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상륙하나!

입력 2002.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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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002년 11월 3(일) 밤10:40~11:25 / KBS1
■취재 : 김현석 기자 bstone@kbs.co.kr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전화)02-781-4321
(팩스)02-781-4398
(인터넷)http://www.kbs.co.kr/4321

16대 대통령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여성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여성계의 요구를 반영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적인 항목이 여성 정치 할당제입니다.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할당제가 외국에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와 권익신장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 제 1 야당인 보수당의 정당연설회장입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부 린그렌(스웨덴 보수당 당수):
"시민들에게 더 많은 구직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수한 능력을 가진 실업자가 많은 것이 스웨덴의 현실입니다."


*김현석 기자: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시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이에 답변하는 것이 스웨덴 정당연설회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질문에 답변하던 보수당 당수는 한 여성을 연단에 부릅니다. 보수당의 청년 모임 책임자인 동양계 여성은 주로 자녀양육과 교육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 답을 합니다.


*토베 리프벤들(보수당 청년회장):
"부모가 가난한 것이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같은 수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김현석 기자:
연설회가 끝나고 시민들을 상대로 토론을 벌이고있는 동양계 여성을 다시 만났습니다.이 여성은 취재팀을 보더니 자신이 김수희라는 한국이름을 가지고있는 입양아라고 말합니다.

*김현석 기자:
대학졸업후 학교교사생활을 해왔던 김수희씨는 지난 2000년부터 청년 모임의 회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토베 리프벤들(보수당 청년회장):
"청년회는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앞으로 정치인이 되기를 원하는 젊은이의 모임입니다."


*김현석 기자:
선거기간이라 매주 출장을 가는 등 1주일에 백시간 이상을 일하지만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동양계인데다 여성이지만 정치활동을 하는데 특별하게 불리한점은 없다고 합니다.


*토베 리프벤들(보수당 청년회장):
"여성들도 스스로 할수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게 아닙니다. 단지 외모가 다를 뿐입니다.


*김현석 기자:
그만큼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 제약이 없다는 말입니다.실제로 스웨덴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일반화된 현상입니다. 선거포스터에도 남녀가 함께 찍은 사진이 많습니다. 여성후보끼리 찍은 사진은 있어도 남성 후보끼리 찍은 사진은 없을 정도입니다.


*최연혁(스웨덴 세데르턴 대학 정치학과 교수):
"여성의 역할이라는 것이 상당히 사회복지면에서 보장이 돼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정치적으로 뒷받침되는 상황과 맞물려서 여성들이 상당히 자유롭게 그리고 여성의 진출이 상당히 높은 편이죠."


*김현석 기자:
스톡홀롬 중앙역에 마련된 사회민주당의 정당 연설회장입니다. 언뜻보면 정당행사가 아니라 축제장으로 보일정도로 각종 행사가 벌어집니다. 시민들도 부담없이 다가와각 정당의 정책에대해 묻습니다.


*김현석 기자:
다소 쑥쓰러운 표정으로 춤을 추는 이 여성이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정치인 가운데 한명인 모나 살린입니다. 여성의 정치참여문제를 묻자 전체 인구에서 남녀비율이 반반이니까 정치도 남,녀가 반반씩 해야된다고 말합니다.


*모나 살린(스웨덴 사회민주당):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기 때문에 정치인의 반도 여성이어야 합니다. "

*김현석 기자:
실제로 스웨덴 사민당과 녹색당의 경우 전체 공천자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보수당 등 나머지 정당들 역시30% 이상은 여성을 공천하고있습니다.


*렐파르 로프손(스웨덴 세데르턴 대학교수):
"15년전 국민당이 여성정치 할당제를 도입하고 나머지 정당들이 함께 지지했던 것이 큰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남녀가 반반씩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스톡홀롬 외곽에 있는 한 투표소. 우리 투표소와는 가장 다른 모습이 투표소 입구에서 정당 관계자들이 나와 각 정당의 투표용지를 나누어준다는 점입니다.



*리사 세델르스트렘(사민당원):
"우리는 정당의 투표용지를 나눠줍니다. 마지막 선거운동인 셈이지요."


*김현석 기자: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관계자가 나눠주는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함에 넣기만하면 됩니다. 즉 후보 개인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정당에 대한 투표를 하는 정당 명부제입니다. 이 같은 정당명부제 투표제이다 보니 정당에서 공천한 비율만큼 여성들이 당선됩니다. 지난 9월 치뤄진 총선에서 선출된 349명의 의원 가운데 158명이 여성입니다. 전체 의원의 45%가 넘는 수치입니다.

