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파티 ‘불야성’…주민들만 피해

입력 2021.07.21 (21:40) 수정 2021.07.21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릉 등 동해안 시군들은 최근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곳이 있어, 인근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양군 해안가에 있는 한 대형 술집입니다.

젊은 층 사이에 유명한 곳인데, 가게 입구에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주말마다 방문객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입장 전부터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내부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고 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근 주민 A 씨/음성변조 : "오며 가며 보는데 (마스크) 안 쓰는 게 문제죠. 그거는 방역수칙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SNS 게시글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 걱정에다 야간 소음까지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B 씨/음성변조 : "말 그대로 쿵쿵쿵쿵 이런 음악이 몇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계속 나오다 보니까 노이로제가 걸리겠죠."]

업소측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며, 항변합니다.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통제합니다. 1차까지 경고하고, 3차까지 경고하고 아웃(퇴장)시킵니다."]

자정을 넘어 대부분 업소의 영업이 끝나면, 인근 해변은 술판으로 변합니다.

이곳에서도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A 씨/음성변조 : "이 앞에 길에 마스크 없이 다니시는 분들이 거의 3분의 1 이상 되는 것 같고. 지자체에도 건의를 드렸지만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행정 등 관계기관의 현장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밤마다 파티 ‘불야성’…주민들만 피해
    • 입력 2021-07-21 21:40:42
    • 수정2021-07-21 22:02:58
    뉴스9(춘천)
[앵커]

강릉 등 동해안 시군들은 최근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곳이 있어, 인근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양군 해안가에 있는 한 대형 술집입니다.

젊은 층 사이에 유명한 곳인데, 가게 입구에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주말마다 방문객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입장 전부터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내부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고 있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입니다.

[인근 주민 A 씨/음성변조 : "오며 가며 보는데 (마스크) 안 쓰는 게 문제죠. 그거는 방역수칙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SNS 게시글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감염 걱정에다 야간 소음까지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B 씨/음성변조 : "말 그대로 쿵쿵쿵쿵 이런 음악이 몇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계속 나오다 보니까 노이로제가 걸리겠죠."]

업소측은 코로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며, 항변합니다.

[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통제합니다. 1차까지 경고하고, 3차까지 경고하고 아웃(퇴장)시킵니다."]

자정을 넘어 대부분 업소의 영업이 끝나면, 인근 해변은 술판으로 변합니다.

이곳에서도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A 씨/음성변조 : "이 앞에 길에 마스크 없이 다니시는 분들이 거의 3분의 1 이상 되는 것 같고. 지자체에도 건의를 드렸지만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행정 등 관계기관의 현장 점검과 단속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