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꾸미는게 '미덕'?

입력 200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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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2003년 6월 22(일) 밤10:40~11:25 / KBS1
■취재 : 황동진 기자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전화)02-781-4321
(팩스)02-781-4398
(인터넷)http://www.kbs.co.kr/4321

*오프닝멘트:
문신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높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문신이나 피어싱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신체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우리 전통의 사고는 신체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미덕이라는 신 신체 발굴론으로 바뀌었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현실에서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황동진 기자:
안정환 선수의 화려한 골 세리모니! 웃옷을 벗고 관중석으로 달려가는 안정환 선수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이 관중의 시선을 집중 시켰습니다. 부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문구는 오히려 젊은층에는 아ㅡㄻ답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안정환 선수의 골 세레모니 이후 문신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 허영주:
"그냥, 선 하나를 그려놔도 멋스러 보이고 예술적인 느낌도 나고 그래서 선 하나만 그려도 멋있다 이런 것이기 때문에 헤나에 많이 끌리는 거 같아요."

* 황동진 기자:
보디 페인팅과 문신의 중간형태인 이 헤나는 식물성 염료를 사용해 피부에 직접 그림을 그려 문양이 피부에 착색되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아온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과는 달리 헤나는 보름 정도면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그리고 시술 과정에서도 고통이 없기 때문에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황동진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는 헤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한 무료 헤나 그려주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헤나 행사 요원:
"처음에는 보면 색이 옅어요. 하루 지나면서 발생이 되고 내일이 되면 색이 진해져요."

* 황동진 기자:
행사장에는 연인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들었고 수십여 명이 헤나를 그렸습니다. 이제 온라인 상에서만도 헤나 관련 사이트는 2백 개가 넘고 수십 개의 동호회가 오프 라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호회 모임에서는 헤나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좋아하는 헤나를 그려주기도 합니다.

* 황동진 기자:
한시적인 문신인 헤나와 함께 영구 문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병역기피를 위해 문신을 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 강선영:
"저는 하지 않았지만 하는 사람들은 자기 개성 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거 한 거 보면 멋있고 저도 한번 해 보고 싶어요."

* 남정모:
"문신은 각자의 개성 표현의 취지에 의해서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 남에게 혐오감을 안 준다면 문신도 괜찮은 것 같아요."

* 황동진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문신 시술 업소. 군대를 다녀왔다는 20대 회사원 한 명이 문신 시술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습니다. 문신을 해도 후회하지 않을지 어떤 모양을 원하는 지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30여 분 동안 상담이 이뤄지고 문신 시술이 이뤄집니다. 어깨에 태양 무늬를 그려넣는 이 문신 시술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 장모 씨/회사원:
"예전부터 문신에 관심을 갖고 예전부터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사회 인식도 그렇고 안 좋아서 망설이고 있다가 요즘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아 가는 거 같고 많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 황동진 기자: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넣는 이른바 패션 문신이 유행하고 있고
패션문신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도 의사에서 회사원까지 다양해졌습니다.

* 고모씨/타투숍 운영:
"지워지지 않는 자기만의 연출이면서 남들이 갖지 않은 나만의 개성 표현이랄까? 그런거죠. 뭐.."

* 황동진 기자:
문신을 하는 사람들은 이제는 타투이스트라 부르며 자존심과 양심을 강조합니다.

* 손모씨/타투이스트:
"문신 히시는 분들이 다 병역기피를 위해 문신을 해 주는 사람들이 전부는 아네요. 다들 나름대로의 어떤 자부심이나 사상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에 이제 자기 양심을 자존심으로 지키는 거죠."

* 황동진 기자:
타투이스트들은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곳에서 문신 시술을 받을 것을 강조합니다. 또, 순간적인 충동으로 문신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 고모씨/타투숍 대표:
"문신을 하시려고 그러면 신중하게 선택을 하셔야 되요. 저도 이 업종에 있지만은 문신 자체는 하시기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해 보시고, 왜냐하면 평생 가는 거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 하시고 난 다음에 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 황동진 기자:
문신업계는 미용문신을 포함해 문신 인구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직 폭력배들이 과시용으로 새기던 문신. 그래서 거부감이 일던 문신은 지난해 열린 월드컵을 계기로 그 인식을 달리 하기 시작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길거리 응원에 나섰고, 일회용 스티커 등을 이용해 문신을 함으로써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또,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대중 문화에서 문신 등이 자유롭게 등장하면서 거부감이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하재봉/문화평론가:
"위협적인 힘의 과시라든가 이런 쪽으로 나쁘게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탈색이 되면서 일반인들이 이런 문신 같은 거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어떤 미학의 차원에서 자기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장식의 창으로 변화 됐다는 데서 문신의 의미를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 황동진 기자:
올해 개봉된 영화 나비에서도 주인공 남녀가 사랑을 간직하기 위한 증표로 몸에 문신을 그려넣는 장면이 등장했고, 유명 연예인들도 문신으로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배기성/그룹 '캔':
"자기만의 개성 연출이고 미키마우스를 하는 사람도 있고... 영화에도 나왔잖아요. 그런 것처럼 점점 이제 유행이 되는 거 같아요. 거부감이라기 보다 좀 나만의 어떤 색깔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 이종원/그룹 '캔':
"이 문신은 존 본조비랑 똑같은 문신입니다. 하하."