스웨덴보다 일주일 늦게 총선을 치룬 독일 역시 전체 603석의 연방의원가운데 여성들이 194명이 당선됐습니다. 전체의 32.1%입니다. 지난 82년 9.8%에 불과했던 여성의원의 비율이 할당제 도입이후 3배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오스카 나더마이어 (베를린 자유대 교수):
"여성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할당제를 도입하는 정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특히 지역구 선거에서우리와 같은 소선거구제를 택하고있는 독일에서는 각 지역구에도 많은 여성이 공천돼 선거를 치루고있습니다.


*카타리나 라미헤(기민당 포츠담 후보):
"남자의 세계에서 활동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항상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지만 조용하게 대변하는 것입니다."


*김현석 기자:
이처럼 유럽의 대부분의 정당들이 여성들을 30% 이상 공천하는 여성할당제를 실시이후 여성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5.9%에 머물고있는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있습니다.


*김현서 기자:
이처럼 여성할당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그 근저에는 육아와 교육등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막아 온 장애물들을 제거할수 있게 잘 짜여진 사회기반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 스톡홀롬 외곽에 위치한 한 어린이 집입니다. 이른 시각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러 옵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에서는 만 두살이 넘는 아이는 의무적으로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합니다. 어린이의 양육을 부모에게만 맡기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오는게 익숙해졌지만 부모와 떨어지는 게 싫은 건 어쩔수 없습니다.


*김현석 기자:
이곳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발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습니다.


*키린 베리멈(어린이집 교사):
"어린이들은 그룹별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체육시간과 공작시간도 있고 1주일에 한번은숲에도 갑니다."


*김현석 기자:
부모들은 자신의 소득의 3%정도만 어린이 집에 내면 됩니다. 나머지는 정부에서 지원해줍니다.


*레나 컨솔(어린이집 원장):
"3세 미만의 어린아이는 정부로부터 대략 6천 크로나 (80만원)를 받고 3~5세 어린이는 4.094크로나 (55만원)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습니다."


*김현석 기자:
아직 어린이집에 보낼 나이가 안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1년동안 육아휴직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만 육아휴직을 하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두달 이상은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를 보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의 한 가정입니다. 건축일을 하는 닐손씨는 두달째 육아휴직을 하고있습니다. 교사인 부인을 계속 일할수 있게 하기위해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6개월동안 아이를 돌보고 내년에는 부인이 육아휴직할 계획입니다.


*큐트 닐손(육아휴직 아버지):
"육아휴직을 하는 아버지들이 많습니다. 제 직장에도 현재 서너명이 육아휴직중입니다.저는 연말까지 휴직할 계획입니다.


*김현석 기자:
이처럼 육아휴직한 부모에 대해 정부에서는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큐트 닐손(육아휴직 아버지):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하면 보험공단으로부터월 19000크로나(250만원)를 보험료로 받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월급의 80%를 받습니다. 그래서 육아휴직이 가능한 것입니다.


*김현서 기자:
여성이 양육과 교육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게 된것이 여성의 사회참여를 늘리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성의 고위 관료와 정치참여가 늘어나면서 육아와 교육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있습니다.


*모나살린(사민당원):
"정치는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을 함께 유지하게 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이런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김현석 기자:
여성의 정치참여가 늘어날수록 여성들의 의사가 더욱 더 잘 반영되고 그만큼 여성의 권익이 신장될수 있다는 말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우리 여성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2002 대선 여성연대를 발족하고 각 후보들에게 각종 선거에서 여성을 30%이상 공천한다는 공약을 만들어 시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대선 여성연대 공동대표):
"30%정도는 한쪽의 성이 정치적인 대표성을 가지고있을 때 그 성의 한쪽성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반영이 된다는거죠.. 그래서 적어도 30%는 정치적으로 참여를 할 때, 그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를 할 때 올바로 민주주의가 실현될수 있다고 볼수 있고요…"


