 하는 기업이 거기에 포함됐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있을 수가 있고요. 무늬만 ESG 경영을 한다고 하고 실제적으로는 ESG 워싱이라고, 세탁한다고 하는데요. ESG 워싱하는 기업들이 거기 펀드에 포함될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ESG 워싱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업들 중에서 우리는 친환경 안 할래요, 우리는 회장 마음대로 할래요, 이런 기업들은 없잖아요. 그런 가짜, 워싱 기업들을 어떻게 가려낼 수 있습니까?

[답변]
그래서 실제적으로 ESG를 평가하면 그건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기존에 ESG에 관련된 데이터를 봐가지고 성적이 얼마나 되는지 그걸 평가하는 게 있고. 그런데 그거 갖고는 워싱을 찾아낼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그 기업에 실사를 나가야 됩니다. 실제적으로 해서 무늬만 ESG 한다고 한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런 경영을 하고 있는지를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실사를 통해서 해야 되는데요. 그래서 ESG 평가는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실사를 통해서 워싱도 가려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ESG를 잘해서 좋아진 아직 그런 실증 사례는 없다고 했으면 반대로 ESG를 잘 못 해서 기업 가치가 훼손된 사례 이런 거 알려주시면 더 이해가 빠를 거 같은데.

[답변]
엑스모빌이라는 에너지 기업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 엑스모빌은 사업을 하면서 석유를 채굴한다거나 정제할 때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주들이, 엑스모빌 주주들이 이제 탄소 감축 이런 것들을 위한 의결을 해가지고 요구를 했어요. 그런데 엑스모빌에서 그것을 거부하고 원래 기존의 경영을 고수하다 보니까 주주들이 엄청 화가 나가지고 불매운동도 하고 그런 게 있어가지고 기업가치가 절반으로 뚝 떨어졌었습니다. 그래서 다우존스에 산업지표, 중요 산업지표로 엑스모빌이 들어갔었는데 거기서도 배제했던 일례가 있죠. 또 하나 사실 하나 더 예를 들어도 될까요?

[앵커]
짧게 해 주시겠어요?

[답변]
사실은 코닥이라는 회사 있잖아요. 예전에 코닥이 망한 게 변화에 적응을 잘못했다고 하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코닥이 필름의 강자였잖아요. 원래 디지털 것도 많이 했었는데 전환하면 환경도 보호하고 하는데 여기에 늦었던 것도 ESG 경영의 실패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ESG를 잘하는 게 꼭 기업에만 좋은 게 아니라 주주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된다 이렇게 귀결이 되는 거 같은데요.

[답변]
예, 맞습니다. 사실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다 보면 많은 외부효과가 창출이 됩니다. 사실 일례로 생산 활동하다 보면 대기오염도 발생할 수 있고 그렇잖아요. 대기오염이 되면 사실 우리 소비자들이 마스크 사서 써야 되죠. 물이 오염되면 정수기도 써야 되죠. 이렇게 기업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데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지금 부담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소비자가 그러면 ESG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다가 거기다 주식 투자한다거나 그다음에 친환경 제품을 산다거나 이런 것을, ESG 경영을 촉구할 수가 있죠. 결국 그렇게 함으로써 소비자한테도 이익이 돌아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내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ESG의 영향력에 대해서 오늘 알아봤습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 한국기업데이터 이호동 대표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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