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휴가철 겹친 4차 대유행, ‘방역 최우선’ 위기 넘겨야

입력 2021.07.22 (07:46) 수정 2021.07.2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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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파고가 연일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천7백 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 점차 전국으로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4차 대유행이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과 겹쳐 있어 우려가 더 큽니다.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자칫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는 위기의 지표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00명대로 올라선 뒤 보름째 네 자릿수를 기록 중입니다.

최근 1주간 평균이 천4백 명대인데, 자칫 일일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설 기셉니다.

특히 비수도권의 비중이 연일 30%대를 기록해 전국적 확산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전파력이 2.7배나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세도 거셉니다.

지난달 초 2.5%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의 검출 비율은 33.9%까지 치솟았습니다.

결국 신속한 백신 접종만이 답이지만, 이마저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꼭 필요한 시기 백신이 부족해 이른바 '백신 보릿고개'가 이어지더니, 최근엔 계약된 물량마저 일부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50대의 백신 사전 예약 과정에서 빚어진 백신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는 혼선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의 강한 질책, 그리고 대책 마련 지시도 있었지만, IT 코리아의 위상을 깎아 먹은 이번 사태는 특히 방역 당국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입니다.

제반 여건상 이번 주말 종료 예정인 수도권의 거리 두기 4단계는 연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확산세가 꺾이기는커녕 더 거세지면서, 4단계에 추가조치를 가미한 '4단계 플러스 알파' 적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역마다 들쭉날쭉한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단계 역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휴가철 '풍선 효과'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을 하나로 묶는 강하고 균일한 방역 조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역이 강화되면 고통은 더 커지겠지만, 지금은 '방역 최우선'의 원칙에 따라 다 함께 고통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가 다시 절실한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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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2 07:46:38
    • 수정2021-07-22 07: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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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파고가 연일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천7백 명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 점차 전국으로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4차 대유행이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과 겹쳐 있어 우려가 더 큽니다.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자칫 4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막을 수 없다는 위기의 지표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00명대로 올라선 뒤 보름째 네 자릿수를 기록 중입니다.

최근 1주간 평균이 천4백 명대인데, 자칫 일일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설 기셉니다.

특히 비수도권의 비중이 연일 30%대를 기록해 전국적 확산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전파력이 2.7배나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세도 거셉니다.

지난달 초 2.5%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의 검출 비율은 33.9%까지 치솟았습니다.

결국 신속한 백신 접종만이 답이지만, 이마저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꼭 필요한 시기 백신이 부족해 이른바 '백신 보릿고개'가 이어지더니, 최근엔 계약된 물량마저 일부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50대의 백신 사전 예약 과정에서 빚어진 백신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는 혼선과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제 대통령의 강한 질책, 그리고 대책 마련 지시도 있었지만, IT 코리아의 위상을 깎아 먹은 이번 사태는 특히 방역 당국에 대한 불신의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입니다.

제반 여건상 이번 주말 종료 예정인 수도권의 거리 두기 4단계는 연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확산세가 꺾이기는커녕 더 거세지면서, 4단계에 추가조치를 가미한 '4단계 플러스 알파' 적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역마다 들쭉날쭉한 비수도권의 거리 두기 단계 역시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휴가철 '풍선 효과'의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비수도권을 하나로 묶는 강하고 균일한 방역 조치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역이 강화되면 고통은 더 커지겠지만, 지금은 '방역 최우선'의 원칙에 따라 다 함께 고통을 나누는 사회적 연대가 다시 절실한 시점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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