*김현석 기자:
대선을 앞두고 여성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각 후보들은 여성을 위한 공약을 너도나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공약이 또한번 빌 공자 공약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이번 대선이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인지 여성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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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먼파워,상륙하나!
    • 입력 2002-11-03 00:00:00
    취재파일K
■방송 : 2002년 11월 3(일) 밤10:40~11:25 / KBS1 ■취재 : 김현석 기자 bstone@kbs.co.kr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전화)02-781-4321 (팩스)02-781-4398 (인터넷)http://www.kbs.co.kr/4321 16대 대통령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여성계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여성계의 요구를 반영시키기 위해서 입니다. 이 가운데 핵심적인 항목이 여성 정치 할당제입니다.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할당제가 외국에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와 권익신장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 제 1 야당인 보수당의 정당연설회장입니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부 린그렌(스웨덴 보수당 당수): "시민들에게 더 많은 구직기회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수한 능력을 가진 실업자가 많은 것이 스웨덴의 현실입니다." *김현석 기자: 연설이 끝나고 나서는 시민들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이에 답변하는 것이 스웨덴 정당연설회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질문에 답변하던 보수당 당수는 한 여성을 연단에 부릅니다. 보수당의 청년 모임 책임자인 동양계 여성은 주로 자녀양육과 교육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에 답을 합니다. *토베 리프벤들(보수당 청년회장): "부모가 가난한 것이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들이 같은 수준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김현석 기자: 연설회가 끝나고 시민들을 상대로 토론을 벌이고있는 동양계 여성을 다시 만났습니다.이 여성은 취재팀을 보더니 자신이 김수희라는 한국이름을 가지고있는 입양아라고 말합니다. *김현석 기자: 대학졸업후 학교교사생활을 해왔던 김수희씨는 지난 2000년부터 청년 모임의 회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토베 리프벤들(보수당 청년회장): "청년회는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앞으로 정치인이 되기를 원하는 젊은이의 모임입니다." *김현석 기자: 선거기간이라 매주 출장을 가는 등 1주일에 백시간 이상을 일하지만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동양계인데다 여성이지만 정치활동을 하는데 특별하게 불리한점은 없다고 합니다. *토베 리프벤들(보수당 청년회장): "여성들도 스스로 할수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게 아닙니다. 단지 외모가 다를 뿐입니다. *김현석 기자: 그만큼 여성들의 활동에 대해 제약이 없다는 말입니다.실제로 스웨덴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일반화된 현상입니다. 선거포스터에도 남녀가 함께 찍은 사진이 많습니다. 여성후보끼리 찍은 사진은 있어도 남성 후보끼리 찍은 사진은 없을 정도입니다. *최연혁(스웨덴 세데르턴 대학 정치학과 교수): "여성의 역할이라는 것이 상당히 사회복지면에서 보장이 돼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정치적으로 뒷받침되는 상황과 맞물려서 여성들이 상당히 자유롭게 그리고 여성의 진출이 상당히 높은 편이죠." *김현석 기자: 스톡홀롬 중앙역에 마련된 사회민주당의 정당 연설회장입니다. 언뜻보면 정당행사가 아니라 축제장으로 보일정도로 각종 행사가 벌어집니다. 시민들도 부담없이 다가와각 정당의 정책에대해 묻습니다. *김현석 기자: 다소 쑥쓰러운 표정으로 춤을 추는 이 여성이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정치인 가운데 한명인 모나 살린입니다. 여성의 정치참여문제를 묻자 전체 인구에서 남녀비율이 반반이니까 정치도 남,녀가 반반씩 해야된다고 말합니다. *모나 살린(스웨덴 사회민주당):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기 때문에 정치인의 반도 여성이어야 합니다. " *김현석 기자: 실제로 스웨덴 사민당과 녹색당의 경우 전체 공천자의 절반을 여성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보수당 등 나머지 정당들 역시30% 이상은 여성을 공천하고있습니다. *렐파르 로프손(스웨덴 세데르턴 대학교수): "15년전 국민당이 여성정치 할당제를 도입하고 나머지 정당들이 함께 지지했던 것이 큰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그들은 남녀가 반반씩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현석 기자: 스톡홀롬 외곽에 있는 한 투표소. 우리 투표소와는 가장 다른 모습이 투표소 입구에서 정당 관계자들이 나와 각 정당의 투표용지를 나누어준다는 점입니다. *리사 세델르스트렘(사민당원): "우리는 정당의 투표용지를 나눠줍니다. 마지막 선거운동인 셈이지요." *김현석 기자: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관계자가 나눠주는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함에 넣기만하면 됩니다. 즉 후보 개인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정당에 대한 투표를 하는 정당 명부제입니다. 이 같은 정당명부제 투표제이다 보니 정당에서 공천한 비율만큼 여성들이 당선됩니다. 지난 9월 치뤄진 총선에서 선출된 349명의 의원 가운데 158명이 여성입니다. 전체 의원의 45%가 넘는 수치입니다. 스웨덴보다 일주일 늦게 총선을 치룬 독일 역시 전체 603석의 연방의원가운데 여성들이 194명이 당선됐습니다. 전체의 32.1%입니다. 