* 황동진 기자:
최근 자기 개성 표현 방법의 하나로 피어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체의 일부를 뚫고 금속장식을 하는 피어싱은 오히려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전혀 새로울 것이 없을 정돕니다. 이런 피어싱은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다녀온 젊은이들이 유럽이나 미국 등지의 피어싱 문화를 보고 귀국하면서 패션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 한정수:
"기분 전환겸 했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깊은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저의 욕구를 표출하기 위해 하나의 수단으로 했고 그리고 만족하고 주위 친구들도 이렇게 귀 뿐만 아니라 코나 입 같은데도 뚫고 그러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고, 하면 기분도 좋고요..."

* 황동진 기자:
아직 일부이기는 하지만 누드 사진을 찍는 일반인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두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부부끼리 와서 누드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박민수/누드 전문 사진사:
"예전에는 누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전혀 없었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2,3명 정도 찍는 경우도 있고 친구들과 같이 오거나 연인이 같이와 찍기도 합니다.

* 황동진 기자:
사진첩으로 만들어 연인끼리 누드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누드 사진이나 문신, 피어싱 등이 유행하면서 몸에 대한 인식도 요즘은 신 신체발부론이란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물려주신 몸을 온전히 보존하고 훼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이 시대의 미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뿌리 깊은 유교정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뜻을 달리하게 됐습니다 몸은 감추고 보존해야만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된것입니다

* 김문조 교수/고려대 사회학과:
"그동안 억압됐던 신체가 이제 우리의 자유로운 표출. 또는 자기 개발의 대상으로 환원 돼 가지고 사람들이 귀걸이 하고 여러 가지 신체도 꾸미고 변형 시키고 하는 일들이 많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동진 기자:
그러나 이같이 몸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면서 이런 풍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누드는 지나친 선정주의나 성의 상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인터넷 공간 등에서 복제 재생산돼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문신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한번 문신으로 평생 지울수 없는 낙인을 가질 뿐 아니라 잘못된 문신시술로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문신 제거 시술 환자:
"자녀들도 크면 목욕탕도 못가고 골프지면 사우나 가기도 어렵고 대인적인 만남이 어렵죠"

* 황동진 기자:
최근들어 문신에 의한 병역기피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문신을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원상회복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 오갑성/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과장:
"레이저나 박피술, 식피술 여러 방법이 있긴 하지만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 황동진 기자:
그러나 한편에서는 ,문신이나 피어싱 문화 등은 이제 젊은 층에서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는 것을 인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하재봉/문화 평론가:
"지금 문신이나 피어싱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은 이런 욕구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 욕구를 억압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점 점 더 음성적이고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흘러 갈 수 밖에 없어요. 어차피 대중들의 욕구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으니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정당한 어떤 법적 절차 안에서 그리고 깨끗한 보건 위생 안에서..."

* 황동진 기자:
그러나 아무리 유행이고 시대의 흐름일 망정 외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내적인 성찰과 올바른 철학 수립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김문조/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속은 어떻든 간에 겉을 꾸미고 화려하게 하고 하는 외화 내빈의 윤리가 과거보다는 커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만은 이런 겉과 속의 지나친 괴리는 성숙된 삶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눈을 돌려 가지고 이제 내면 세계를 잘 가꾸고 거기에 공을 들이는 이런 것들이 필요 하다고 생각 됩니다."

