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저장 가능하다는 냉동건조 감자 ‘추뇨’

입력 2021.07.22 (09:46) 수정 2021.07.22 (0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미 볼리비아 중서부 이곳 오루로 고원 농민들에게 감자는 특별합니다.

볼리비아를 비롯한 인근 안데스 고산 지대의 주민들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 방식으로 감자를 냉동건조해 먹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보관해 먹기 위해 만든 냉동건조 저장 감자를 '추뇨'라고 하는데, 만들어내는 방식이 기발합니다.

우선 캐낸 감자를 고지의 차가운 밤 기운에 얼어붙게 한 뒤 낮에는 이렇게 발로 밟아 감자 속 수분을 짜내고 햇볕에 말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추뇨는 무려 20년이나 저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마니/농민 : "돌아가신 지 20년 넘은 부모님이 만들어놓은 추뇨가 아직도 있어요. 이렇게 오래 보존되기 때문에 추뇨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요리를 할 때는 물에 불린 다음 사용합니다.

신선한 감자와 거의 같지만 추뇨는 수분이 적고 특별히 강한 풍미가 없어 다른 재료와 양념의 향미가 잘 배어드는데요.

기후가 척박했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생계유지와 흉년 대비를 위해 만든 남다른 감자 식용법은 산지 주민들의 지혜를 오롯이 담아 놓은 타임머신과 같아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0년 저장 가능하다는 냉동건조 감자 ‘추뇨’
    • 입력 2021-07-22 09:46:11
    • 수정2021-07-22 09:54:43
    930뉴스
남미 볼리비아 중서부 이곳 오루로 고원 농민들에게 감자는 특별합니다.

볼리비아를 비롯한 인근 안데스 고산 지대의 주민들은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전통 방식으로 감자를 냉동건조해 먹기 때문입니다.

오래도록 보관해 먹기 위해 만든 냉동건조 저장 감자를 '추뇨'라고 하는데, 만들어내는 방식이 기발합니다.

우선 캐낸 감자를 고지의 차가운 밤 기운에 얼어붙게 한 뒤 낮에는 이렇게 발로 밟아 감자 속 수분을 짜내고 햇볕에 말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면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추뇨는 무려 20년이나 저장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마니/농민 : "돌아가신 지 20년 넘은 부모님이 만들어놓은 추뇨가 아직도 있어요. 이렇게 오래 보존되기 때문에 추뇨를 만드는 것입니다."]

물론 요리를 할 때는 물에 불린 다음 사용합니다.

신선한 감자와 거의 같지만 추뇨는 수분이 적고 특별히 강한 풍미가 없어 다른 재료와 양념의 향미가 잘 배어드는데요.

기후가 척박했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생계유지와 흉년 대비를 위해 만든 남다른 감자 식용법은 산지 주민들의 지혜를 오롯이 담아 놓은 타임머신과 같아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