지난 82년 9.8%에 불과했던 여성의원의 비율이 할당제 도입이후 3배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오스카 나더마이어 (베를린 자유대 교수): "여성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할당제를 도입하는 정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성들의 정치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특히 지역구 선거에서우리와 같은 소선거구제를 택하고있는 독일에서는 각 지역구에도 많은 여성이 공천돼 선거를 치루고있습니다. *카타리나 라미헤(기민당 포츠담 후보): "남자의 세계에서 활동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항상 하나의 원칙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지만 조용하게 대변하는 것입니다." *김현석 기자: 이처럼 유럽의 대부분의 정당들이 여성들을 30% 이상 공천하는 여성할당제를 실시이후 여성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5.9%에 머물고있는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있습니다. *김현서 기자: 이처럼 여성할당제는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그 근저에는 육아와 교육등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막아 온 장애물들을 제거할수 있게 잘 짜여진 사회기반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 스톡홀롬 외곽에 위치한 한 어린이 집입니다. 이른 시각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맡기러 옵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에서는 만 두살이 넘는 아이는 의무적으로 어린이 집에 보내야 합니다. 어린이의 양육을 부모에게만 맡기지 않겠다는 취지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 오는게 익숙해졌지만 부모와 떨어지는 게 싫은 건 어쩔수 없습니다. *김현석 기자: 이곳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발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있습니다. *키린 베리멈(어린이집 교사): "어린이들은 그룹별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체육시간과 공작시간도 있고 1주일에 한번은숲에도 갑니다." *김현석 기자: 부모들은 자신의 소득의 3%정도만 어린이 집에 내면 됩니다. 나머지는 정부에서 지원해줍니다. *레나 컨솔(어린이집 원장): "3세 미만의 어린아이는 정부로부터 대략 6천 크로나 (80만원)를 받고 3~5세 어린이는 4.094크로나 (55만원)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습니다." *김현석 기자: 아직 어린이집에 보낼 나이가 안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1년동안 육아휴직을 할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만 육아휴직을 하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두달 이상은 남자가 육아휴직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를 보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김현석 기자: 스웨덴의 한 가정입니다. 건축일을 하는 닐손씨는 두달째 육아휴직을 하고있습니다. 교사인 부인을 계속 일할수 있게 하기위해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올 연말까지 6개월동안 아이를 돌보고 내년에는 부인이 육아휴직할 계획입니다. *큐트 닐손(육아휴직 아버지): "육아휴직을 하는 아버지들이 많습니다. 제 직장에도 현재 서너명이 육아휴직중입니다.저는 연말까지 휴직할 계획입니다. *김현석 기자: 이처럼 육아휴직한 부모에 대해 정부에서는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큐트 닐손(육아휴직 아버지): 아버지가 육아휴직을 하면 보험공단으로부터월 19000크로나(250만원)를 보험료로 받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월급의 80%를 받습니다. 그래서 육아휴직이 가능한 것입니다. *김현서 기자: 여성이 양육과 교육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게 된것이 여성의 사회참여를 늘리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성의 고위 관료와 정치참여가 늘어나면서 육아와 교육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있습니다. *모나살린(사민당원): "정치는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생활을 함께 유지하게 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이런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김현석 기자: 여성의 정치참여가 늘어날수록 여성들의 의사가 더욱 더 잘 반영되고 그만큼 여성의 권익이 신장될수 있다는 말입니다. 대통령 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우리 여성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2002 대선 여성연대를 발족하고 각 후보들에게 각종 선거에서 여성을 30%이상 공천한다는 공약을 만들어 시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대선 여성연대 공동대표): "30%정도는 한쪽의 성이 정치적인 대표성을 가지고있을 때 그 성의 한쪽성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반영이 된다는거죠.. 그래서 적어도 30%는 정치적으로 참여를 할 때, 그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를 할 때 올바로 민주주의가 실현될수 있다고 볼수 있고요…" *김현석 기자: 대선을 앞두고 여성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각 후보들은 여성을 위한 공약을 너도나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공약이 또한번 빌 공자 공약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이번 대선이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인지 여성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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