* 황동진 기자:
개성과 표현의 시대! 유행과 문화양식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지만 내면적 아름다움의 가치는 결코 간과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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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답게 꾸미는게 '미덕'?
    • 입력 2003-06-22 00:00:00
    취재파일K
■방송 : 2003년 6월 22(일) 밤10:40~11:25 / KBS1 ■취재 : 황동진 기자 ■제작 :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전화)02-781-4321 (팩스)02-781-4398 (인터넷)http://www.kbs.co.kr/4321 *오프닝멘트: 문신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높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문신이나 피어싱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신체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우리 전통의 사고는 신체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 미덕이라는 신 신체 발굴론으로 바뀌었습니다. 외모를 중시하는 현실에서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취재했습니다. *황동진 기자: 안정환 선수의 화려한 골 세리모니! 웃옷을 벗고 관중석으로 달려가는 안정환 선수의 어깨에 새겨진 문신이 관중의 시선을 집중 시켰습니다. 부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 문구는 오히려 젊은층에는 아ㅡㄻ답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안정환 선수의 골 세레모니 이후 문신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눈에 띠게 늘었습니다. * 허영주: "그냥, 선 하나를 그려놔도 멋스러 보이고 예술적인 느낌도 나고 그래서 선 하나만 그려도 멋있다 이런 것이기 때문에 헤나에 많이 끌리는 거 같아요." * 황동진 기자: 보디 페인팅과 문신의 중간형태인 이 헤나는 식물성 염료를 사용해 피부에 직접 그림을 그려 문양이 피부에 착색되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아온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문신과는 달리 헤나는 보름 정도면 자연적으로 없어집니다. 그리고 시술 과정에서도 고통이 없기 때문에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황동진 기자: 지난주 토요일에는 헤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한 무료 헤나 그려주기 행사도 열렸습니다. *헤나 행사 요원: "처음에는 보면 색이 옅어요. 하루 지나면서 발생이 되고 내일이 되면 색이 진해져요." * 황동진 기자: 행사장에는 연인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들었고 수십여 명이 헤나를 그렸습니다. 이제 온라인 상에서만도 헤나 관련 사이트는 2백 개가 넘고 수십 개의 동호회가 오프 라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동호회 모임에서는 헤나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좋아하는 헤나를 그려주기도 합니다. * 황동진 기자: 한시적인 문신인 헤나와 함께 영구 문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병역기피를 위해 문신을 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 강선영: "저는 하지 않았지만 하는 사람들은 자기 개성 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그거 한 거 보면 멋있고 저도 한번 해 보고 싶어요." * 남정모: "문신은 각자의 개성 표현의 취지에 의해서 괜찮다고 생각을 하는데 남에게 혐오감을 안 준다면 문신도 괜찮은 것 같아요." * 황동진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문신 시술 업소. 군대를 다녀왔다는 20대 회사원 한 명이 문신 시술을 받기 위해 상담을 받습니다. 문신을 해도 후회하지 않을지 어떤 모양을 원하는 지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30여 분 동안 상담이 이뤄지고 문신 시술이 이뤄집니다. 어깨에 태양 무늬를 그려넣는 이 문신 시술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 장모 씨/회사원: "예전부터 문신에 관심을 갖고 예전부터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사회 인식도 그렇고 안 좋아서 망설이고 있다가 요즘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아 가는 거 같고 많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고..." * 황동진 기자: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기하학적 무늬를 새겨넣는 이른바 패션 문신이 유행하고 있고 패션문신을 하는 사람들의 직업도 의사에서 회사원까지 다양해졌습니다. * 고모씨/타투숍 운영: "지워지지 않는 자기만의 연출이면서 남들이 갖지 않은 나만의 개성 표현이랄까? 그런거죠. 뭐.." * 황동진 기자: 문신을 하는 사람들은 이제는 타투이스트라 부르며 자존심과 양심을 강조합니다. * 손모씨/타투이스트: "문신 히시는 분들이 다 병역기피를 위해 문신을 해 주는 사람들이 전부는 아네요. 다들 나름대로의 어떤 자부심이나 사상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에 이제 자기 양심을 자존심으로 지키는 거죠." * 황동진 기자: 타투이스트들은 위생적인 시설을 갖춘 곳에서 문신 시술을 받을 것을 강조합니다. 또, 순간적인 충동으로 문신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 고모씨/타투숍 대표: "문신을 하시려고 그러면 신중하게 선택을 하셔야 되요. 저도 이 업종에 있지만은 문신 자체는 하시기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해 보시고, 왜냐하면 평생 가는 거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 하시고 난 다음에 하시는 게 나을 거 같아요." * 황동진 기자: 문신업계는 미용문신을 포함해 문신 인구가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직 폭력배들이 과시용으로 새기던 문신. 그래서 거부감이 일던 문신은 지난해 열린 월드컵을 계기로 그 인식을 달리 하기 시작 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길거리 응원에 나섰고, 일회용 스티커 등을 이용해 문신을 함으로써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또, 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대중 문화에서 문신 등이 자유롭게 등장하면서 거부감이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하재봉/문화평론가: "위협적인 힘의 과시라든가 이런 쪽으로 나쁘게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탈색이 되면서 일반인들이 이런 문신 같은 거를 통해서 자연스러운 어떤 미학의 차원에서 자기 자신의 몸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장식의 창으로 변화 됐다는 데서 문신의 의미를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 황동진 기자: 올해 개봉된 영화 나비에서도 주인공 남녀가 사랑을 간직하기 위한 증표로 몸에 문신을 그려넣는 장면이 등장했고, 유명 연예인들도 문신으로 자신들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배기성/그룹 '캔': "자기만의 개성 연출이고 미키마우스를 하는 사람도 있고... 