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인접 지자체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앵커]

일부 경기를 시작으로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는 도쿄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접 지역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의 한 코로나19 검사소.

내방객이 폭주하면서 이번 주 들어서는 적어도 3일 전에 예약해야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천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 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은 이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정이 좀 나았던 도쿄 인근 지자체도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지바현은 1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었고, 가나가와현은 520명, 사이타마현도 38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노 모토히로/사이타마현 지사 : "도쿄에서 음식 등을 먹고 사이타마에 와서 가정이나 사업소 등에서 감염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규 확진자들의 특성도 우려할 대목입니다.

최근 사이타마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한 9명을 살펴보면 7명이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50대 이하이고 이 가운데 6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는 이 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방역 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