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고 발길질까지…사회복지사가 장애아동 폭행·학대

입력 2021.07.21 (07:39) 수정 2021.07.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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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돌봐야 할 장애 아동에게 발길질을 하고 질질 끄는 위탁교육원의 사회복지사.

학대 행위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위탁교육원 방과후 활동 교실에 가지 않으려 하자 억지로 데려가려다 벌어진 일인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12살 된 중증지적장애 아동의 집을 찾은 사회복지사.

침대에 앉아있는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아이가 울자 다시 문가로 팽개치더니 발길질을 하며 질질 끌어냅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속옷 하의만 입은 아이를 현관까지 데려간 뒤 번쩍 들어서 차에 던져 넣습니다.

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은 교육원에서 방과 후 활동을 지도하는 사회복지사가 아이가 등원하지 않으려 하자 억지로 데려가려 한 겁니다.

[피해 아동 부모 : "머리가 그냥 핑 도는 것 같아요. 그냥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CCTV로 학대 사실을 확인한 아이의 부모는 경찰에 해당 교육원을 신고했습니다.

그러자 교육원 측은 학대 사실에 항의하는 부모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잘못을 인정한다며 아이를 훈육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는 사건 이후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 "센터에서 안 오냐고 안 쫓아오냐고 날마다 그래요. 팬티에 똥 싸고 옛날에는 안 그랬거든요."]

경찰은 조만간 가해 교사를 불러 학대 사실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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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질 끌고 발길질까지…사회복지사가 장애아동 폭행·학대
    • 입력 2021-07-21 07:39:26
    • 수정2021-07-21 07: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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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돌봐야 할 장애 아동에게 발길질을 하고 질질 끄는 위탁교육원의 사회복지사.

학대 행위가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위탁교육원 방과후 활동 교실에 가지 않으려 하자 억지로 데려가려다 벌어진 일인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12살 된 중증지적장애 아동의 집을 찾은 사회복지사.

침대에 앉아있는 아이를 바닥에 내동댕이칩니다.

아이가 울자 다시 문가로 팽개치더니 발길질을 하며 질질 끌어냅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속옷 하의만 입은 아이를 현관까지 데려간 뒤 번쩍 들어서 차에 던져 넣습니다.

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은 교육원에서 방과 후 활동을 지도하는 사회복지사가 아이가 등원하지 않으려 하자 억지로 데려가려 한 겁니다.

[피해 아동 부모 : "머리가 그냥 핑 도는 것 같아요. 그냥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CCTV로 학대 사실을 확인한 아이의 부모는 경찰에 해당 교육원을 신고했습니다.

그러자 교육원 측은 학대 사실에 항의하는 부모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잘못을 인정한다며 아이를 훈육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는 사건 이후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피해 아동 부모 : "센터에서 안 오냐고 안 쫓아오냐고 날마다 그래요. 팬티에 똥 싸고 옛날에는 안 그랬거든요."]

경찰은 조만간 가해 교사를 불러 학대 사실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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