영화에도 나왔잖아요. 그런 것처럼 점점 이제 유행이 되는 거 같아요. 거부감이라기 보다 좀 나만의 어떤 색깔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 이종원/그룹 '캔': "이 문신은 존 본조비랑 똑같은 문신입니다. 하하." * 황동진 기자: 최근 자기 개성 표현 방법의 하나로 피어싱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신체의 일부를 뚫고 금속장식을 하는 피어싱은 오히려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전혀 새로울 것이 없을 정돕니다. 이런 피어싱은 어학연수나 배낭여행을 다녀온 젊은이들이 유럽이나 미국 등지의 피어싱 문화를 보고 귀국하면서 패션의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 한정수: "기분 전환겸 했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깊은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저의 욕구를 표출하기 위해 하나의 수단으로 했고 그리고 만족하고 주위 친구들도 이렇게 귀 뿐만 아니라 코나 입 같은데도 뚫고 그러는데 굉장히 자연스럽고, 하면 기분도 좋고요..." * 황동진 기자: 아직 일부이기는 하지만 누드 사진을 찍는 일반인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남겨두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부부끼리 와서 누드 사진을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박민수/누드 전문 사진사: "예전에는 누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전혀 없었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2,3명 정도 찍는 경우도 있고 친구들과 같이 오거나 연인이 같이와 찍기도 합니다. * 황동진 기자: 사진첩으로 만들어 연인끼리 누드 사진을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올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누드 사진이나 문신, 피어싱 등이 유행하면서 몸에 대한 인식도 요즘은 신 신체발부론이란 말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물려주신 몸을 온전히 보존하고 훼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이 시대의 미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뿌리 깊은 유교정신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뜻을 달리하게 됐습니다 몸은 감추고 보존해야만 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 된것입니다 * 김문조 교수/고려대 사회학과: "그동안 억압됐던 신체가 이제 우리의 자유로운 표출. 또는 자기 개발의 대상으로 환원 돼 가지고 사람들이 귀걸이 하고 여러 가지 신체도 꾸미고 변형 시키고 하는 일들이 많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동진 기자: 그러나 이같이 몸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면서 이런 풍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누드는 지나친 선정주의나 성의 상품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인터넷 공간 등에서 복제 재생산돼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문신은 병역기피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한번 문신으로 평생 지울수 없는 낙인을 가질 뿐 아니라 잘못된 문신시술로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문신 제거 시술 환자: "자녀들도 크면 목욕탕도 못가고 골프지면 사우나 가기도 어렵고 대인적인 만남이 어렵죠" * 황동진 기자: 최근들어 문신에 의한 병역기피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문신을 후회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원상회복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 오갑성/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과장: "레이저나 박피술, 식피술 여러 방법이 있긴 하지만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 황동진 기자: 그러나 한편에서는 ,문신이나 피어싱 문화 등은 이제 젊은 층에서는 하나의 흐름이 됐다는 것을 인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하재봉/문화 평론가: "지금 문신이나 피어싱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은 이런 욕구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 욕구를 억압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럼 점 점 더 음성적이고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흘러 갈 수 밖에 없어요. 어차피 대중들의 욕구가 이렇게 변화하고 있으니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정당한 어떤 법적 절차 안에서 그리고 깨끗한 보건 위생 안에서..." * 황동진 기자: 그러나 아무리 유행이고 시대의 흐름일 망정 외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요즘은 내적인 성찰과 올바른 철학 수립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김문조/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속은 어떻든 간에 겉을 꾸미고 화려하게 하고 하는 외화 내빈의 윤리가 과거보다는 커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만은 이런 겉과 속의 지나친 괴리는 성숙된 삶을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눈을 돌려 가지고 이제 내면 세계를 잘 가꾸고 거기에 공을 들이는 이런 것들이 필요 하다고 생각 됩니다." * 황동진 기자: 개성과 표현의 시대! 유행과 문화양식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지만 내면적 아름다움의 가치는 결코 간과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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