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1회 맞아도 델타 변이 예방 72%…“델타 변이 바이러스 양, 기존보다 1천 배 많아”

입력 2021.07.23 (07:05) 수정 2021.07.2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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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학생 확진자들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293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학기 누적 학생 확진자는 7,864명입니다.

이렇다 보니 학교 등교 수업도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수도권 전체의 46%에 해당하는 3천 5백여 곳 유·초·중·고교가 어제 등교 수업 대신 원격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 39곳, 대전 9곳, 경북 4곳 등 비수도권 학교도 원격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방학에 돌입한 학교도 많은데요.

전체 학교 2만여 곳 중 절반이 넘은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습 결손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한시바삐 정상적인 등교 수업이 이뤄지기 위해선 백신 접종도 함께 이뤄져야겠죠.

현재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 교직원 등 교육·보육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은 99.2%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넷 예약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었던 50대 백신 접종, 드디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변이 감염이 늘면서 접종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50대들이 주로 맞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례 접종으로도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72%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령자와 고위험 직종 등 우선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국민들의 접종이 다음 주부터 진행됩니다.

50대 후반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다음 주 예약자의 경우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됩니다.

현재 비축 중인 백신은 541만 9천 회분인데, 이 중 모더나는 80만 2천 회분뿐.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 400만 회분 이상이 들어올 거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특히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더나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델타 변이의 감염을 막는 데 72%,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 데는 96%까지 효과가 있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최미영/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근거연구팀장 : "변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래 (바이러스) 백신 목표로 했던 거보다는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건 대부분의 연구에서 보이는데, 입원, 그리고 중증도 예방할 수 있겠는가(가 중요합니다)."]

델타 변이의 감염 확산 속도가 왜 빠른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몸속에서 만들어내는 바이러스 양이 1천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도 기존 바이러스는 6일이지만, 델타는 4일로 짧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빨리 증식한다는 겁니다.

결국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변이 유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도 더 분명해졌습니다.

50대 전체 연령에 대한 사전예약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어제 0시 기준 50대 후반의 예약률은 83.2%, 50대 초반의 예약률은 72.3%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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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3 07:05:50
    • 수정2021-07-23 07: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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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학생 확진자들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293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학기 누적 학생 확진자는 7,864명입니다.

이렇다 보니 학교 등교 수업도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수도권 전체의 46%에 해당하는 3천 5백여 곳 유·초·중·고교가 어제 등교 수업 대신 원격 수업을 실시했습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 39곳, 대전 9곳, 경북 4곳 등 비수도권 학교도 원격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방학에 돌입한 학교도 많은데요.

전체 학교 2만여 곳 중 절반이 넘은 학교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학습 결손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한시바삐 정상적인 등교 수업이 이뤄지기 위해선 백신 접종도 함께 이뤄져야겠죠.

현재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등 교직원 등 교육·보육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은 99.2%로 집계됐습니다.

인터넷 예약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었던 50대 백신 접종, 드디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변이 감염이 늘면서 접종이 더욱 중요해졌는데, 50대들이 주로 맞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1차례 접종으로도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72%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민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령자와 고위험 직종 등 우선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일반 국민들의 접종이 다음 주부터 진행됩니다.

50대 후반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다음 주 예약자의 경우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됩니다.

현재 비축 중인 백신은 541만 9천 회분인데, 이 중 모더나는 80만 2천 회분뿐.

방역 당국은 다음 주까지 400만 회분 이상이 들어올 거라고 전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은 특히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더나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델타 변이의 감염을 막는 데 72%,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 데는 96%까지 효과가 있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최미영/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상근거연구팀장 : "변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원래 (바이러스) 백신 목표로 했던 거보다는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건 대부분의 연구에서 보이는데, 입원, 그리고 중증도 예방할 수 있겠는가(가 중요합니다)."]

델타 변이의 감염 확산 속도가 왜 빠른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몸속에서 만들어내는 바이러스 양이 1천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복기도 기존 바이러스는 6일이지만, 델타는 4일로 짧습니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빨리 증식한다는 겁니다.

결국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가장 많은 변이 유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도 더 분명해졌습니다.

50대 전체 연령에 대한 사전예약은 내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어제 0시 기준 50대 후반의 예약률은 83.2%, 50대 초반의 예약률은 72.3%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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